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축제 날 남자친구 화장을 해 주다가 설레다.
오늘은 드디어 학교 축제 날이다. 지원해서 축제에 나가는 건데 우리 반에서 내 남친인 태형이가 웃기려고 작정을 하고 남자 춤이 아닌 여자 춤으로 축제에 지원하게 되었다.
메이크업 담당
━ 김태형 너 화장, 시간 없어.
김태형
━ 아, 나 신여주한테 받으면 안 돼?
메이크업 담당
━ 그래 그럼, 신여주! 김태형 화장 좀.
나는 혼자 반 꾸미는 담당이라 다 하고 힘들어서 앉아 있다가 메이크업 담당 친구가 갑자기 태형이 화장 좀 해주라고 불러서 태형이에게로 갔다.
신여주
━ 참··· 그냥 하지, 난 또 왜 불러.
김태형
━ 내 여친한테 받고 싶어서 그렇지.
신여주
━ 진짜 귀찮게. 힘들어 죽겠는데.
김태형
━ 메이크업하면 거리 가까워지는데 다른 애가 해도 그래도 귀찮아?
신여주
━ 아니, 절대 안 돼.
김태형
━ 거봐. 얼른 화장이나 해줘, 시간 없대.
그렇게 난 힘들지만 다른 애가 해주는 건 또 싫고, 공연할 태형이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신여주
━ 야, 계속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

김태형
━ 넌 눈 피하지 마라.
신여주
━ 눈 찔러버리기 전에 눈 감아라.
김태형
━ 헐···.
신여주
━ 장난이야ㅋㅋㅋ
김태형
━ 가까이에서 웃는 모습 보니 더 예쁘네.
신여주
━ 뭐래···.
김태형
━ 진짜.
“공연 시간 얼마 안 남았어. 서둘러줘.”
신여주
━ 엇, 빨리 해야겠다.
김태형
━ 내가 이렇게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못할 텐데.
신여주
━ 아으 정말···.
나는 떨리는 걸 감수하고 공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에 얼른 화장을 끝마쳤다. 이 정도면 내가 봤을 때는 만족이다.
김태형
━ 어때. 예뻐?
신여주
━ 아니.

김태형
━ 치-
신여주
━ 귀여워. 잘하고 와, 태형이.
김태형
━ 아기 취급하지 마.
신여주
━ 알겠어, 알겠어. 공연 잘하고 잘 못 하면 아기 취급 계속할 거야.

김태형
━ 하··· 무대 뿌시고 와야겠네.
“기다려. 무대가 뭔지 보여주고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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