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帝的未婚妻

神的訂婚 64




Gravatar

신의 혼약자


64














윤기) 내가 내 고유능력 함부로 말하지 말라 했지.



석진) 이지경까지 왔는데 뭐 어때. 여주를 위해 섭리를 거스르는 그 능력을 지금 처음 쓴거잖아.



윤기) 하…. 어쩌다 알게 됐으면서…. 전정국.




윤기는 기다란 종이를 손에 든 채 다시 자리를 박차 정국 앞으로 다가갔다. 정국은 시선을 한곳에 두지 못하다가 자신의 앞에 선 윤기와 조심스레 눈을 마주쳤다.




윤기) 너도 알다시피 여주는 지금 기억을 잃은 상태이다. 혼약이 파기된 상태에서 다시 ‘부활’해 이승으로 돌아갔으니 기억이 없는게 당연하지. 너와 혼약한 사실, 캐패시티에 있었다는 사실, 너희 모두의 존재를 다 잊었어.

그리고 난 여주에게 이제 더이상 너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의 온전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ravatar

정국) ...하….



정국의 탄식과 한 남성의 목소리가 머리에 울렸다.










상황 마무리하고 전부 다 신계로 올라와













지민) …다들 들었지?



남준) 응. 우리가 저승에 온거랑 민윤기가 고유능력 쓴 걸 알았나보네. 




윤기는 기가 차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살짝 갸우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허공에 손가락을 뻗자 오색빛 포털이 열렸고 그 너머에 그들을 기다리는 신이 서있었다.







호석) ….어서와. 일단 뒤에 있는 두 신을 넘겨.




남준이 뒤를 돌아 손짓으로 지수와 자윤을 결박시켰던 땅을 해치자 호석은 그 둘을 들어올려 자신의 앞으로 내려놓았다.



Gravatar

호석) ….깨어나거라.




그의 한마디에 거친 숨을 토해내며 눈을 뜬 둘이었다. 자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감한듯 그대로 앉아있었고 지수는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석) 심자윤.



자윤) ….네….



호석) 널 창조할 때 어둠의 신 자리를 주었고, 오선급 신이 아니어도 되냐는 물음에 괜찮다고, 사선급만으로도 벅차고 충분하다고 말한 너였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 혼돈의 신과 우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계약을 맺어 부정적인 방법으로 오선급 힘을 얻어 결코 좋지 않은 곳에 사용하였다.





자윤은 땅을 딛고 있던 한쪽 손을 여러번 눈가에 갖다대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호석은 그 시선을 옮겨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지수에게 향했다.




호석) 넌 참 까다로운 신이야. 내가 창조한게 아니니 내 통제에 잘 따라주지 않고, 봉인을 해도 악착같이 뚫고 나오니까.



지수) 혼돈. 그게 바로 나야. 내가 태어난 곳인걸? 모든 창조물들이 버린 힘, 특이점들이 쌓인 버려진 차원에서 만들어진 혼돈의 신.



호석) 그렇게 태어났으면 이 우주의 존망을 위해 협조해줘야지, 네 그 혼돈의 힘으로 질서를 어지럽히니 나와 시간이 널 봉인해둘 수 밖에.



Gravatar

지수) 그래, 시간이랑은 잘 지내니?





지수의 말에 입을 다문 호석이었다. 지수는 그저 웃기다는 듯 피식 흘러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았다. 순간 호석의 뒤에서 빛이 생기며 차원의 틈 사이로 한 여신이 나왔다.






호석) …소희야….



Gravatar

소희) 또 봉인을 뚫고 차원을 넘어온거야? 



지수) 시간이네. 오랜만이야~ 넌 아직도 창조ㄹ-!




소희에게 손을 흔드며 말하던 지수는 자신의 뒤로 생긴 차원의 틈으로 빨려들어갔다. 호석은 그제야 만족한다는 듯 뻗었던 손을 내렸다.




소희) ….용서했다니까.



남준) 그게…. 무슨 뜻입니까? 시간의 신께서 창조의 신을 용서하셨다니….




소희는 옆에 선 호석을 쳐다보았다. 그의 낯빛은 매우 어두웠다. 그런 호석을 보며 소희는 옅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소희) 난 저기 서있는 물의 신보다 먼저 인간과 혼약을 맺을뻔 했었다. 한 인간과 인연이 맺어져서 서로 사랑했는데…. 소멸시켰지. 호석이가.





그 자리에 서있던 모두가 처음 듣는 얘기였다. 그때까지 호석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소희) 호석이 말로는 자기도 날 사랑하고 있었대. 근데 자신이 사랑하는 신이 웬 인간에게 빠져있으니, 화가 났나봐. 신과 인간이 이어질 수는 없다면서 그 인간의 영혼을 소멸시켰어. 



Gravatar

소희) 너무 까마득한 오래전이라…. 기억하기도 
힘드네.




호석) ………미안해….





호석의 뺨을 타고 조그마한 눈물방울 하나가 흘렀다. 소희는 입술을 조금 세게 다물다가 웃으며 말했다.





소희) 지금이야 괜찮지만 그땐 정말…. 힘들었어. 사랑이란 걸 처음 해봤지만 정말 행복했어서…. 세상이 무너지는 듯 했지.



Gravatar

소희) 그래서 네 마음을 잘 안다. 물의 신이여.





소희가 허공에 손을 뻗자 황금빛 포털이 열렸다. 그녀는 정국을 보다 뒤를 돌아 호석을 보았다.




소희) 때문에 나 시간의 신 한소희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창조의 신 정호석에게 물의 신 전정국의 혼약자의 꿈에 나타나는 현몽을 요구하는 바이다.



정국) !!!



Gravatar

호석) ….그래.ㅎ 뭐든 다 네 말에 따를게.





정국과 호석이 황금빛 포털 앞에 서자 소희는 긴 옷을 끌며 또 다른 황금빛 포털 앞에 섰다.



 
소희) 나 먼저 2차원에 가있을테니까 현몽 끝내면 2차원으로 와. 다시 봉인해야지.



호석) 그래. 방심하지 말고 몸조심하고 있어.




소희는 살며시 웃은 다음 고개를 돌려 포털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호석이 몸을 돌려 포털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정국이 그의 팔을 잡았다.




정국) 시간의 신이 사랑한 인간의 영혼을 소멸시켜서 그녀의 눈길이 당신에게 갔나요? 이미 당신의 방법은 잘못된걸 알면서도 심자윤에게 똑같은 방법을 하게 했군요.



호석) 사랑 앞에서는 우리도 결코 이성적일 수가 없다는걸 잘 알고있지 않나.



Gravatar

정국) 시간의 신께서는 당신을 용서한듯 보이는군요. 참으로 대단한 신입니다.



호석) 그래서, 네 혼약자도 널 용서하길 바라나?




그의 말에 정국은 미간을 살딱 찌푸리며 그의 팔을 잡았던 손을 놓았다. 호석은 그대로 포털로 들어가며 말했다.




호석) 현몽은 대상의 무의식과 만나는것이니 대상이 너와 한 얘기를 기억할거라는 기대는 버려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이나 해.





















오늘의 인물



한소희
Gravatar
시간의 신(시초신급)

오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항상 차분하며 성숙하다







오늘의 TMI


1. 드디어 공개된 호석의 비하인드!
->시간의 신을 사랑했으나 그녀가 인간과 눈이 맞자 그 인간의 영혼을 소멸시킨….

(꽤나 간결하게 나왔는데 후에 자세히 공개하겠습니다!)


2. 자윤은 나머지 신들이 잘 감시중이랍니다.


3. 오선급을 포함한 모든 신들은 시간의 신과 만난때가 많지 않습니다! 신계에 머무르지 않다보니 서로 안면을 튼 상태이기만 하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