陷入選擇的迷宮

우린 서로를 정말 사랑한다.


사랑했었다.


사랑하긴 했을까?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언제부터일까.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린 처음부터 서로를 싫어했던 거야.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지?



🌎 ......🌙



<우리 사이 거리는 384,440km>

photo




🌎 ......🌙




창문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빛에 난 힘겹게 눈을 떴다.


"젠장..."

photo


나지막이 욕을 지껄이고는 한창을 꼼지락 거리다 침대에서
일어났다. 10시 47분.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이다.


"그냥 가지 말까.."


나는 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3학년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찾겠다고 그 난리를 쳐서 한 학기를
휴학해놓고는 결국 잉여의 삶을 보내다 끝이 났다.
하기야 사실 기대도 안 했어.


이제는 그냥 이대로 조용히 대학 생활을 하다가 졸업하는 게 내 목표가 되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내가 무기력했었지.
언제.... 언제지. 상관없다. 그냥 졸업만 무사히 했으면.


금요일엔 오전 강의만 있어서 너무 좋다. 나는 휘파람을 불며 과방으로 갔다. 저번에 엠티 갔다가 과잠을 두고 온 탓에
과대 선배가 과방에 놨다고 했다. 과방 문을 열자 옷 두 벌이
보였다. 


다행히도 다 같이 과잠에 이니셜을 새겨놔서 찾기가
수월했다. 'S.J'. 원래는 'Y.J'라고 적혀있는 게 맞는 건데
공장에서 과대가 내 성씨랑 이름이랑 헷갈려서
서여주의 S가 들어가 버렸다. 


나는 내 이니셜이 적힌 과잠을 입고 나왔다. 근데 과잠
사이즈가 원래 이렇게 컸었나? 뭐 늘어났나 보지. 나는
별생각 없이 집으로 걸어갔다.




🌎 ......🌙




카톡! 카톡! 

요란하게 울려대는 휴대폰 알람에 나는 드라마를 보다 말고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누구지...?"


photo


이게 우리의 첫 접점이었다.


널 만난 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단편이 인기가 많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하나 더 가져왔습니다...!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
댓글도 별로 없고 반응도 안 좋으면 이 작품은
연재하지 않겠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