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선을 넘지 않기로 했다(시즌2)

17화. 충격



각색작업을 하는 동안

메인 작가님과 정기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오늘 중간 점검을 위해서

영화사에 가야했다.





영화사에 도착하자

평소와 달리 직원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메인작가님을 만나자마자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여주가 결정됐는데 오늘 감독님 뵈러 왔나봐요.

 실물 본다고 직원들이...ㅎㅎ"



"그런데 정말 이쁘긴 이쁘더라.

 박훈지랑 잘 어울려요."




"여주가 누군대요?"




"김소희요."




"잘 어울리긴... 어디가...?"


나는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뭐라구요 정아 씨?"





"아! 아니에요.

 회의 시작할까요?"





회의를 하는 내내

김소희라는 이름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훈지 씨랑 또 스캔들 나는 거 아냐...

 아휴... 신경을 꺼야지.'




그날 회의를 마치고,

카페로 향했다.





"지성 씨.

 오늘 마감은 내가 할 테니까

 먼저 퇴근해요.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





"정말 혼자 괜찮으시겠어요?"





"이 맘때는 손님이 많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나도 지성 씨 어깨 너머로 많이 배웠다구요.ㅎ"





"그럼 저 진짜 갑니다. 사장님.

 사장님께서도 너무 늦게까지 계시지 마시고

 일찍 들어가세요."





지성 씨를 먼저 보내고 나서

나는 각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때 훈지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혼자 있었기에

스피커폰을 켜고 통화했다.




"훈지 씨. 여주가 김소희라는 거 들었어요?"





"네. 들었죠."





"벌써 봤어요?"





"내일 영화사 가서 볼 거 같은데요? 왜요?"





"오늘 영화사 갔었는데

 다들 김소희 본다고 난리더라구요.

 엄청 예쁘다던데요?"





"그래서... 질투났어요?"





"아니요... 무슨 질투를..."





"그런 거 신경쓰지 말아요.

 박훈지 그렇게 호락호락한 남자 아니에요.ㅎ"





"알겠어요... 지금 어디 가...

 어!! 수연아!!"





나는 카페 문 앞에 서 있는 수연이를 보고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일어났다.




"너... 언제 왔어?"





"너 지금 혹시 배우 박훈지랑 통화하고 있는 거야?"





나는 재빨리 스피커 폰을 끄고

전화를 끊었다.





"뭐냐고 유정아? 너 박훈지랑 사귀는 거야?"





"아니야... 사귀는 건."





"내가 들은 대화 내용으로는 완전 연인이던데!!"





"그게... 사귀었다가 지금은... 아니야..."





"뭐???????????

 너 이 기집애, 이리와! 이리와!

 대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난거야?"





그후 나는

훈지 씨와 시작한 시점부터

스페인에서의 동거생활까지

수연이에게 모두 털어놓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애는 3개월 동안 보류하기로 한 것까지

빠짐없이 고백했다.





"와... 유정아...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

 진짜 이건 특종이다! 이 얌전한 고양이!

 나 지금 너무 충격 받아서 머릿 속이 하얘."





"수연아... 커피 한잔 갖다 줄까?

 진정해... 그 동안 말 못 해서 미안해."





"아니 그럼 너 스페인 가고 나서 박훈지

 영어 쌤이랑 썸탔다고 스캔들 났던게 너였어?"





"아마도... 그럴껄..?"





"나도 박훈지 한번 보자 좀?" <17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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