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長的,同年紀的,年輕的

21. 特別篇(2)

photo

연상, 동갑, 연하
















특별편(2)





2. 만약에 여주가 괴롭힘을 당했다면?

지민 ver.




요즘따라 여주가 이상하다. 뭐랄까.. 평소 내가 알던 윤여주는 학교에서도 활발해서 쌤한테 끌려가 잔소리 들을정도로 시끄러웠던 애인데 2주전쯤부터 애가 소심해졌다.

더 이상한건 가끔가다 조금만 누가 다가오면 움찔거리며 놀라거나 뭐가 그렇게 불안한건지 다리를 달달 떨고, 손톱도 피가 나올정도로 잘근잘근 물기도 한다.


photo
"뭔일 있는거 같은데. 걱정되네.."


그래서 하루는 다같이 모여서 노는도중에 태형형이랑 정국이랑 게임에 빠져서 열심히 하고 있을때 슬쩍 여주 옆으로 가 앉았다.


"여주야."

"응..?"

"너 무슨일 있어?"

"왜?"

"아니, 그냥.. 요즘 달라보여서."

"별거 아니야."

"그래. 알았어. 그 대신 무슨일 있으면 꼭 얘기해."

"응. 우리도 게임할까?"

"하자. 저거 재밌어."


고개를 끄덕이며 살풋- 웃는 여주에 머리를 슬쩍 쓰담아주자 태형형과 정국이 가운데로 턱-하고 앉아 같이 게임기를 집어들더니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바보. 티 다 나는데."


5살때부터 지금까지 13년동안 여주랑 지내왔는데 모를리가 없던 지민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주말이 지나고 학교에 여주가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보기로 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점심시간전까지는 반에만 엎드려서 자고 있는 여주에 그냥 애가 철이 드는건가 싶었지만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급하게 나가는 여주의 뒤를 여주 모르게 졸졸 쫓아갔다.


"..죄,송해요!!"

"야. 나는 분명 1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15분이잖아."

"어제 잠을 잘 못자서.."

"네가 못 잔거잖아. 선배가 보자 했으면 약속 지켜야지."

"죄송해요.."


여주가 가자마자 두 세 명정도 모여있는 무리들 사이에 들어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담배를 당당히 입에 물고 있던 선배로 보이는 사람 하나가 틱틱대며 여주를 쏘아붙였다.


photo
"이럴 줄 알았어, 윤여주."


뒤쪽에서 몰래 상황을 지켜보던 지민은 얼굴을 찌푸리며 혼자 중얼중얼거렸다. 그렇다고 조금 애매한 상황에 나가기에는 여주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고. 그래서 조금만,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했다.


"아니..ㅋㅋ 누가 어려운거 시킨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나저나 돈은 챙겨왔니?"

"아뇨.. 못 챙겼어요."

"시간 약속도 못 지키고. 이젠 우리끼리 한 약속도 어기네."

"얘 정신 나갔나 봐. ㅋㅋ"

"역시 사람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고."


웃으며 말을 하다 정색을 하며 손을 든 선배에 여주는 '아, 맞겠다' 싶어 눈을 꼬옥- 감았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 눈을 뜨니 눈 앞에 지민이 떡 하니 서있었다.


photo
"뭐하냐."

"..박지민?"


되게 화가 난듯한 박지민과 앞에 있던 세 선배는 지민의 등장에 놀란건지 눈이 커졌다. 여주도 갑작스레 나타난 지민에 놀라 선배들과 지민을 번갈아 보았고, 지민은 저의 대답에 아무런 대답이 없자 심기가 불편한건지 얼굴을 찌푸리며 더 날카롭게 얘기를 건넸다.


"하. 뭐하시는 거냐고. 묻잖아."

"응? 우, 우리 그냥 얘기 중이였는데?"

"개소리 집어치우고. 내가 안 막았으면 여주 때렸을거 아닌가."

"..."

"나 한 번만 얘기할게요. 여주 또 데려가거나 아님 옆에 알짱거리거나 뭐든 내 눈에 띄면 내가 당신들 때릴거야. 그러니까 여주 앞에서 꺼지세요."


지민의 말을 다 듣자마자 후다닥 눈 앞에서 사라진 선배들이었고, 어느새 여주의 손목을 살짝 잡아 눈을 맞추는 지민이었다.


"민아."

"응."

"화났어..?"

"네가 말 안해줘서."

"아니, 나는.."

"알아. 너 혼자 해결하려고 했겠지. 근데 나는 네가 혼자 해결 안했으면 좋겠어. 가끔은 기대는 법도 있어야지."

"미안해."


photo
"괜찮아. 그래도 다음에는 얘기해줘. 걱정되니까."












3. 만약에 안 아픈데 아프다고 연락하면?

정국ver.




오늘은 즐거운 만우절 day. 무슨 장난을 칠까하다 놀려먹기 제일 좋은 정국이로 결정을 한 뒤 아프다며 톡을 보냈다.

photo

"아 들켰나..?"


너무 시시한 장난을 해서 그런건가 싶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photo


갑자기 진짜 아프냐며 어디가 아픈지 묻길래 그냥 미리보기로 보고만 있었지. 왜냐하면 아플때 골골 대면서 카톡 잘 못읽고 그런것처럼. 


"역시. 말만 저렇게 하고. 알아차린것 같은데. 에이, 재미없게."


한참이나 연락이 없는 정국에 재미없다며 앉아있던 몸을 침대에 던져 누웠다. 근데 그때, 띵동- 하며 초인종이 울렸지. 누군가 싶어서 봤더니 정국인데.. 울고 있더라. 울 줄은 몰랐는데.. 일단은 애 달래야될 것 같아서 문을 열어줬지.


photo
"아, 뭐야아..ㅠㅠㅠㅠ"


멀쩡한 내 얼굴을 보던 정국은 막 애처럼 서러운지 으앙- 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너무 우니까 나는 당황해서 '미안해, 응? 뚝-하자. 내가 잘못했어..' 하며 애 달래듯이 안아주면서 머리를 쓰담아줬어.

한 그렇게 10분정도 있으니까 조금 진정이 됐는지 내 품에서 나와서 눈물을 닦다가 삐진듯이 입을 삐죽 내미는거야.


"오구, 삐졌어-"

"나는.. 나는 누나 아프다길래 걱정했는데!!"

"아, 알았어. 장난 안칠게."

"진짜 무서웠는데. 미워.."

"으휴.. 애기네."


흥- 하며 팔짱끼고 고개를 홱- 돌리더라. 근데 다 큰 애가 볼 빵빵하게 만들고 삐졌다면서 팔짱을 끼고 있는데 귀여웠어. 그나저나 우리집에 올때 숨 헉헉대면서 있길래 봤더니 손에 봉지를 들고 있었더라. 확인하니까 약들이 엄청 들어있었어.


"나 때문에 이거 사온거야?"

"어디가 아픈지 몰라서.."

"고마워. 걱정해줘서 ㅋㅋ"

"이런걸로 장난치지마.. 진짜 아픈줄 알았다고."

"알았어. 아프다는 장난 안칠게. 그러니까 삐진거 풀어."

"..응."


조금 뜸을 들이더니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애 울렸으니까 물을 갖다주면서 '울었으니까 물 마셔야지, 아가 ㅋㅋ'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까 받아서 벌컥벌컥 마셨어. 근데 그러고서는.


photo
"애기 울린죄로 이번에는 누나가 나 책임져."


나를 올려다보면서 책임을 지란다. 내 잘못이였으니 수락했는데 저녁까지 나 안 놓아주고, 놀고, 내 돈으로 밥 먹고..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놀렸지. 나 자신을 후회하는 중이다.












20화 특별편에서 ※특별편이라 길어요~~ 라는 문구를 보셨나요? 사실 특별편을 모아서 쓰려고 저렇게 얘기를 했던건데 제가 밤낮이 바뀌어서 늦게까지 자는 바람에 그냥 특별편(1) 과 특별펀(2)로 나눴답니다..하핳. 그럼 오늘도 굿밤밤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