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龐克如何愛上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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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알겠어 갈게."

나의 대답을 듣고 가는 박지민을 나는 빤히 쳐다봤다. 한참 사투리를 고쳐 다른 말투로 말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사투리를 고치기 시작했다. 물론, 학교에서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 지역에 사는 애들이 많아서 사투리 고쳐도 대화는 평소처럼 할 수 있었고, 그 친구들에게 조금의 도움을 받아 이내 사투리를 고치고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근데 박지민은 어떻게 나의 말을 알아듣는 것인가? 그것도 사투리를 제일 많이 쓰는 애가 내 말을 알아듣고는 자기 반으로 갔다. 그러고는 나도 반으로 들어가 수업을 하고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박지민에게로 갔다. 그러고는 박지민을 불렀다.

"저기 박지민..! 나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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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초면에 반말하는 거 보니 나랑 동갑인가 봐?"

"으응..."

"근데 초면에 그것도 복도에서 부딪혔는데 말이야."
"사과하고 나서 친구하자고 하는 거."
"미안하지만 난 지랄하는 걸로 밖에 보이거든."
"그러니까 나대지 말고 곱게곱게 꺼져."

"으응... 미안."

"사과는 됐고, 너 이제부터 내 장난감이 되어줘야겠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면 전번 찍고 네 반으로 가."

그 일이 일어나고 난 뒤에 나는 셔틀, 왕따 등 거의 학교 폭력의 모든 것을 모아놓은 듯한 그런 괴롭힘이었고 날이 갈수록 괴롭힘의 강도는 점점 심해져 갔다. 담배로 목뒤를 지지는 건 기본이며, 술을 먹고 나를 불러 술병으로 때리고, 내 팔을 커터칼로 긋고, 옥상에서는... 죽도록 때리고 목을 졸랐다. 나는 강도가 심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혀 왔지만 나는 지지 않고 박지민과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그래서 죽기 살기로 난 멀리 있는 공부 잘하고 교칙이 편한 고등학교를 찾아보던 중 우연히 이 학교를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중3 때는 박지민이 나를 부르지 않아서 오로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같단 말이지..'

언젠간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행복도 내 옆에 있는 정국이도 모든 사실을 알면 멀어지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반박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가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일 테니까.. 그에게 괴롭힘을 당해 온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가 전학 오면 내가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퍼지는 건 한순간일 테니까. 그 소문을 막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 밖에 답이 없다 아니 없었다.

나는 그저 소심하고 약했던 한 아이일 뿐이었으니까...















➕ 2022.01.18 22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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