萬壽菊 [BL/燦白]

27

"도경수의 시체를 열어보니 폐는 한쪽이 찢기고 장기들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합니다. 아마 숨을 쉴때마다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독때문이겠지."
"예 폐하. 진현국에서만 나는 겨울독초인데, 매우 독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 * 


photo

"왜 그리 쳐다보는 거야."
"너 괜찮나 해서."
"누가 누굴 걱정해."
"내가 욕심이 과했어. 꽃은 사시사철 필수는 없는 것인데. 백현이 네 곁에 조금 더 남아있고 싶었던 마음에 화원을 나와버렸네."
"무슨.. 뜻이야?"
"백현아."
"말하지마! 그냥.. 그냥 이대로 있자.."
"..그래 이대로 있자."
"너는 나 안떠날거지? 나두고 가기 없기야. 나 두고가면 미워할거야."
"이리와."

침상에 누워 옆자리를 옆자리를 두드리는 은에게 백현이 다가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응.."


* * * 


photo
".........."

부숴지고 깨져버린 마음의 조각들이 여러군데로 빛을 반사했다. 

"화원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하는데."
"저는 눈꽃이 싫습니다. 제 수선화도 매화도 장미도 수련도. 모두 얼어붙어 깨지지 않았습니까."



* * * 


"황후는.. 궁안의 개꽃이야. 예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지도 않지. 참으로 나는.. 개꽃이야.."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