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男孩》、《美人魚的故事》。 [BL/燦白]

13.

EXO-Run

어느새 인간의 다리를 만들어낸 인어가 해변가로 걸어갔어. 

"어? 다리?"

흐흐흥, 웃은 인어가 해변을 달리기 시작했어. 

"다리 뭐예요? 옷 없다며!" 
 
소년도 인어를 쫒아 해변을 달렸지. 
 
인어에게는 하얀색의 긴 원피스 같은 티셔츠가 입혀져 있었어. 

무릎까지 오는걸 보니 소년에게도 기장이 약간은 길것 같았어. 
 
"나 잡으면! 나 잡으면 알려줄래요!" 
 
새하얀 몸의 소년이 새하얀 옷을 입고 달리는게, 참. 

천사같았어. 
 
금방이라도 날아갈것 처럼. 
 
소년은 인어가 달리는것을 금방 따라잡을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 
 
인어가 더 달리는걸 보고싶었고, 더 달리게 하고 싶었어. 

인어에겐 모두 새롭게 생경한 경험일테니까. 
 
인어가 너무너무 행복해 보였거든.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고, 발가락 사이로 모래알갱이들이 흩어지는게 느껴졌어. 
 
간지럽고 행복한 기분에 인어는 나무나도 기분좋았어. 
 
해변을 걷지 않은것은 아니었지만 혹시 누군가가 올까봐 몰래몰래 조금씩 걷는 연습만 했거든. 

뛰는건 처음이었어. 
 
난생 처음.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느린지도, 소년이 자신과 속도를 맞춰주고 있는것도. 

모두 다 알았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자, 소년이 뒤에서 달려왔어. 
 
인어가 뒤를 돌자 소년이 달려들며 와락 넘어졌어. 
 
해변에 엎어진 둘이 웃음을 터트렸어. 
 
인어가 코 끝을 콕, 닿아왔어. 
 
소년도 미소지으며 코끝을 부볐지. 
 
"하아, 하아.."

숨이차서 헉헉대며 서로를 마주봤어. 
 
소년의 입술이 인어에게 닿았지. 
 
촉, 촉 짧게 입을 맞추다, 가볍에 윗입술을 머금었어. 

인어도 소년의 아랫입술을 물었지. 
 
입술을 그렇게 빨다가, 인어가 숨을 쉬려고 입을 벌리자, 소년의 혀가 밀려들어왔어. 
 
둘은 아침햇살을 받으며 사랑스러운 키스를 했어. 



-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