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Jen/Jaemin Jeno] 加班的定義

[JamJen/Jaemin Jeno] 加班的定義 第6集

프로젝트 최종 발표 당일.

기획1팀 사무실은 전쟁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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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파일 다시 한 번만 확인해 주세요, 지금 실수하면 우리 진짜 몇 달 동안 고생한 거 전부 날아가는 거니까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합니다.”

“확인했습니다.”

“발표 자료 이상 없습니다.”

“거래처도 도착했다네요.”

팀원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사이.

나재민은 노트북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긴장됐다.

발표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늘이 끝나면.

프로젝트도 끝난다.

그리고.

이제노와 했던 약속도.

“긴장해요?”

고개를 들자 제노가 서 있었다.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조금요.”

“발표 잘하잖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아닌데.”

“선배님은 왜 맨날 저를 실제보다 높게 평가해요.”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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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재민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는 그런 말 들어도 안 속거든요.”

“속이는 거 아닌데.”

“그럼요.”

“진심인데.”

심장이 또 이상하게 뛰었다.

이제는 익숙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

발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거래처 반응도 좋았다.

수개월 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냈고.

회의실을 나서는 순간.

박수가 터졌다.

“고생하셨습니다!”

“진짜 끝났다!”

“오늘은 무조건 회식이다!”

팀원들의 환호 속에서 재민은 잠시 눈을 감았다.

끝났다.

정말로.

길었던 프로젝트가.

그리고.

며칠 뒤.

자료 유출 사건의 범인도 밝혀졌다.

외부 업체와 연결되어 있던 타 부서 직원.

재민의 계정을 무단 사용했던 것도 확인됐다.

모든 오해는 사라졌다.

팀장은 공개적으로 재민에게 사과했다.

동료들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민이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따로 있었다.

옥상.

처음 마음을 들켰던 장소.

그리고.

처음 마음을 인정했던 장소.

제노는 이미 와 있었다.

“선배님.”

“왔네.”

“네.”

“축하해.”

“뭐를요.”

“프로젝트도 끝났고 억울한 것도 다 풀렸잖아.”

재민은 잠시 웃었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갔다.

예전 같았으면 긴장했을 거리.

근데 지금은 아니었다.

“선배님.”

“응.”

“저 기억나요?”

“뭐를.”

“처음 야근했던 날.”

제노는 피식 웃었다.

“택시 앱 켜놓고 도망가려고 했던 날?”

“그것도 기억해요?”

“당연하지.”

“왜요.”

“나재민 씨 관련된 건 생각보다 잘 기억나거든.”

재민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작게 웃었다.

“저는요.”

“응.”

“그때 선배님 엄청 싫어했어요.”

“알아.”

“맨날 놀리고 야근시키고 괴롭히고.”

“그것도 알아.”

“근데.”

바람이 스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주황빛 노을이 건물 사이로 번졌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퇴근할 때 선배님 없으면 허전했고 회식 가면 선배님부터 찾게 됐고

회사 오는 이유도 일이 아니라 선배님 때문인 것 같아서 좀 억울했어요.”

제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재민만 바라봤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뭐를.”

“진짜 좋아하나 보다.”

이번에는 제노가 웃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한 걸음 가까워졌다.

“나재민 씨.”

“네.”

“그거 알아?”

“뭘요.”

“나는 더 오래됐어.”

재민의 눈이 커졌다.

“네?”

“좋아한 거.”

“얼마나.”

“생각보다.”

“언제부터요.”

“회식 때 술 취해서 내 옆이 편하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었고 그전부터도 계속 신경 쓰였어.”

순간.

재민은 할 말을 잃었다.

“선배님.”

“응.”

“그거 반칙인데.”

“왜.”

“저만 먼저 좋아한 줄 알았잖아요.”

“나도 그랬어.”

“거짓말.”

“진짜.”

둘 다 웃었다.

어쩌면.

너무 오래 돌아온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더는 숨길 필요도 없었다.

제노가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래.”

“뭐를요.”

“우리.”

재민은 그 손을 바라봤다.

익숙한 손이었다.

야근할 때도.

회의할 때도.

항상 곁에 있었던.

그리고.

언젠가부터 잡고 싶었던 손.

재민은 망설이지 않았다.

천천히 손을 잡았다.

따뜻했다.

생각보다 더.

“연애요.”

“응?”

“해보자고요.”

제노는 결국 고개를 숙인 채 웃었다.

정말 드물게.

행복한 사람처럼.

“좋아.”

“근데 조건 있어요.”

“뭔데.”

“회사에서는 티 내면 안 돼요.”

“왜.”

“소문나잖아요.”

“이미 다 아는데.”

“네?”

“다들 눈치챘어.”

“거짓말.”

“진짜.”

재민은 그대로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제노는 조용히 손을 잡아당겼다.

“그래도 괜찮아.”

“뭐가요.”

“이제 숨길 필요 없으니까.”

노을이 완전히 저물어 갔다.

야근으로 시작한 관계.

퇴근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사람들.

선배와 후배였고.

사수와 팀원이었고.

가장 가까운 동료였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하루가 되었다.

“선배님.”

“응.”

“내일부터 야근 안 해도 되죠?”

“안 되는데.”

“왜요.”

“데이트 비용 벌어야 하니까.”

“와 진짜 최악이다.”

“좋아하면서.”

“맞는데요.”

제노는 웃었고.

재민도 웃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둘은 함께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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