狂熱粉絲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W. 땡벌






*인어공주의 스토리만 따옴.
*동화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이해바람.






















-세자저하봤어?

-아니...근데 소문으로는 엄청 잘생기셨다는데?

-세자저하의 용안을 보고 남자도 반했대...!










•••











“나도 세자저하를 한번이라도 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난한 평민출신인 안여주.본 적도 없는 세자를 보지못해 상사병에 걸릴 지경이다.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여주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기때문에 일을 해야했다.이 날도 어김없이 여주는 열심히 만든 손수건과 짚신을 팔러 장터에 나갔다.





“손수건사세요!짚신도 있어요!”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역시나 오늘도 허탕이다.라고 생각한 여주의 앞에 드리우는 그림자.



“손수건.2장만 주시오”


이게 왠 걸.두 장이나 사가다니.차림새를 보아하니 돈많은 양반의 자식인 것처럼 보였다.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을 살짝 가리고 있더라.



“4냥입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던지듯이 나에게 4냥을 쥐어주곤 허리춤을 움켜쥐며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 사람.어깨를 으쓱해보이곤 여주는 두 장이라도 팔았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자리를 정리했다.보자기로 싼 짐 들을 품에 안고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그나마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걸어가던 와중 골목에 쓰러져있던 사내.아까 그 남자였다.



“저기요...!”


“으...윽”



다친 듯 싶었다.아까 사간 두 장의 손수건으로 움켜쥐며 갔던 허리춤을 누르며 골목 벽에 기대어 쓰러져있는 남자에게 다가가옆에 쭈그려 무릎꿇고 앉아서 확인해보니 누르고 있는 곳에세 피가 나 하얀 손수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ㄱ,괜찮으세요?”

“하아...”



그 사내는 나를 감고있던 눈을 힘겹게 떠 쳐다보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생각했는지 내 품.정확히는 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정신을 잃었다.아빠와 남동생 이외에 사내와 ,특히 엄청나게 잘생긴 사내와 이렇게 닿은게 처음이라 어버버했지만 심각한 상처를 보곤 건장한 성인 남성을 거의 들쳐매고 질질끌고 집으로 데려갔다.부모님과 함께 간단한 응급처치를 해주고는 깨어나길 바랄 수 밖에 없었다.우린 돈이 없었으니까.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난 그 날.남자가 깨어났다.



“윽,...여기가 어디...”



나는 붕대를 갈아주려 들어가다 남자가 깨어나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다시 눞혔다.



“아직 일어나시면 안됩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이냐”

“다치신 분을 길바닥에 두고 올 수 없어 누추하지만 저희집으로 모셨습니다...”

“얼마나 누워있었지?”

“이틀...”

“이런...내 미안하지만 급히 갈 곳이 있어 이만 가봐야겠다.
이 은혜는 꼭 갚을 것이야”






•••







한편 궁 안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난리가 났다.세자가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이틀동안 돌아오지 않는다?그건 정말 있을수도,일어날 수도 없었던 일이었다.


“...왜 이리 소란스러운 것이냐”


“저하...!!!!!!!”




이틀 만에 돌아온 세자에 조금 더 소란스러웠던 궁은 이 이야기가 퍼지지 않도록 단단히 입조심해야했다.세자는 다친 곳을 제대로 치료받고 밀린 업무를 하는 도중에도 자신을 구해준 그 여자아이가 간간히 떠올랐다.




‘이름도...안 물어봤네’







•••







여주는 그 남자가 떠난 뒤에야 세자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세자를 다치게한 무리가 뒤쫓아와 여주의 집을 풍비박산을 내놨기때문.집을 잃은거지...허나 여주는 개의치않았다.용모가 매우 빼어나다는 소문이 사실이었으며 목소리마저 좋았다.반했다.딱 이 말이 맞을 것이다.세자에게 반한 여주는 상상도 못할,정말 누구나 미친짓이라며 욕할 행동인 권력,재산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세자를 만나러 무작정 길을 나서는 무모한 행동을 실행으로 옮겼다.하지만 당연히 못들어갔고 여주는 두번째 방법을 생각해냈다.바로 손수건을 팔았던 그자리에서 기다리는 것.




‘오긴할까...?’




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린 결과 드디어그를 만날 수 있었다.




“저기...니가 그때 그 아이가 맞느냐”


“세자저ㅎ,!!”


“쉿,태형. 김태형이다,내 이름.
나으리라고 불러도되고.밖에서는 내가 세자라는 것을 숨겨야한다.”




이렇게 만난 세자.아니,태형은 여주의 부모님이 살 집을 마련해주고 여주의 바람대로 궁녀로 궁에 들이게되었다.가끔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고민도 들어주며 꽤나 돈독한 사이가 된 태형과 여주.하지만 여주가 궁에 들어온지 2주정도가 지나고 여주의 귀에는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였다.바로 태형이 세자빈을 들인다는 소식.놀란 여주는 그날 밤 태형을 만나 물었다.


“저하...세자빈을...들이신다면서요”

“아...들었구나...”

“저만의 착각이었습니까?”

“...아니다”

“근데 왜,!”

“신분...신분의 차이가 있지않더냐”





신분의 차이.그것은 가장 이겨내기 힘든 것이었다.이내 여주의 커다란 눈망울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시작했다.태형이 그런 여주를 보고 눈물을 닦아주려 여주의 얼굴쪽으로 손을 뻗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태형의 손길을 피하는 여주.





“이젠...저를 어디에서 보게되던 간에 아는 척 조차 하지마십시오”


“주야...”




태형을 보지못한지 또 한달이 되어가던 어느날,같은 궁녀에게서 태형에 대한 또다른 소식을 듣게되었다.세자빈을 들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세자빈을 보기를 거부하고 모든 식음을 전폐하곤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간다는 이야기.또한 그런 와중에도 태형은 여주의 신분이 탄로나 궁에서 쫒겨나지않도록 뒤를 봐주고도 있었다.그런데 그 궁녀가 조심스럽게 여주의 옷깃을 잡으며 물었다




“세자저하가...어제 쓰러지셨을 때 어떤 여인의 이름을 부르셨다는데...그게 네 이름이랑 같아”

“뭐...?”

“‘여주’라고 하셨ㄷ,”





“저기있다,저 궁녀를 잡아라!”







순식간이었다.여주가 잡혀 옥에 갇힌 것은.태형이 그렇게 숨기려고 애썼지만 결국 꼬리가 잡혀 여주의 신분이 드러나고야말았다.여주도 알았을 것이다.여기서 자신이 끝내야 태형에게 악영향이 미치지않을 것이라는 걸.몇 날,몇 일을 추운 옥에서 지내던 여주는 결심했다.죽어버리겠노라고.갑자기 왜 그런 선택을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그 당시 신분을 속이는 것은 중 죄에 속했다.태형에게 무리가 가지않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자신이 죽어야 끝난다고 판단한 여주는 품 속에 숨겨져있던 단도 꺼내들었다.그 순간 옥 밖에서 툭하고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 쳐다보니 손에 들고있던 먹을거리를 떨군 태형이 서있었다.


“주...주야...지금 무얼하려는 것이냐
당장 내려놓거라”


태형은 매우 야위어보였다.안그래도 마른 편이었던 그는 더욱 앙상해진 손을 부들부들 떨고있었다.열쇠가 없는지 들어오지도 못하고 가슴에 칼을 대고 있는 여주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여주는 태형이 자신에게 가까이 오지 못한다는데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가 더 가까이왔다면 죽지 못할테니까.안절부절하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연신 멈춰라,어명이다,제발 하지말아라만 외쳐대는 태형에 여주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자신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푸욱_




“크흡...”


“안돼...안된다!!”




칼에 찔리자마자 쓰러진 여주.태형은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며 나무기둥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힘없이 널부러져있는 여주의 손을 꽉 쥐었다.여주는 지어지지도 않는 미소를 싱긋 짓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속으로 하고싶었던 말을 되내이면서.






‘연모하였습니다...전하. 부디 행복하시옵소서...’












그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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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다에 빠진 왕자를 구해준 인어공주=칼에 찔린 태형을 치료해준 여주

2.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집을 잃은 여주

3.왕자의 성에 들어가게된 인어공주=태형의 궁에 들어가게된 여주

4.왕자와 결혼한 여자=세자빈

5.왕자를 죽이지못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태형을 위해 죽음을 택한 여주



다른게 있다면 태형과 여주가 쌍방향으로 많이 좋아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