歡迎,這是你第一次粗魯無禮

Dream Lover 10 [J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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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인 10




























며칠 전, 갑작스레 마주했던 우리. 꿈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흔한 만남은 아니었다. 세상에 첫만남부터 키스를 주고받는 남녀가 어디 있겠냐고. 그것도 일방적인. 물론 말로만 듣던 미국 사람들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지극히 건전한 한국인이라고.

그때도 느꼈던 익숙한 감촉이 입술에 닿으며, 자연스레 눈을 감자 여태 그와 내가 만났던 시간들이 필름 마냥 스쳐 지나갔다. 에펠탑 아래서 울고 있던 나와 마주친 그. 늦은 밤 칵테일을 마시며 각자의 옛 기억을 회상하던 우리. 다짜고짜 이 남자가 사는 곳으로 끌려와 동거를 시작하는가 하면, 빗속에서 멍하니 서있던 그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나.

그리고···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법한 지금의 기억. 평범하던 일상 속에, 평범하지 않은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난 잠깐의 달콤한 꿈과 같았다. 이게 꿈이라면, 정말 깨고 싶지 않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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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는 계속해서 서로의 입술을 맞댄 채, 잔잔한 입맞춤을 이어갔다. 지민은 여주를 탁자에 앉힌 채 부드럽게 여주의 풀어진 머리를 어깨 뒤로 넘기면서도, 그녀를 놓아줄 생각은 없었다.

여주는 지민의 목덜미에 제 두 팔을 두르고서 온전히 그에게 제 자신을 맡기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적막뿐인 둘뿐인 공간에 유일하게 차지하는 소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두 사람의 옅은 숨소리.

긴 시간 끝에 서서히 여주가 탁자에 눕게 되기 직전··· 여주가 힘겹게 지민으로부터 멀어졌다. 그 와중에 상체가 뒤로 기울어진 여주의 허리를 받쳐주고 있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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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색하디 어색한 공기의 흐름에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혔다. 애써 천천히 숨을 고르던 두 사람은 한 순간도 서로에게서 눈을 뗄 생각이 없었다. 이 순간만큼은 서로를 눈에 담기 바빴으니까.

여주는 더욱 더 그랬다. 혹시나 지민이 내일이면 이 일을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릴까 봐, 간절히 그가 이 순간을 기억하길 바라며.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두 사람은 서로를 열렬히 바랐다. 그 뜻이 눈빛만으로도 서로에게 닿아서일까, 지민은 다시금 여주에게 입을 맞췄다.

창문 너머로는 모든 건물의 불이 꺼지고 도심의 불빛이 사라진 늦은 밤, 이곳에 켜진 은은한 조명에 의지한 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황홀한 파리에서의 밤을 보내는 두 남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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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마시는 공기가 오늘따라 눅눅한 아침이었다. 눈을 떠보니,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기도 전에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있는 네가 보였다. 손을 잡으며 지그시 내 눈을 맞춰오는데··· 내가 깨기 전부터 날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히 어제를 기억한다, 너는.


그렇게 뜬 눈으로 널 먼저 내 눈에 담은 후에야 보이는··· 어젯밤의 흔적들. 내 옷차림은 꽤 가벼웠다. 무거웠던 옷들은 다 침대 아래에 떨어져 있고. 누구 옷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남녀의 옷이 뒤섞여 있었다. 괜히 낯 뜨거워지네.

그나저나 이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 술을 마시던 곳과 다른 건물인 건지, 아니면 그곳에 있던 다른 방인 건지.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비몽사몽한 채로, 너에게 한 말이었다.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었다. 이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정말 겪어보지 못한 행복이라서···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기도 했거든.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나를 바로 안아주는 너였다. 이불이라는 얇은 천을 두고 서로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온몸으로 와닿는 너의 따뜻함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꿈 아니에요. 나 여기 있어."


내 머리를 쓸어주며 나긋하게 속삭여주는 너의 모습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울컥하더라.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으로 장식되는 사람, 그게 너이지 않을까 싶다.

그 이후로 우리는 침대 위에서 손을 맞잡은 채 이야기만 이어나가기 바빴다. 결국에는 해가 하늘 중앙으로 떠오른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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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지막도 기억해요?"


여기서 그가 말하는 마지막이란, 10년 전 그가 여기로 전학을 오게 되며 나와 더 이상 볼 수 없었을 때를 말했다. 그 마지막이라면··· 선명히도 기억 나곤 했는데.


"······응, 기억해요."

"그때도 비가 왔어요."



나지막이 그가 뱉은 말에, 자연스레 그 날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래, 그날이 마지막일 줄은 상상도 못해서 더욱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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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첫만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비 오는 날의 마지막 만남을 맞이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나름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오고 있던 우리는 이러한 일상이 지속될 줄로만 알았지만, 야속하게도 그건 또 아니었고.

그날은 내 졸업식이었다. 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고등학교를 떠나보내는, 고등학교뿐만이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까지도. 눈물과 환호성이 뒤섞인 졸업식의 현장에는 너도 나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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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입구에 서서,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꽃다발만 들고 멋쩍게 서있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귀여웠다. 오려면 연락이라도 하고 올 것이지, 날 놀래키려고 비밀스럽게 온 건가.

한동안 멀리서 지민이를 쳐다보기만 했다. 언제까지 저렇게 있을까 싶어서. 그 와중에 더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사람들에, 저러다 애 길 잃을 것 같아서 그냥 먼저 다가가기로 했다. 박지민, 이름 부르며 손 높이 흔들어주니까 애가 막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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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축하해요, 선배."


고맙다! 감사 인사하기 무섭게, 내 상체만 한 크기의 꽃다발을 내게 내미는 지민이었음을. 울 엄빠한테도 이만한 크기는 못 받아봤는데~ 자기 용돈 가지고 나한테 사줬을 생각하니까 예뻐 죽겠더라.


"넌 아직 1년이나 남았네?"

"···그러네요. 난 언제 졸업하지."

"1년 금방이야! 너 졸업할 땐 내가 꽃다발 사와야징."


우와~ 꽃 향기 좋다. 형형색색의 꽃들의 향기에, 정신이 팔려 감탄만 하다가··· 문득 내 말에 대답이 없는 지민이에 고개를 들었다. 뭐야, 내 꽃다발 받기 싫어?그러면 그게 아니라는 듯 손사래 치는 지민. 그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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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받고 싶어서."




그 말을 끝으로, 너는 연락 두절이었잖아. 아는 후배들한테 물어보니까···, 전학 갔다 그래서 어디로 갔는지 아냐고 물어보니까 안다는 애들은 없고. 조금 많이 허무했어, 이럴 거면 차라리 너한테 정 주지 말 걸··· 내가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알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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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 보고 싶었네?"

"······그래요. 많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여태 왜 나 기억 안 나는 척 했어요."


멈칫, 말을 하다 만 여주가 잠깐을 망설였다. 그러게···, 나 왜 그랬을까요. 이렇게 좋을 줄 알면 진작에 고백할 걸. 지민의 손을 매만지며 비 내리는 창문 너머로 시선 한 번 두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더 애틋해지려고 그랬나 봐."

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춘 지민이, 푸스스-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를 냈다. 그런 지민이 바라보던 여주는 뭐가 웃기냐면서 그의 볼 쿡쿡 건드리며 장난 걸어본다.

그런 여주 손 단번에 잡은 지민이는 마냥 지금이 좋아서 실실 웃겠지. 어김없이 여주에게 입을 맞추다, 장난스레 여주가 지민의 아랫입술 깨물면 아침부터 달려보자는 거냐며 능글맞게 미소 짓고.

그렇게 한동안을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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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목 값을 하는군😌

아직 완결 나려면 좀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