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兄妹的真實聊天!不,這不是聊天。

討論 173

톡 173


 



 


중학교 졸업식은 석진오빠의 고등학교 졸업식보다 소란 스러웠다. 강당에 들어설 때부터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던 태형오빠와 지민오빠가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내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자 지민오빠와 태형오빠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인다. 하여간 오빠도 참.


졸업식이 시작되고 개근상을 시상할 순서가 되었다. 이 순간만큼은 윤기오빠도 카메라를 시상대로 돌렸다. 태형오빠가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 교장선생님께 상을 받았다. 흐뭇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태형오빠가 교장선생님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었다.


"공주야. 이 오빠 개근상 받았다. 사랑한다. 공주야."


"김태형 학생? 지금 뭐하는.."


"제가 상을 받으면 수상소감을 꼭하고 싶었거든요. 뭐 내키지는 않지만 나랑 잘지내준 다섯명의 형제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이렇게 잘난 얼굴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도 없다는 얼굴로 태형오빠를 바라보던 오빠들의 얼굴이 태형오빠의 마지막 멘트에 울컥했다. 교장선생님도 다행히 그 상황이 재미있으셨는지 태형오빠를 혼내지 않으셨고 태형오빠는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시상대에서 내려왔다.





 
오늘 졸업식의 주인공은 태형오빠와 지민오빠이건만 윤기오빠의 셔터는 오로지 나에게로만 향해 있었다.


"아가. 잠깐만 여기 봐봐."

"잠깐만이 아닌 것 같은데."

"잠깐만 하고 싶은데 잠깐만이 자꾸 길어지네."


윤기오빠의 말에 나도 모르게 베시시 미소지었고 홈마설탕님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셨다.


"오늘 베스트 컷이다."


베스트 컷이라는 말에 오빠들이 윤기오빠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 들었고 모두 이번 아가설탕 포토북의 결제를 사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