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和 B

18. 興奮與疼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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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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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

야 너....

승희가 여주에게 다가오더니...

스윽

여주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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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

......니 열나

그랬다

막 학교에 도착한 여주의 얼굴 상태는...

열때문에 붉게 물든 볼과 잠도 제대로 못잤는지 초췌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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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ㅎ......

여주가 힘없이 미소를 지으며 책상에 엎어지자...

이런 여주를 안쓰러운듯 바라보던 승희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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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

....걍 집에서 쉬는게 낫지않아?

승희가 슬쩍 자신의 담요를 여주어깨에 덮어주며 걱정스레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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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안돼.....집에 아무도 없단말이야.....그리고....아직은 멀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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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

멀쩡하긴 개뿔 다죽어가는구만...

승희는 열때문에 살짝 헥헥 거리던 여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리다...

마침 아침 조회로 들어오시는 선생님께 달려가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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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희

쌤!!! 권여주 쓰러졌어요!!!

약간의 과장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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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미친....현승희.....진짜....

여주는 조금전 일로 인해 조퇴중이다

아까전....

승희의 호들갑으로 인해...

???

어머어머!! 얘!! 여주야!! 많이 아프면 집에서 쉬렴!! 선생님이 얼른 조퇴증 끊어줄테니까!! 어여가!!

선생님 또한 적극적으로 조퇴를 시켜주셨다

그렇게 여주는 반아이들의 걱정어린 시선들을 받으며 조퇴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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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후...얼른 집에나 가야겠....

여주가 집앞 골목으로 진입하는 순간...

비틀

순간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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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왜이리 어지럽지....

어지러움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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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점점 열이 더 올라오는것 같은데....

여주는 자신의 상태가 점점 더 심상치 않다는것을 느끼고 재빨리 자신의 집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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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학생?

자신의 차로 향하던 윤기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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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오빠시구나....

순간 흐려지는 시야를 눈을 깜박거리며 재조정을 한뒤 여주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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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학교 벌써 끝났어요?

윤기가 의아한듯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물었다

현재 시각은 오전 9시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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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저....사정이....

그 순간

머릿속이 어지러움으로 뒤덮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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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안돼...'

여주가 정신을 다시 차리려 눈을 깜박여보지만...

서서히 아득해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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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학생 어디 아파요? 안색이 안좋아보이는데...

윤기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조심스레 여주에게 다가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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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괘...괜ㅊ......

무어라 얘기하려던 그순간

결국

여주는 올라오는 열기와 어지러움으로 인해 쓰러졌다

그것도 자신의 앞에 있던 윤기의 품으로...

기절해버린 여주를 보며 잔뜩 놀랜 윤기는 재빨리 여주의 이마에 손을 얹어 열체크를 한뒤....

그대로 여주를 안아올려 자신의 집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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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걱정스레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여주를 바라보는 윤기

아직 깨어나지 않은 여주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체온계로 재본 여주의 열은 거의 39도 였으며...

열로 인해 여주의 온몸은 불구덩이였다

게다가 식은땀으로 인해 여주의 이마는 잔뜩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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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일단 물수건부터.....

여주를 눕히자마자 물수건을 가져온 윤기는...

조심스레 여주의 이마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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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그리고....

윤기가 살짝 멘붕이 온듯 그대로 굳어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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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죽.....

죽이란 단어를 중얼거리며 흘끗 깨어나지 않은 여주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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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옆에 있어줘야 할것같은데...

잠시 고민하던 윤기는...

핸드폰을 들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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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여기 ××동 ××번진데요....그...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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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감사합니다

윤기가 조심스럽게 배달온것을 주방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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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도 이왕 먹을거...정상적인 음식을 먹는게 나으니까..

그리 중얼거리며 윤기가 꺼낸것은...

ㅂ죽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야채죽이였다

조용히 이 음식들을 바라보며 살짝 심호흡을 한 윤기는...

국그릇에 죽을 옮겨담고 같이온 반찬들을 예쁘게 작은 접시에 옮겨담았다

심혈을 기울여서 음식들을 쟁반에 얹은 윤기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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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으윽

여주가 깨질것같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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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여기....

익숙한 공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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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깼어요?

옆에서 곡작업을 하고있는 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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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제가 왜....

여주가 살짝 잠긴목소리로 말하자 조용히 의자에서 일어나 여주에게 다가온 윤기는...

스윽

여주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갑작스러운 윤기와의 거리에 굳어버린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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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직 열이 있네요 좀더 쉬다가요

윤기가 천천히 뒤로 물러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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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잠시만 실례할게요

여주의 등뒤에 큰 쿠션을 대어주고서 조심스레 여주를 기대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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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고맙습니다

여주가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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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니에요

작은 테이블을 여주앞에 갖다준 윤기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옆에있던 쟁반을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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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거 먹어요 먹고나면 좀 나아질거에요

윤기의 다정한 말에 잠시 주저하던 여주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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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저 진짜...감사해요

여주가 살짝 떨리는 눈빛으로 다시한번 얘기하자...

그런 여주를 조용히 바라보던 윤기는...

스윽

손을 들어올리더니...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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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

벙찐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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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진짜 이렇게 착해서 어떡해

그리 중얼거리며 말하는 윤기의 표정은...

매우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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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아.....

여주가 어버버하며 눈만 굴리고 있자..

이를 보고서 피식 웃은 윤기가 손을 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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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얼른 먹어요 좀 식긴했지만 맛은 있을거에요

숟가락을 여주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를 지켜보던 여주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스레 한숟갈을 떠 입안으로 집어넣는 여주를 바라보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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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까 위험할뻔 했어요

윤기의 말에 여주가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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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우물)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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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까 길에서 쓰러졌잖아요

그러자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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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그죠...죄송해요...많이 놀라셨죠

여주가 풀죽은 얼굴에 입은 계속 우물거리며 말하자...

윤기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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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

여주가 동그랗게 뜬 눈으로 다시 윤기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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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귀여워라...천천히 다먹고 대답해도 되요

잔잔하게 웃으며 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따라 부드러운 윤기에 안그래도 뜨거워진 몸이 더 달아오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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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저...오빠 바쁘시지 않아요...?

여주가 재빨리 화제전환을 하기 위해 옆에 있던 윤기 노트북을 바라보며 묻자...

여주의 시선따라 자신이 곡작업중 인걸 바라보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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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바빠도...학생이 더 중요하고....또...걱정되니까요

윤기가 엹은 미소를 지으며 여주를 바라보며 말하자...

두근두근

여주의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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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괜히 걱정시켜버려서....

여주가 뛰는 심장부근을 진정시키며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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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요 뭐

잠시 고민하는듯 하다가....

살짝 진지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결국...

세차게 뛰는 심장을 진정 시키는것을 포기했다

어차피....

윤기 자체만으로도 이제는...뛸수 밖에 없게 되버렸으니까

그게...여주만은 아니라는것도....

윤기 자신도 조금은 느끼고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