偷偷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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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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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나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이번 우리 팀에 새로운 소위 들어와서,


━ 아까 들었어. 가봐, 어서. 여기까지 헛걸음했네.


━ 알겠습니다···. 단결.


━ 단결. 수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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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오면서 박 중사에게 전화했다.








📞 단ㄱ,


📞 박 중사, 김 하사 데리고 회의실 앞으로 빨리 튀어와. 나 사령부에서 가는 길인데 금방 갈게.


📞 예, 알겠습니다.







.








전정국 소위라는 사람이 내 귀한 쉬는 시간을 빼앗아서 순간 정신이 이상했다. 잠을 진짜 못 자서 그런가 빡친 정도가 장난이 아니었지만, 애써 꾹꾹 눌러 담고 부대 회의실 앞으로 왔다. 박 중사랑 김 하사는 얼마나 뛰어왔는지 헥헥거리며 회의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단결.”


━ 뛰어왔어?


“예, 그렇습니다!”


━ 잘했어. 나 기다리게 했으면 악마 나올 뻔했다.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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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결.







나는 전정국 소위의 경례를 받기 전 좀 놀랐다. 그 이유는 웬 빛이 나는 사람이 여기 있나 했다. 조금 전 악마는 어디로 사라지고 가슴은 좀 뛰었지만, 티 안 나게 프로답게 행동했다. 나는 전 소위의 경례를 받았다.







━ 이번 특임대 ‘윙즈’ 팀으로 발령 온 전정국 소위입니다.


━ 그래, 민 대위님한테 얘기 들었습니다. 실력이 꽤 좋다고 칭찬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아, 여기는 우리 ‘윙즈’ 팀원들.


━ 단결. 특임대 윙즈 팀, 박지민 중사입니다.


━ 단결. 특임대 윙즈 팀, 김태형 하사입니다.


━ 반갑습니다.


━ 앞으로 적응 잘해보고 궁금한 점 있으면 제 사무실로 찾아오면 됩니다.


━ 네, 알겠습니다.


━ 이상.


“단결.”


━ 단결.







그러고는 난 전 소위, 박 중사, 김 하사의 경례를 받고 회의실을 나왔다. 전 소위의 첫인상은 꽤 깍듯하고 괜찮았다. 내가 군에 와서까지 ‘반했다’라는 표현을 떠올릴 줄은 몰랐는데 전 소위에게 첫눈에 반한 것 같다. 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전 소위의 얼굴이 계속 맴돌아서 업무가 손에 안 잡혔다.







‘똑똑’






‘전 소위?’







━ 단결. 뚫어져라 문 쪽 보시고 있으면서 들어오라고 안 하,


━ 아··· 괜히 기대했네.


━ 뭘 말입니까?


━ 또 뭔데.


━ 이거 드시면서 하십쇼.


━ 오··· 뭐야?


━ PX에서 사 왔습니다. 힘들어 보이시는데 마시면서 하십쇼.


━ 땡큐. 잘 마실게. 아, 나머지 팀원들 것도 산 거야?


━ 예, 그렇습니다.


━ 그··· 전 소위 거는 나한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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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 아니, 전 소위한테 말할 거 있어서 가면서 주게. 박 중사가 샀다고는 말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 뭐···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쇼.


━ 박 중사, 전 소위 사무실 어디지?


━ 모셔다드리겠습니다.


━ 그래, 가자.







나는 한 손엔 내 커피와 다른 한 손엔 전 소위의 커피를 들고 박 중사와 사무실을 나갔다. 웬일로 커피를 다 사 왔나 했다. 난 나가는 길에도 괜한 머리 정리를 하며 전 소위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단결.


━ 그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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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 윤 중위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네, 들어오십쇼.”






━ 단결. 무슨 일이십니까?


━ 아··· 다름이 아니라 이거. 박 중사가 커피 사 왔는데 전 소위 것도 있어서.


━ 아,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 감사 인사는 나중에 박 중사한테 하고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아, 같이··· 드시고 가십쇼.


━ 예···?


━ 같이 마시려고 윤 중위님 것도 들고 오신 거 아닙니까?


━ 아··· 그렇네. 그러죠, 뭐···.







순간 진짜 커피만 건네주고 가야 하는 건가 했더니만, 전 소위가 먼저 같이 마시자고 권유했다. 사실 같이 마시려고 내 것도 들고 온 건 맞긴 한데 용기가 안 나서 그냥 가려고 했었다. 전 소위의 이런 모습에 또 한 번 반한다.







━ 어떠십니까, 우리 부대 분위기는?


━ 좋습니다. 다들 인상이 좋고 무엇보다 윤 중위님도 인상이 좋으십니다.


━ 갑자기 그러면 좀 쑥스러운데 전 소위 귀가 빨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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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갑자기 그런 말 하시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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