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兄妹的真實聊天!不,這不是聊天。

談話 200

톡 200

 



모처럼의 휴일에 현관을 나와 햇빛을 받다가 눈 앞에 머리 긴 여자가 서 있는 걸 봤다. 뭐지 처음보는 얼굴인데. 창백한 얼굴에 날 보며 미소를 짓는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의 몸으로 들어왔다.





 
여동생의 몸에 들어간 건 처녀귀신이었다. 사랑에 고픈 모솔 처녀귀신이다보니 늘 잘생긴 오빠들 속에 사는 여동생의 모습이 부러웠던 것이다. 거실로 나오자 마자 공주님을 모시듯 대하는 쌍둥이 오빠들의 모습에 처녀귀신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중간에 앉았다.



*홀리다. 태형*


"오빠, 우리 손 대어 보자."

"손?"

처녀귀신이 빙의되어 있는 여동생의 말에 태형은 의심없이 여동생의 손에 자신의 손을 맞댄다. 여동생의 손이 태형보다 훨씬 작다.


"아이, 귀여워라."


우리 공주님은 손도 아가같이 예쁘네. 태형과 맞닿은 손을 통해 처녀귀신은 태형의 양기를 흡수했다.


*홀리다. 지민*


"지민이 오빠랑 나랑 제일 닮은 게 뭐게?"


"글쎄 뭘까?"


"자, 잘 보세요."


처녀귀신이 여동생 특유의 눈웃음을 치자 지민의 얼굴에서 꽃미소가 피어난다. 으이구 귀여워 지민의 손길이 여동생의 볼에 닿는 순간 지민의 양기를 흡수한 처녀귀신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
.


"확실히 이 집 남자들이 잘 생기긴 했어. 힘도 좋고."


처녀귀신이 빙의된 여동생은 때마침 거실로 나온 정국의 튼실한 허벅지에 눈길을 주며 미소를 지었다.


"정국오빠. 나랑 놀아줘어."


처녀귀신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정국은 잠시간 여동생의 눈을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야, 너 네 필살기가 뭔지 아냐?"


"응? 필살기 그게 뭔데?"


"그 있잖아. 네 두 손으로 날리는 그거."


처녀귀신은 갑작스러운 정국의 질문에 당황한 얼굴로 말을 더듬었고 정국은 확신에 찬 얼굴로 처녀귀신이 빙의된 여동생의 팔을 붙잡아 두 눈을 맞췄다.


"내 동생 몸에서 당장 나가."


안 그러면 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으니까. 엄청난 정국의 기상에 처녀귀신은 순식간에 여동생의 몸에서 빠져나갔고 여동생은 그대로 정국의 품에 쓰러졌다.


.
.
.


뭐야. 뭔데. 그럼 방금 그건 공주가 아니란 말이야?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오빠들의 소란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들었다.


"돼지야. 정신이 들어?"


"응. 현관에서 어떤 여자랑 눈이 마주치고 정신을 잃었는데."


내 말에 정국오빠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리더니 나를 자신의 품에 꼭 감싸 안는다.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돌아와서."


널 영영 잃는 줄 알고 내가 얼마나. 내가 얼마나. 정국오빠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흘깃 올려다본 정국오빠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
.


으어. 처녀귀신이고 뭐고. 진짜 몸 아파 죽겠네. 처녀귀신 소동이후 쌍둥이 형제는 나란히 몸살이 나 방에 드러누웠다. 망할 녀석 걸리기만 해봐라.


"근데 솔직히 공주 얼굴로 애교 부리니까 예쁘긴 하더라."


"그러니까 봐주는 거야. 아이고 머리야."


아픈 와중에도 정신을 못차리는 쌍둥이 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