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兄妹的真實聊天!不,這不是聊天。

Talk198

198.

​

​

​

​

​

​

​

남준은 호석에게 여동생의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몸을 파르르 떨었다.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윤기에게도 잘 지지 않는 남준이었다. 어떤 상황에도 감성보다 이성을 지키던 남준이 여동생의 건강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단 번에 무너졌다.

​

​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데."

​

​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큰 병이나. 아니, 절대 그럴 일은 없잖아. 그렇지? 남준이 호석의 양 어깨를 잡으며 소리를 지르자 호석이 손가락으로 입술을 막으며 남준을 진정시킨다.

​

​

"아직까지는 잘 몰라. 나도 어제 알았어."

​

​

불면증이 좀 있었고 호흡곤란도 좀 있었고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을 떨어. 체온도 급격히 떨어지고 어딘가 모르게 잘 놀라는 것 같기도 해. 정확한 건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너한테 부탁을 하나 하려고 해.

​

​

"남준아. 나 사실 용기가 없어."

​

​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야. 이기적이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 여동생까지 위험하다고 하면 지금의 마인드를 유지할 수 없을 것만 같아. 어떻게 보면 너에게 짐을 지우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부탁한다. 남준다.

​

​

호석의 말에 남준은 표정을 굳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가보도록 할게. 고마워. 남준아. 진짜 고맙다. 호석의 고맙다는 말에 남준은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였다.

​

​

"당연한 거잖아."

​

​

우리는 가족이니까. 이 세상에 유일하게 같은 피로 이루어진 가족.

남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호석의 눈동자가 애처롭게 떨린다. 가족, 그 단어가 팔남매를 버티게 해줬다.

​

​

"엄마, 아빠. 지켜주세요."

​

우리 여동생, 지켜주세요. 제발.

​

​

호석의 간절한 목소리가 공간을 슬프게 울린다.

​

​

여동생이 병이 없다는 검진결과를 얻은 남준과 호석은 한시름을 덜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앉았다.

​

​

"아가, 아가가 좋아하는 소시지도 먹어."

​

​

윤기가 평소처럼 다정하게 여동생에게 소시지를 건네지만 여동생의 얼굴은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젓가락을 잡는 여동생의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

​

"아가? 왜 그래?"

​

​

어디 안 좋아? 윤기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여동생에게로 향했다. 아니, 그게 아니.. 여동생은 호흡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창백하게 변한 몸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

​

"뭐야. 공주 왜 이래?"

​

​

"구급차 불러야 하는 거 아냐?"

​

​

"아닌데. 오늘 정밀 검진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어. 심장이나 호흡기도 피검사도 뇌도 전부."

​

​

"너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어?"

​

​

"우리도 어제 알았어."

​

​

호석과 남준의 말에 윤기가 뭔가 짐작이 가는 것이 있다는 듯 표정을 굳히며 아가를 등에 들쳐 업는다.

​

​

"택시 불러."

​

​

"택시를?"

​

​

"빨리 택시 부르라고 새끼들아."

​

​

윤기의 호통에 오빠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윤기는 빠른 걸음으로 현관을 빠져나갔다.

閔玧其粉絲常讀作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