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輕人的直接做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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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의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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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결혼하신다면서요??"

"상대가 H그룹 외동딸이라고 기사 엄청 났던데??"

"역시 부장님은 클라쓰가..."

"H그룹 외동딸 예쁘기로 소문났던데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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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식군데 기사로 알려드리네요..ㅎ"

"다들 결혼식 와주실 거죠..?"

"당연하죠!!"

"부장님 결혼식인데 안가면 쓰겠습니까!"







회사에 오자마자 부장님 결혼한다고 시끌벅적했다. 아마 결혼상대는 그때 그 여자겠지. 분위기 자체가 고급졌는데 역시 잘나가는 사람이었구나. 한 때 부장님을 좋아했던 나로서 좀 초라해졌다. 그래도 부장님이 결혼하신다니 속으로 엄청 기뻤고 축하했다. 이젠 서로 불편하지 않아도 되는 거지??







"..절 부르신 이유가...?"

"...결혼식 와줄 거야?"

"..회사사람들이 간다는데 저도 가야죠, 부장님 결혼식이잖아요ㅎ"

"...좋아해, 여주야."

"내가 많이 좋아해..."

"..네? 부장님 결혼하신다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갑자기 썸탈 때나 사용하던 반말을 하시고, 결혼한다면서 날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건 또 뭐지...? 탕비실 불러서 고작 하겠다는 소리가 이거였나. 부장님은 날 좋아한다면서 이젠 날 아예 생각도 안 하시네. 이미 나에겐 정국이가 있고, 부장님도 임자가 있으시면서... 이게 정말 무슨 상황이야..??







"..원해서 하는 결혼 아니야."

"아버지가 시키셔서 하는 거야... 난 너 없으면 안돼는데...."

"와, 부장님 이렇게 안봤는데.."

"연애도 안 하고 헤어지길 잘했네요."

"...뭐?"

"부장님이 저 좋아하는 거 알아요, 티 다 나요."

"근데 결혼하신다고 해서 다 끝난 건가 싶었는데 아니네요."

"그런 생각 계속 하실 거면 결혼 취소해요."

"아내분은 무슨 잘못이에요? 괜히 상처 주지 마요."

"진짜 부장님 최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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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왜 우리 공주님이 뚱해 계실까?"

"구가... 김부장님 결혼하신대..."

"..그거 때문에 서운해 하고 있던 거예요?"

"...그럴리가, 결혼도 하면서 날 좋아한대. 아직까지도."

"...미친 거 아니야? 결혼한다고 해놓고 널 왜 좋아해??"

"너무 불편해... 아내분한테도 미안하고..."







내가 아내가 될 분이었다면 기분이 어땠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걸 알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플 거 같았다. 연애도 아니고 결혼이잖아. 아내 될 분은 H그룹 외동딸이라면서 인기도 많을텐데 왜 하필 부장님이래...? 너무 안타까웠다. 그냥 정략혼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슬프잖아....







"누나가 왜 미안해요, 그 사람이 잘못한 거지."

"그러게 우리 회사로 오라니까, 사모님 대접 받을텐데."

"내가 당당하게 들어간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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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결혼할까요? 우리가 더 빨리하면 그쪽도 놔줄 거 같은데."

"결혼이 쉽게 결정할 문제 아니잖아.."

"왜요, 난 누나랑 결혼까지 가고 싶은데ㅎ"







이 회사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오늘 처음이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안 마주칠 수가 없어 벌써부터 불편했다. 그렇다고 정국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낙하산이랑 다름 없는 거잖아. 이사 여친이라고 좋은 대우 받는 것도 싫고, 그냥 내 힘으로 빛나고 싶었다. 정국이랑 결혼하면 K그룹 사모님 말고 뭐 더 되겠어?







"..누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요."

"그쪽 일이지, 우리 일 아니잖아요."

"알아서 해결하겠죠, 애들도 아니고."

"...그래도 내가 원인제공자 같기도 하고..."

"누나는 너무 감정적이어서 탈이야."

"우리 사랑하기도 바쁜데 남들 연애사에 왜 신경써요."

"나 좀 서운해."

"...구가.. 미안.."

"미안해 하지는 말고."

"사랑해요, 우린 서로만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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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나 제일 사랑해요, 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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