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何用不雅的方式分手

*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허황된 망상입니다. 현실과 혼돈하지 마시길..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Ep. 5 그 후 이야기


태주와 정국은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치 연애 후반에 지내던 어느날처럼 보내고 있었다.


한바탕 갈등 이후 찾아온 평화의 시간은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막내까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게 올해 부터니까..

올 초부터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긴 했지만,

태주는 여가보단 정국이의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에,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늦은 아침에 정국이를 깨워 
연습실로 보내버리곤 했고, 

그나마도 자신의 일을 갖고 싶어했던 태주가 직장을 구하면서  늦은 아침을 즐기던 여유마저 사라져버렸다.

함께 씻고, 먹고.. 조금 뒹굴거리다보니
금방 아이들이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애들 데리고 마트가서 장이라도 봐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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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자신과 같이 외출하는 것을 꺼리던 
주의 눈치를 보며 슬며시 제안했다.

"형들은 그냥 잘 다니던데, 우리도 그냥 좀 막 다니자...
 이제 애들도 있고, 사람들 시선 좀 있으면 어때..?
 우리 아직도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너 전정국마누라라고.. 
 그냥 당당히 보이며 다니자. 
 거짓말도 아니고, 솔직하게 다니는 건 괜찮잖아"

태주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지난번에 자신이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도 했으니까,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다만.. 

망설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태주는 정국의 동그란 눈망울을 들여다보다가,
이만 설득당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럴까..?"

태주는 하얀 벙거지모자에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먼저 하원차량을 맞이하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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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는 검은 벙거지 모자를 찾아서 쓰더니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미리 차에서 기다리다가
아이들이 돌아오자 반갑게 맞이하고는 
바로 마트로 출발했다.


아이들과 장보는 시간은 평화로웠다.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과일과 과자도 사고, 
오늘 먹을 저녁 거리도 사고, 
정국이가 좋아하는 술도 한 병 추가하고,

평일 저녁시간 전이어서 마트에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태주도 걱정과는 달리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
.
.


집으로 돌아와 장본 것을 
정국이와 태주는 함께 정리했다.

"거봐, 아무일도 없잖아.. "

"그렇게.. ㅎㅎ 내가 너무 걱정했나봐.."

태주가 미소짓자, 정국이는 태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무 걱정하지말고, 그래도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나 때문에 생기는 일이니까, 
 나한테 꼭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

정국은 태주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응, 알았어.. 
 
 그나저나 오늘 저녁 때 연습 가야하지? 
 바로 저녁 먹을까..?"

정국과 태주는 아이들과 단란한 이른 저녁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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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피 내용이 약간 짧아요~ 
내일 바로 다음편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