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으... 머리야.. "
" ..얼마나 쳐마신거니, 윤여주.. "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난 여주.
회사일이고 뭐고 아픈 머리부터 부여잡으며 어제 있던 일을 회상한다.
' 아저띠... 진쨔 나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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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 건 윤여주씨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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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하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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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아저씨 좋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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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래서... 그래서 끝까지 얘기하진 않았지..?! "
" 미친.. 왜 여기서 기억이 안 나는데.. "
" 아저씨 얼굴 어떻게 봐ㅠㅠㅠ "
망할 대가리.
이 대가리는 장식용인가.
왜 기억을 못하는 거냐고..!!
띠리리_
" ㅇ..여보세요..? "
" 아직도 변비냐. "
" 내가 약 좀 사 먹으라고 했지? "
" ..왜 아침부터 시비질이야. "
" 아침은 무슨, 벌써 1시 다 되간다. "
" 하도 회사 안 오길래 변기에 빠진 줄,, "
" ...? 6시 아니였ㅇ..? "
" 에휴.. 술 좀 작작 먹으라니까. "
" 팀장님한테 아파서 못 온다고 얘기해놀게. "
" 미친.. 너밖에 없다.. "
" 끊어. "
뚝뚝_
" 망할.. 난 시간개념이 없나봐.. "
" 그래도 오늘 휴식이다아!!! "
방금까지 걱정하던 사람 어디갔..??
아저씨고 뭐고 자유 시간에 옷 챙겨입고 바로 밖을 나간다.
•
" 흐음.. 뭘 하고 놀까~? "
" 오랜만에 영화나 볼ㄲ..어..? 아저씨..? "

" 어때, 영화 재밌었어? "

" 완전.ㅎ "
" 오빠, 저기도 가자! "
" 으구, 박세희 왜 이렇게 신났어. "
" 오빠랑 노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ㅎ "
영화관 앞에서 서있던 태형.
영화보러 왔나 인사를 하려던 와중에,
왠 예쁜 여자가 나오는 거 있지.
같이 놀러 왔는지 손을 잡고 또 다시 어디론가 가는데 여자 이름이 되게 익숙했다.
박세희.
분명 아저씨 카톡에 세희공주님이라고 저장돼있는 사람이 틀림없었다.
" ..진짜 여친인가보네.. "
" ...둘이 엄청 잘 어울린다. "
" 아저씨도 엄청 행복해보여. "
" 난... 정말 이웃친구가 다였네..ㅎ "
정말 슬펐지만 정말 잘 어울렸다.
끼리끼리 어울려 다닌다는 게 이런걸까.
아저씨는 너무 잘생겼고, 여자분은 너무 예뻤다.
난 저 둘 사이에 낄 사람이 안됐다.
" 치... 빠져달라고 얘기라도 하던가.. "
" 괜히 기대하게 만들고. "
" ...그냥 내가 호의를 관심으로 받아드린 거지 뭐. "
" 예쁜 사랑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