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兄妹的真實聊天!不,這不是聊天。

톡 167

톡 167


 



 


저녁을 먹고 거실에 나와 어느 길이까지 머리를 잘라볼까 거울을 보며 어림을 잡아보고 있는데 지민오빠와 태형오빠가 서로 사인을 주고 받으며 소파에 앉는다.


"공주야. 너 진짜 머리 자를 거야?"

"응, 어디까지 자를지 생각해보고 있어."

"뭐, 몰랑이가 정 자르고 싶다면 어쩔 수 없긴 한데 안 자르는 편이 남자친구 생기기 쉬울 걸?"

남자친구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 나는 곧바로 태형오빠와 지민오빠를 돌아봤다. 쌍둥이 오빠들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그려졌다.


"왜? 머리가 긴 편이 남자친구 생기기가 쉬워?"

"남자들이 설레는 스킬 중에 긴머리를 활용한 방법이 많거든."

"이번 건 확실한 거 맞아?"

"당연하지. 우리가 남자인데."


내가 방금전 정국오빠의 전화통화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오빠들은 확고한 눈빛으로 나를 마주본다.


"어떤 방법이 있는데?"

"머리 자를 거라면서. 굳이 알 필요가 있어?"

"아니, 태형오빠. 일단 말 좀 해 봐."


듣고 내가 머리 안 자를 수도 있잖아. 내 말에 태형오빠는 내 긴 머리 사이를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훑어 내리며 지긋이 나를 바라본다.


"이렇게 머리를 쓸어내리는 거, 기분 좋거든."


지민오빠는 내 머리카락에 부채질을 하며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게 한다.


"이렇게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맑은 눈동자가 남자를 설레게 하거든."


이건 뭐, 내가 동생이 아니었다면 여자를 홀리는 방법일 수도 있었겠으나 드라마나 소설책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빠지는 장면을 보면 주로 이런 장면이 연출 되었던 것 같다.


"그것도 있잖아. 스스로 머리 날리는 거. 은은한 샴푸향 같은 거!"


태형오빠의 말에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긴 머리를 휘날리자 태형오빠와 지민오빠가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올린다. 그 와중에 카메라 셔터소리가 들린다.


"아가, 다시 한 번만 더!"


망개 넌 부채질 해. 바람에 머리가 자연스럽게 날리는 장면을 연출한다. 졸지에 모두가 홈마설탕 스튜디오의 노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