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서 기다릴게

6화) 보고싶다,태현아

팬싸에 안 간지 한참이 지났다.


태현이가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




가고싶다,


그렇게 마음먹고도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휴대폰 화면을 켰다가 끄고,

다시 켜서 팬싸 일정이 적힌 사진을 한참 바라봤다.



갈까..?



말까.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그런데 막상 가려고 마음먹으면 겁이 난다.




태현이를 보면 또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그동안 애써 눌러놓았던 감정들이

한순간에 다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나는 태현이를 좋아한다.


아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그래서 밀어내려고 했다.



태현이에게서 멀어지면


조금은 괜찮아질 줄 알았다.



팬싸에 가지 않고,


태현이 이야기가 나와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졌다.



태현이의 목소리가,

웃는 모습이,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 순간도.



괜찮아지기지는..


오히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보고 싶어졌다.



‘잘 지내고 있을까’


‘밥은 잘 먹고 있을까’


‘내 생각… 안할까‘



이런 물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랐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일부러 다른 생각을 했고.



내가 이렇게 계속 신경 쓰면 안 된다고,


태현이는 나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태현이에게는 앞으로도 수많은 무대가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거고,


더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텐데.



그런 태현이의 앞길을

내가 괜히 가로막을까 봐 무서웠다.




나는 태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내가 그 행복에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멀리서라도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밀어냈다.


좋아해서.


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어쩌면.

내가 계속 이러는게 태현이한테 더 힘들진 않을까.



아,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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