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KE #05
촬영 5일차
ㅡ접촉 사건ㅡ
나와 연준이는 한참을 투닥이다가 휴전을 하고 같이 설거지를 하러갔다.

'' 누나, 고무장갑이 하나밖에 없는데 괜찮겠어요? ''
'' 응! 그럼그럼~ ''
나는 답을 하고 손을 뻗어 설거지통에 담긴 접시를 잡았다.
'' 아 누나! ''
연준이는 그런 내 손을 덮썩 잡고 물을 틀어 깨끗하게 씻겼다.
" 아 뭐야!! "
" 손 더러워졌잖아 "
" 뭐래... 설거지 해야지 "
'' 누나, 고무장갑 끼고 해야죠 ''
'' 너가 써 너가 ''
'' 안돼요 ''" 아ㄴ... "
나는 연준이의 말에 반박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자신의 가슴팍에 내 손을 올리는 연준이 덕분에 다른 의미의 말들이 쏟아졌다.
'' 야!! ㅊ, 최연준!!!!!! ''
내 당황한 얼굴을 보고 연준이는 키득키득 웃으며 마저 앞치마로 내 물기를 닦아주었다. 진짜 물이 한방울도 없이 뽀송뽀송하게.

'' 자, 이제 고무 장갑 껴 ''
나는 능글맞게 웃는 연준이를 노려보았고 연준이는 그런 나를 내려다보다가 살짝 허리를 숙여 내 귓가에 속삭였다.
" 아님 내가 입혀줄까요? "
나는 달아오른 귀를 손으로 감쌌고 연준이는 씨익 웃이며 천천히 허리를 폈다.
" 내, 내가 할거거든! 그리고 이, 입혀준다니!! "
내가 할거라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고무장갑을 끼워주었다. 나는 내가 낄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버둥거렸고 그 순간 고무장갑이 날라와 연준이의 뺨을 툭 쳤다.
" ㅇ, 어? "
" 아 진짜ㅋㅋㅋㅋㅋ 누나아!!!!!! "
나는 또 다시 달아났고 연준이는 나를 잡으러 왔다. 나는 한쪽 손에 연준이가 껴준 장갑을 보고 피식 웃었다. 진짜 내 꼴이 너무 웃겨서
물론 지금도 역시 연준이에게 잡혔지만
" 아 미안미안, 많이 아팠어? "
" 응, 와아아아안전 "
" ㅋㅋㅋ일루와 호오 해줄게 "
연준이는 뽀루퉁하게 있다가 몸을 내 쪽으로 살짝 기울렸다. 나는 연준이의 뺨을 살며시 만지고 호오하고 입김을 불어주기 위해 입술을 쭉 내미는 순간 연준이가 몸을 조금 더 숙였다.
쪽-

그리고 남사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 야!! 최연준!!!! "
연준이 역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니 그는 입을 틀어막았다. 정확히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붉게 물든 귀까지 가리진 못했다. 그는 그저 허허 웃으며 답했다.
" 아~ 다 나은거 같다 "연준이는 고무장갑을 끼지 않은 내 손을 잡고 싱크대로 향했다.
연준이의 얼굴을 보고싶었지만 나도 붉어진 내 얼굴을 가리기 바빠 고개를 푹 숙이고 따라갔다.
" 누나, 같이 설거지할까? "
연준이는 내 손을 자신의 허리에 감싸고 내 어깨에 자신에 손을 올렸다. 내 한쪽 손에 끼워진 고무장갑의 단짝은 연준이의 손에 가있었고 우리는 신혼때처럼 한명이 그릇을 들고있으면 한명이 퐁퐁으로 그릇을 닦는 2인 1조 설거지를 시작했다.

설거지가 끝난 후,
연준이의 머리를 자른 그 자리를 정리하던 도중 연준이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 누, 누나!! ''
" 어? "
" 우리 큐카드 찢은거 같아!! "
순간 사고쳤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지만 주위에는 카메라 밖에 없었다.
" ... 우리 큐카드를 조립해볼까? "
.
.
.
" 아주 지랄을 해요 지랄을. "범규는 초코라떼를 한입 쪽 빨고는 탁자에 내려놨다. 그리고 다리와 팔을 꼬고 한심하다는 듯 그 둘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 에휴 진짜 이러다가 뽀뽀까지 하겠네. 큐카드는 왜 안보는거야? 지들끼리 지지고 볶을거면 왜 이혼한다 어쩐다 난리치는건지 참... 무슨 그때도 아니고 "
범규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았고 악몽이라도 다시 생각났는지 고개를 양 옆으로 휘저었다.
'' 어후 상상도 하기 싫어 ''
혼자 작게 꿍얼거리던 범규는 누군가 자신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매우 기분이 좋지 않은 예감에 범규는 침을 한번 꼴깍 삼켰다.
" 야, 최범규. "
" 네? "
촬영 모니터링을 하던 범규에게 이 예능의 피디이자 범규의 제작을 모두 빼앗아간 장본인, 하규진이 나타났다.
" 부르셨습니까? "
규진이는 성큼 범규의 앞으로 다가가 범규의 멱살을 잡고 그대로 확 당겼다. 범규는 힘없이 규진이에 의해 일어났고 옆에 있던 작가가 소리를 내려하자 괜찮다는 듯 입가에 검지손가락을 올리고 쉿, 소리를 냈다.
" 보는 눈이 많습니다. 촬영 중이고요. 오디오 섞일지도 모르니 자리를 옮겨서 대화합시다. "
범규는 규진이의 손을 뿌리치고 옷무새를 점검했다. 그리고 성큼 펜션 밖으로 나왔다.
" 재수없는 새끼 "
.
.
.
" 무슨일 있습니까? "
" 무슨일? 하... "
규진이는 검지 손가락으로 범규의 머리를 쿡쿡 찔러가며 말했다.
" 시이바 이혼할 사이라면서요 님아 "
규진이의 말에 범규는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규진이의 손을 뿌리쳤다.
" 예, 뭐 맞습니다. 둘이 지금 이혼 숙려기간이고 이혼을 전제로 촬영중입니다. 직접 이혼 서류도... 아 그건 못보셨겠군요. 무튼 둘이 이혼 서류도 작성했습니다. "
" 니 눈에는 저게 이혼할 새끼들로 보여? 눈 삐었어? "
" 꼭 이혼할 두 부부가 사이가 나빠야한다는 게 있습니까? 그리고 전 한번도 둘 사이가 나쁘다라는 말 안했습니다 선배님. "
" 하... 무슨일이 있어도 둘이 떨어트려놔. 최연준 연애설 내서 떨어트리던가 아님 둘이 대판 싸우게 분위기 조정하던가. 알겠어? "
규진이의 말에 범규는 진짜 정신줄이 끊어지는 듯 했다. 저 미친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신이 그 둘과 어떤 사이인지 하나도 모르면서 내뱉는 말을 들으며 여기서 한대 치면 돌아올 후푹풍이 어떻게 될까 생각회로를 미친듯이 돌렸다.
" 제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최연준 저 눈빛보고 바람피우는 남편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리고 둘이 대판 싸워도 최연준이 먼저 납짝 엎드리고 서청연 기분 풀어줄겁니다. "
" 님은 그걸 어떻게 확신하는데요? "
" ....... "범규는 참다 참다 결국 규진이에게 엿을 날리며 말했다.
" 시발 옆에서 계속 본게 그거니까. 마음에 안들면 니가 재구성하던가요. 내 아이디어 가져가고 나서 뭐? 니 입맛대로 만들라고? 여기가 식당이야 뭐야. 왜? 이번에도 또 대본논란 만들게? 정신차려. 시미새야. 이 시청률에 미친 새ㄲ "
" 무, 뭐??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봐 최범규 "
" 어머~ 웬 미친 사람이 혼자 말을 하네? "
규진이는 그런 범규를 향해 손을 들었고 범규는 당당하게 규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규진이가 손을 든 상태로 내리치지는 못하니 팔을 꼬고 비웃듯 바람새는 소리를 냈다.

" 꼬우면 내가 나갈까요? 감당가능하겠어? 너 이 프로그램 뭔지도 모르잖아. 분석도 못하고. 그리고 내가 그냥 이대로 갈거 같아? 나 다 까고 갈거야. 너가 내 프로그램 스틸했다고. "
갈등이 깊어지던 때 누군가 다급하게 달려왔다.
" 피, 피디님!! 빨리 와서 진행 좀 해주셔야 될거 같아요! 지금 큐카드를 찢어버렸어요!! "
" 아 그럼 직접 카메라 앞에 가서 말을 해야겠네요 "
범규의 말을 들은 규진이가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갈려고 하자 범규가 규진이를 막았다. 그리고 규진이를 가르키고 자신의 얼굴에 손을 휘휘 저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굳이 굳이 해석해보자면
님 얼굴 딸리잖아요.
였다.
" 제가 갈게요 "
범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규진이를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 둘이 진짜 이혼해도 저럴거 같은데 내가 어떻게 막아? "
물론 마지막에 엿날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큐카드 맞았네
조회수 60 댓글 7 추천 2
왜이진?

익명ㅣ은근 둘다 게그케임

둘이 뽀뽀한거죠?
조회수 147, 649 댓글 88,947 추천 96,133
맞죠?? 뽀뽀 맞죠?????

익명ㅣ이번화 도랏
익명ㅣ최연준 눈 커진거봐 개크네
익명ㅣ아니 최연준 놀란거 개기여움
익명ㅣ아니 카메라 왜 청연이 표정은 안보여줌?
ㄴ익명ㅣ그니까ㅠㅠㅠ 얼굴 빨게진거 보고싶었는데
ㄴ익명ㅣ이남은 당장 내놔라
익명ㅣ망한 머리로 저런 귀여운 표정 지으니까 세상 귀여운 강아지가 되어버림
ㄴ익명ㅣ어느날 여우가 갱쥐가 되어버렷따
익명ㅣ아니 나 이남 본방 못봤는데 이 짤로 다 본듯...
ㄴ익명ㅣ당장 구매 갈기셈 진짜 후회 안해ㅠㅠ
ㄴ익명ㅣ하... 윌급 또 나가게 생겼네
ㄴ익명ㅣㅋㅋㅋㅋ 곧 웃음기 가득한 너의 표정을 보게 될거야

아니 벌써 짤 돌아다니네
조회수 11,797 댓글 6,332 추천 4,921
내가 먼저 올릴려고 했는데 췟

익명ㅣ다들 진심임...
ㄴ익명ㅣ일단 이 댓을 달은 너부터 진심이 느껴짐
ㄴ익명ㅣㅋㅋㅋㅋ 아 들켰다
ㄴ익명ㅣ진짜 도랏
익명ㅣ오히려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