那個帥哥

06. 誰不喜歡吸煙?




Gravatar
- 안녕하세요.
- 남주임 인사해요, 이쪽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민윤기 씨. 현장에서 기사님으로 일하실 거긴 한데 인력이 모자라서 이번 달만 같이 일하게 됐어요. 원래 사무 쪽 일도 해보셨다고 해서.
- 아.. 안녕하세요. 



 이거 꿈인가….? 꿈이라기엔 모든 감각이 너무나 생생했다. 승아는 아는 사이인지 묻게 되기 전에 어서 놀란 얼굴을 갈무리했다. 아는 사이니 뭐니 애매하게 반응하면 괜한 식으로 엮으려 드는 주책맞은 상사에게 건수를 주는 거나 다름없었다.



- 강주임 아파서 내일까지 못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남주임이 민윤기 씨 인수인계 좀 해줘요.
- 네, 김대리 님.



 승아는 김대리가 멀어지는 걸 확인한 후에야 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윤기를 쳐다보았다. 아직도 현실감이 없었다. 이렇게나 마주칠 수가 있나. 민윤기 씨는 너무 평온해 보이는데 왜지…?



Gravatar
- 저는 승아 씨랑 이렇게 만날 거 알고 있었어요.
- 네?
- 면접 보러왔을 때 지나가면서 남승아 씨 봤었거든요.
- 아.. 그래서 그때..



 라이터 빌려달라고 말 걸기 전부터 민윤기 씨는 나 알았구나… 승아는 왠지 광대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 이게 아니지. 승아는 정신을 차리고 인수인계를 해주기 시작했다. 윤기는 그저 씩 웃으며 조용히 승아의 인수인계를 따라갔다.



- 오늘은 첫 날이니까 여기까지만 할까요? 잘 따라오시네요.
- 네, 고맙습니다.
- 민사원~ 지금 쉬는 시간이죠? 나랑 같이 옥상이나 갑시다.
- 아. 괜찮습니다, 대리님.
- 에이~ 이럴 때 슬쩍 피우고 와야지.. 같이 가요. 
- 지금 금연 중이라서요. 누가 담배 피우는 거 싫어하더라고요.
- 오, 뭐야~ 여자친구 있었어요?



Gravatar
- 없습니다. 그랬으면 싶은 사람은 있지만요.



 뭐야, 왜 그런 말을 날 쳐다보면서 해…? 이건 고소 감이다. 아니 왜 그런 말을 하면서 날 보는 건데. 사람 괜히 기대하게… 승아는 점점 빨라지는 심장 소리가 자꾸만 저에게 시선을 두는 윤기에게까지 들릴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탕비실로 자리를 피했다. 



- 곧 있음 퇴근 시간인데 여기서 뭐해요, 남주임 님.
- 아, 그..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요..!
- 나 불편해요?
- 네?
- 욕 하고, 거짓말 하고, 담배 피우는 사람. 싫어하죠?
- 네..? 네, 전 그런 사람.. 싫어하긴 하는데…
- 욕 안 할게요. 담배 안 피운다는 거 거짓말 아니었어요. 아까 말한 대로 전 금연 중이고, 그때 어차피 라이터도 없었거든요.
- 그,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 제 여자친구였으면 싶은 사람... 누구일 것 같아요?
- 네..? 어.. 잘 모르겠는데요..?
- 그럴 것 같았어요.
- 아니 그럼 왜 물어보신 거예요..



 윤기의 대화는 속도가 너무 빨라 승아는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속상하게 그런 건 왜 물어보는 거야…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자꾸 사람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시무룩해진 승아는 불만스러운 마음에 입술에 삐죽거렸다. 그렇게 궁시렁거리는 승아가 퍽 귀여웠는지 윤기는 보기 드물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Gravatar
- 그거 승아 씬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