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主?我寧願當女巫。

戰爭(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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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아!! 어딜 가는 거야?! "



사라져 간다. 늘 희미했지만 느껴지던 그들의 존재가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 아니어야만 해... 제발... "



정신이 없다. 눈물이 눈앞을 가려왔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어째서 평화로운 나날들이 아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 거야? 모든 게 다 내 탓이다. 내가 다 망쳤다. 이 소설을.



" 절대 이대로 도망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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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인 BT 제국이 무너졌다. 기사단장 2명이 죽어버렸으니 그나마 간신히 버티고 있던 소수의 기사들은 하얀 깃발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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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말해라. 누가 죽어;;? "



민윤기는 전정국과 정호석의 소식을 들었다. 좌절에 빠지는 것도 잠시, 완전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에 모든 게 끝이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이럴 순 없다... 흑마법을 사용해 놓고서는... "



금지된 흑마법. 모든 제국들의 약속을 당당히 어긴 후지카 제국을 원망한다.



" 저하... 패배를 인정... 해야 됩니다. "



민윤기의 패배를 인정한다는 말이 떨어지는 동시 전쟁은 끝이 난다. 이 제국을 포기하는 것이 되는 거다.



" ...... "



망설였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백성을 잃었다. 지켜내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이대로 패배를 포기한다면...



" 패배를... "



덜컥 !



" 태자 저하!! 궁 앞에서...!! "



쿠구궁 - !!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창문으로 급히 궁 앞을 쳐다봤고, 방대한 양의 마력을 뿜어는 누군가가 보였다.



"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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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세아는 제자리를 멈춰 섰다. 저 멀리서 보이는 김태형 오라버니와... 전정국.



뭐야, 오라버니 왜 그렇게 울어? 왜 그렇게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괴롭게 우는 거야? 왜... 왜 누워있는 정국이를 끌어안는 건데?



아니지? 아니지...?



터벅... 터벅... 타다닥 - !!



굳어진 표정으로 아주 천천히 발을 내밀다 급하게 뛰었다. 제발, 제발을 미친 듯이 외치며.



" 오라...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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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아...? 정말 세아야? "



" 정국이... 정국이 왜 이래요...? "



" 어떡해... 전정국이... 나 때문에... "



" 아냐... 그럴리 없잖아... 다른 사람도 아닌 정국이야... 평생 내 곁에 있어준다고 한 정국이라고!! "



" 세라야, 거기서 뭐... 전정국...? "



세아를 뒤따라오던 지민은 정국의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 잘난 전정국이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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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냐, 그럴 순 없어... "



지민은 당장 의원을 찾겠다며 움직였다. 그러자 다친 기사들이 누군가를 옮기고 있었다. 피로 물든 면사포를 덮고 있어서 누군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 기사일 뿐이라면 저렇게 옮기지 않을 터, 분명 높은 지위에 앉은 자일 것이다.



" 거기, 누굴 옮기는 것이냐. "



기사들은 지민을 쳐다봤다. 지민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삶의 모든 걸 포기해 버린 기사들의 공허한 저 눈빛과 표정을.



" ...정호석 대마법사님...입니다. "



" 뭐...? "



" 지금... 뭐라고... "



" ...... "



가슴이 철렁하고 떨어진 것 같다. 설마, 설마를 수없이 외친 결과가 이거였다. 귀걸이가 깨진 이유가... 이거였어?



" 어떻게 그래...? 어떻게 그 잘나신 대법사이자 마탑주나 되는 분이... 어떻게 이래?!!!! "



세아는 자신의 몸을 가눌 수 없었다. 분노와 억울함이 자신의 몸을 차지했다.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전쟁. 늘 책으로만 배운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괴로운 것인지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깨달음이란 좋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깨달음을 내가 언제 원했어...? 이건...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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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 이런 거 싫어, 이제... "



세아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직 아버지와 남준 오라버니는 찾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내게는 비극만 있는 것이야...



" 후지카 제국엔... 숨겨든 마법사들이 있었습니다. 하필 그들은 금지된 흑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이었고요... "



" 뭐...? " 지민



" 어디에 있습니까, 그 자들은... "



" ...... "



기사들은 서로 눈치를 봤다. 자신들 앞에 있는 여자는 사라진 마녀다. 갑자기 나타났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빨리!! "



" 황궁... 쪽으로 갔습니다. "



" 세아 너 설마... " 지민



" 손 놔요. "



" 너 미쳤어??!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 "



" 미쳤다고요? 내가 이때까지 겪은 일보다는 덜 미쳤다고 봐요 나는. "



" 지옥이라 여겼던 이곳에서 살아 버틴 건, 절대 내가 강해서가 아니에요. 저들이 있었기에 살아버틴 거지. "



" 보답 하나 못해준 채, 이들을 억울하게 보낼 순 없어요.내가 너무나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니까. "



세아의 굳건한 표정에 지민은 스르륵 손을 놓았다. 세아는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자신을 꾹꾹 눌러 참아내고 있다.



지금 여기서 제일 힘든 건 세아일 것이다.



세아가 독기를 품으면 누가 그녀를 말릴 수 있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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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는 뛰었다. 황궁으로 향해 뛰었다. 하지만 이 속도론 이미 늦고도 남을 것이다.



" 황궁 앞으로 가야 해... "



스르륵 - 



세아는 마력을 이용해 순간 이동을 했다. 잘 다루지 못했던 마력을 호석과 함께 지내면서 거의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 당장 문을 부숴라!! "



황궁 앞에선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있었다. 마법사들은 흑마법을 이용해 성녀가 쳐둔 결계를 깨트리기 시작했다.



파지직 !!



괜히 금지된 힘이 아니다. 신의 힘이나 마찬가지인 결계를 마법사들은 흑마법으로 깨트렸다.



그러다 기사들이 입구를 부숴 트리기 시작했다.



" 성녀도 별거 아니군ㅋ " 마법사



화르륵 - !!



갑자기 기사와 마법사들 주위를 동그랗게 둘러싸듯 불길이 솟아올랐다.



" 뭐야?!!! 아직도 마법사가 살아 있단 말인가?!! "



" 마법사라... "



세아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나타났다. 공중 위에 떠 있는 세아는 그들을 내려다봤다.



" 난 마법사인 너네를 내려다볼 위치에 있는 존재야. 어디다 비비는지 모르겠네. "



" 설마... 소문의 마녀...? "



" 이 제국에 나타났다던 마녀가 저 여자라고?! "



" 허... 설마 했더니, 정말 마녀가 다시 부활할 줄이야. "



본래의 마법사라면 마녀를 버거워 한다. 혼자서 마녀를 죽이려 한다? 그건 바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마녀가 모두 살아있었을 때, 강한 힘을 가진 마녀를 이기기 위해 수많은 마법사들과 카르나 가문의 여인들이 함께 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싸움으로 인해 수많은 마법사들이 죽어 지금은 마법사가 소수가 되었지. 물론 카르나 가문에서 살아남은 여인도 딱 2명뿐이었고, 이제 세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만큼 강했던 마녀. 하지만 지금 세아의 앞에 있는 마법사들은 흑마법을 사용한다. 그러니 저 마법사들은 세아가 무섭기는커녕 웃길 뿐일 것이다.



새로운 마법을 위해 이용될 재료로 보이는 흥미로운 존재



" 너희가 감히 황궁을 드나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보지? "



" 킄, 당연한 소리를 하는군. 어차피 마녀들도 황족이면 치를 떨지 않는가ㅋ "



" 개소리가 심하네. "



애초에 세아의 몸은 카르나 가문의 사람이다. 마녀의 힘이 있다고 한들, 황족을 증오할만한 이유가 없다.



세아의 불길은 더욱더 거세졌다.



" 윽... "



" 살아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살려달라고 싹싹 빌 때까지 괴롭혀 줄 거니까. "





2차 전쟁의 시작이다. 이 전쟁의 결과는 비극일까, 히극일까. 아님 그 무엇도 될 수 없을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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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세아가 흑화하면 누가 이길까~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