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갑시다ㅋㅋㅋ
━ 왜 웃으십니까?
━ 난 웃으면 안 됩니까? 얼른 안 오면 혼자 갑니다~
내가 밖으로 발을 내딛자 전 소위가 위 군복을 벗어 내가 비를 맞지 않게 막아주었다. 정작 본인은 반소매를 입은 채로 비를 맞으며 말이다.
━ 뭐 하는 겁니까? 춥습니다. 얼른 입으십쇼.
━ 그렇게 가면 감기 걸립니다.
━ 전 소위가 감기 걸리게 생겼습니다.
━ 전 괜찮습니다.
━ 아니 그래도···.

━ 얼른 갑시다. 춥습니다.

━ 윤 중위님!! 괜찮으신 겁니까?
━ 괜찮아. 박 중사 걱정했어?

━ 당연한 거 아닙니까? 원래는 제가 가는 건데 전 소위님이···.
━ 박 중사···!
━ 아··· 아무튼 괜찮으신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박 중사가 뭔 말을 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전 소위가 말을 가로막았다. 아무래도 박 중사가 간다고 한 거 같은데 전 소위가 본인이 가겠다고 한 거 같다. 하여간 귀엽다니까.
━ 윤 중위.
━ 중위 윤여주.

━ 몸은 괜찮아?
━ 괜찮습니다.
━ 다시는 반성 그렇게 하지 마라. 윤 중위 쓰러지면 우리 팀원들이 골치 아프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그렇다고 그 실수로 쓸데없이 힘 낭비하지 말고 작전 때 잘하고. 한 번만 더 그러면 잔소리만 퇴근할 때까지 듣는 수가 있어.
━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 그래, 다들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작전 회의한다.
━ 예, 알겠습니다!

━ 윤 중위님.
전 소위가 따로 나를 불렀다. 아마 본인 말에는 듣는 체 마는 체했는데 민 대위님 말에는 한 번에 알겠다고 하니까 삐친 거 같다. 딱 봐도 뭔 말을 할지 예상은 가지만, 그래도 들어줬다.
━ 불렀습니까?
━ 왜 민 대위님 말에는 바로 알겠다고 하십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