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있고 난 후 2주가 지났다.
날씨는 시원해질 기미가 전혀 안보이는 8월 말이다.
"하..."
그 뒤로 연락은 안오고 있지만
"왜 내가 안절부절이냐고... 자존심 상하게.. 심지어 내가 찬건데.."

"뭐하냐"
"어..?"
"하.. 또 요한이형 생각했네. 일어나. 기분전환 단단히 시켜줄게"
"어... 어디갈래?"
"VR하려 갈래?"
"그래ㅎ"
VR 건물
"어서오세요. 두 분 이세요?"
"네. 두 명이요."
"30000원이세요."
"여기요"
"네. 따라오세요ㅎ"
6번이라 적혀진 방에 들어갔다.
"여기 이거 쓰시고... 화면을 통해 하고싶으신 게임 골라서 하시면
되요."
"네ㅎ"
철컥-
"야. 나 VR 처음해봐"
"내가 가르켜줄게"
"응.."
"이거 일단.. 이렇게 쓰고.."
여주는 여전히 요한을 향해 온 신경이 향해져있었다.
"이해했어?"
"어.. 어.."

"하... 한 번만.. 아니.. 오늘 하루만 나한테 집중해주라. 지금 너 나랑 놀고있잖아. 왜 자꾸 요한이 형 신경쓰는건데.."
"미안해..."
금방이라도 울려는 이연
"아니.. 왜 울어.."
"나도.. 생각하기 싫은데..."
"오늘 놀기 그럴 거 같다. 집에 가자. 데려다줄게"
"아니야.. 자꾸 미뤘잖아... 그냥.. 놀자.."
"그럼.. 부탁이야.. 나한테 집중해줘"
"응.."
1시간 후-
"시간 종료되셨어요"
"아.. 네.."
"가자. 짐 챙겨. 빙수 먹으려 갈래?"
"음.. 밥부터 먹을까? 지금 4시인데 출출하다.."
"그래. 뭐 먹을래."
"나는.. 중식 먹고싶다."
"주변에 있는 중국집 가자"
"응ㅎ"
저벅저벅-

"나도 몰라. 어떡하면 좋을지"
순간적으로 들리는 요한의 목소리에 승연의 뒤로 숨는 이연

"뭐야. 왜 그래"
"요한이 오빠 목소리 들렸어.."
"어디.. 하..."
"..."
"돌아서 갈래?"
"..."
"말을 해. 너가 하고싶은대로 해. 너 지금 하는 행동 다 요한이형한테 미련 못 버렸으니까 하는 행동이야"
"나도 알아.. 근데... 나도 내 마음 주체 못하겠는걸 어쩌라고.."

'이연이.. 승연이랑 놀려나왔나보네... 모른척 하는게 애한테도 편한 일이겠지..'

"그냥 집 가자. 너 이래서 못 놀아. 생각 정리 방학동안 제대로 해."
"..."
"이거 되게 쓴 소리고 니 상처 받는 소리라는거 아는데 정신 똑바로 차려. 언제까지 미련 남길건데. 니가 찬거잖아. 그럼 니가 못 버티니까 그런거 아니야? 아님.. 막상 헤어지니 그제서야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그럼 애당초 누구 사귀지마. 너만 비참해져."
"..."
결국 한 방울 두 방울 눈물을 흘리는 승연

"아니 왜 또 우는데.. 니가 어린애도 아니잖아.. 우리 고등학생 아니야. 대학생 된지 벌써 5개월이 지났어. 그럼 대학생답게 행동해. 울지말고. 너 어리광부릴 나이 지났어."
"...."
"하.. 집에 혼자 갈 수 있지?"
"응..."
"그럼 이만 여기서 그만 헤어지자. 너 그 멘탈 상태로 나랑 놀긴 커녕 뭐 하나 못 할 거 같다. 개학하고 보자"
뒤돌아서 가버리는 승연
그리고 그런 승연을 바라보다가 그자리에 주저 앉아 우는 이연
저벅저벅-
그리고 이연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났다.

"한이연 너 왜 울고있어. 어쩌자는거야. 너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너가 나 밀어놓고 길거리에서 청승맞게 주저앉아 울고있는건 무슨 행동이냐고."
시즌2 프롤로그와 다르게 스토리가 이어질거 같네요...
하지만 여주와 요한이가 이어진다는건 변함없으니 걱정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