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單親爸爸金碩珍約會

09. 與單親爸爸金碩珍約會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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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 담배
















"지민 씨 맞죠."





"제 이름 어떻게 아세요?"





"건너건너 들었어요."





는 무슨. 여주와 얘기할 때 대화 몰래 엿듣고 홍보부에서 일하는 아는 지인한테서 아는 정보 다 캐왔다. 석진은 점심시간 때 아직 시간이 남아 로비에서 커피를 홀짝이는 지민에게 슬쩍 다가갔다.





석진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여주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주로 어떤 취향인지. 지민은 여주와 3년이나 사귀었기 때문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에 아주 적합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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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있어서 왔어요."





"뭔데요?"





"지민 씨는··· 열한 살이나 연상인
사람 좋아할 수 있어요?"





석진은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지민 또한 석진 못지 않게 표정이 진지해졌다. 연애만 하는 거면 만날 수 있죠, 근데 상대방이 결혼이 목적이면 선 긋고도 남아요. 지민의 말에 석진이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다 맞는 말이기도 했으니까.





"근데 이 나이에 열한 살 연상은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진짜."





"······."





"김여주한테 물어봤으면 완전
까무러쳤다에 한 표 던집니다."





지민이 농담 삼아 던진 말이 빠르게 석진의 심장을 뚫고 지나갔다. 갑자기 석진의 얼굴이 사색이 되자 지민은 어디가 아프냐 걱정스레 물었다. 그에 석진은 아니라고 허허 웃었지만 지민 모르게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근데 그건 왜요? 혹시 대리님이
열한 살 연상을···?"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진짜 궁금해서···."





석진이 지민의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쩔쩔매자 지민은 어쩌한 생각을 골똘히 하더니 석진에게서 한발짝 물러났다. 그리고 저의 두 팔로 몸을 감싸며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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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님 이건 아니죠. 절 좋아하시다니요."





"에?"





"미안하지만 그 마음 접으세요.
전 남자가 취향은 아니거든요."





"······."





"하··· 이 흘러넘치는 매력을 어떻게
하면 좋아, 남자까지 반하다니···."





지민은 이마를 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지민에 석진은 저 새끼가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지민을 바라봤다.





아마 지민은 지금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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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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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억.. 아 어··· 왜요?"





오늘따라 유난히 세 남자 모두 이상했다. 일단 박지민은 마주칠 때마다 자기가 그렇게 잘생겼냐며 자아도취를 해댔고 대리님은 날 볼 때 계속 눈을 피하시며 집에 데려다주실 때도 말 한 마디 없이 운전만 하셨고 마지막으로 김태형은 그때 이후로 날 계속 어려워한다.





셋이서 짠 것도 아니고 이상하게 행동하길래 그냥 조용히 여진이랑 숨바꼭질만 열심히 했다. 그리고 밤공기가 너무 좋아 산책을 하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김태형이 저 구석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김태형은 흠칫 놀라며 날 상대했다.





"나 때린 날도 담배 피웠었죠."





".. 그랬었죠."





"대리님 말처럼 냄새 좀 없애고 집 들어와요.
애들한테 피해 간다니까."





"알겠어요···."





김태형은 바로 담배를 지르밟더니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다. 같이 걸을 거냐는 내 물음에 김태형이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태형 씨는 무슨 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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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오고 지금은 대학 다니면서
야간으로 일하는 중이에요."





"애들 돌보려면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나쁘진 않아요, 낮밤이 바뀐 것 빼고는."





애들 돌보는 것도 돈 받아가면서 하고 있는 거라 이제 현진이도 2살이니 그리 어렵진 않아서 꽤 쏠쏠하다고 한다. 난 그렇구나 하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담배 피우고 들어오면 애들이 무슨 냄새 난다고 하지 않냐니까 김태형은 잘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30분 동안은 애들한테서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한단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전에 대리님도
피우시는 거 본 적 있는데···."





"결혼하고 끊었었는데 형수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다시 피우기 시작했어요."





"······."





"의지할 데가 담배밖에 없었으니까요."





김태형이 어깨를 으쓱하며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그렇게 대리님과의 두 번째 만남이 기억났다. 박지민을 뒤따라가다 혼자 주저앉아 울고 있었을 때 봤던 대리님의 모습. 죽은 아내분 때문에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면 그 상황에서는 아내분이 계속 떠올라 괴로우셨을 거다.





그런데 그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을 위로해준다니. 마음이 찡해졌다. 대리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근데 요즘엔 담배 일절 안 피우던데요.
담배는 커녕 향수나 뿌리지."





"네?"





"좋은 일이라도 있나 봐요. 아니면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던지···."





"······."





"단순히 애들 생각해서 끊은
건 아닌 것 같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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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출근해 많이 바쁜 최사원님을 도와 서류를 프린트하고 있었을 때 귓가에서 대리님의 목소리로 작게 속삭이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 깜짝 놀라서 옆을 바라보니 대리님이 개구지게 웃고 계셨다.





"놀랐어요?"





"살짝요."





가까이 있던 탓에 대리님에게서 달달한 향이 올라왔다. 향수 뿌리신다더니 진짜였네. 나도 모르게 귀가 살짝 붉어졌다. 간단하게 잠은 잘 잤냐 같은 얘기들을 마저하고 대리님은 오늘도 힘내라며 뒤를 도셨다.





덥석.





"저, 대리님···!"





"네?"





"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 뭔데요? 무슨 말?"





그때 나도 모르게 대리님의 팔을 덥석 잡아버렸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막상 대리님의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니 머릿속이 백지가 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이···.





"퇴근하고 같이 있을래요···?"





나도 내가 뭔 말을 지껄이고 있는 건지 모르겠었다. 대리님은 읭? 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 내 말을 곱씹더니 가, 같이 있자고···? 하시며 놀라곤 얼굴엔 분홍빛이 돌았다. 나는 그게 아니라 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그, 그러니까 제 말은··· 끝나고
향수 같이 보러 가실래요?"





"향수요?"





"하나 사려고 했기도 하고 대리님 것도
고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대리님은 잠깐 고민하시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너무 민망한 나머지 그럼 수고하세요! 하고 서류들을 안고서 최사원님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듯 달려왔다. 이상하게 생각하시면 어쩌지···?





"··· 잠깐 나 지금 여주 씨한테
먼저 약속 잡힌 거야···?"



















스포) 얘네 좀 있음 키스 갈김
스포하면 안 되려나....? 아 몰랑 내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