拂過你的風,帶著花香。 [BL]

第20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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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에 나리는

나를 한참 동안 바라보시다 잠에 드셨다.



가족이 없다하는 나의 사연을

들어보고 싶으셨겠지.



하지만 나를 배려하여 여쭙지 않은 듯 하다.



나리가 여쭤 보셨다면

아마 나도 모르게 대답했을지 모른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나리에게 나에 대한 것을 알리기 싫었다.



아마 나리의 질문처럼

나는 나리를 불편해했었다.



천민인 나를 막 대하셨던 것에 화가 났지.



막 대했다고 해서 나를 때리고,

부려먹으시진 않았었다.



지금과 별 다를 바 없이

나에게 음식을 내어주시고 계속 웃어주셨지.



오히려 내가 천한 신분에 분하여

나리에게 화풀이한 것이겠지.



변한 것은 나 뿐인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어째서 나리는

이런 나에게 다정하신 걸까...



아마 나도 그런 다정한 나리에게 물들어

마음을 열어버린 것일까.



마치 나리의 은은한 꽃향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 스며든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상처 투성이인 더러운 나에게도

피와 흙 먼지 냄새가 아닌

꽃향기가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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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여기 내 옆에 잠들어계신 우리 나리에겐

나의 역겨운 냄새는

맡게 해드리고 싶지 않다.










드르륵 -

민규는 방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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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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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또 좋지 못한 꿈을 꾸셨습니까?"





"민...민규야... 안아다오..."





"나리...



나리에겐 나리께서 수년간 죽여온 이들의

피냄새만 가득할 뿐입니다."





"뭐..?"





"나리에겐 야만적이고 구역질 나는

전씨 가문의 피가 흐르지 않습니까?



저의 하늘은 빛을 잃었네요."





"민규야... 민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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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외로우십니까?"





"...찬아."





"나리가 느끼신 그대로입니다.



제가 없는 세상에선

나리의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나리를 위하고, 나리를 걱정하고,



나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저 뿐입니다.



이제 그만

저를 대신할 사람을 찾지 마세요.



천천히, 외롭게 썩어가세요."





"아니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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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컥..! ...하아 또 꿈."










또 괴로운 꿈을 꾸었다.



이런 꿈은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네가 없는 것이

더욱 화가나고 고통스럽구나.










"김민규... 김민규 어디있느냐!!"










탁- 탁- 탁-

문 밖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민규... 민규냐?

게 밖에 민규더냐??"





"도련님.. 석민입니다...

들어가보아도 되겠습니까...?"











쾅 -

원우가 방문을 세게 열고는 마당으로 나왔다.

오른손엔 전용 검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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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아닌 밤중에 웬 검을.."











터벅 터벅 -

원우는 말 없이 민규의 방 앞으로 향했다.





드르륵 -

인기척을 듣고 민규는 방 밖으로 나와

원우와 눈이 마주쳤다.










"나리...?"










쎄앵 -










"으윽.."










민규는 원우를 노려보곤

민규의 오른쪽 다리에 상처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