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冷源/Leo尚源】友誼到此結束

[렝원/레오 상원] 우정은 여기까지 1화

"아니, 이 정도면 됐다니까? 안무 연습 끝났는데 왜 아직도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

레오는 바닥에 드러누운 채 천장을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몇 시간째 이어진 연습 때문인지 온몸이 무거웠다.

멤버들은 하나둘 웃으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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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제일 먼저 퍼졌으면서 그런 말 하면 설득력이 없는데요."

상원의 말에 연습실 안에서 웃음이 터졌다.

"야, 내가 언제 퍼졌어."

"방금 바닥에 누웠잖아요."

"그건 전략적 휴식이거든."

"그게 퍼진 거예요."

레오는 베개라도 찾는 사람처럼 팔을 뻗어 상원의 발목을 툭 건드렸다.

"요즘 말 너무 잘해. 형 놀리는 재미 들렸지."

"원래 재밌었어요."

"이제 대놓고 인정하네?"

상원은 웃으며 시선을 피했다.

사실 재밌는 건 따로 있었다.

레오가 웃는 것.

레오가 장난치는 것.

레오가 자신을 찾는 것.

그 모든 게 좋았다.

하지만 그건 절대 말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연습이 끝난 뒤 멤버들이 모두 돌아가고 연습실에는 둘만 남았다.

레오는 거울 앞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상원아."

"네."

"너 오늘 집 안 가?"

"형은요."

"나? 나도 갈 건데."

"그럼 같이 가요."

상원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레오는 피식 웃었다.

"너 요즘 나랑 집 가는 거 좋아하냐?"

스토리 핀 이미지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상원은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싫어할 이유가 없잖아요."

"오."

"왜요."

"아니, 그냥. 평소 같으면 귀찮다고 했을 것 같은데."

"형이랑 있으면 안 귀찮으니까."

상원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지만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다행히 레오는 눈치채지 못했다.

"뭐야, 갑자기 감동인데?"

"감동까지는 아니고."

"아니야. 형 감동받았어."

레오는 웃으며 상원의 어깨를 툭 쳤다.

그 짧은 접촉에 상원은 괜히 숨을 삼켰다.

형은 늘 이랬다.

가까운 거리.

스스럼없는 행동.

장난스러운 스킨십.

본인은 아무 의미 없겠지만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배고프다."

갑자기 레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면 먹고 갈래?"

"좋아요."

"역시. 너도 배고팠지?"

"네."

사실 배고픈 건 중요하지 않았다.

형이 같이 가자고 했으니까.

그 이유 하나면 충분했다.

둘은 연습실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늦은 밤이라 거리는 한산했다.

레오는 컵라면 두 개와 삼각김밥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상원이 지갑을 꺼내려는 순간.

"넣어."

"제가 낼게요."

"형 있는데 무슨."

"맨날 형이 내잖아요."

"형이 돈 더 많아."

"그 논리면 안 되는데."

"안 되긴 뭐가 안 돼."

결국 레오가 계산을 끝냈다.

상원은 한숨을 쉬었다.

"진짜 형 고집 세다."

"알면 말 잘 들어."

둘은 편의점 앞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라면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별것 없는 대화였다.

오늘 연습 이야기.

팬들 이야기.

다음 스케줄 이야기.

그런데 이상하게 좋았다.

상원은 문득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이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상원아."

"네."

"너는 연애 안 하냐?"

갑작스러운 질문에 젓가락이 멈췄다.

"갑자기요?"

"그냥 궁금해서."

"안 해요."

"왜?"

상원은 잠시 레오를 바라봤다.

형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더 웃음이 나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오?"

레오의 눈이 동그래졌다.

"진짜?"

"네."

"누군데?"

"비밀."

"뭐야, 궁금하게."

레오는 금세 흥미를 보였다.

상원은 작게 웃으며 시선을 돌렸다.

바로 앞에 있는데.

매일 보고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형은 끝까지 모를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언제?"

"언젠가."

상원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바랐다.

언젠가는 형이 자신을 봐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그저 동생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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