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腥皇帝
🥀 與善笑容背後隱藏的陰影


퍼억!

늦은 밤, 시스투스 도시의 어느 골목에선

죄 없는 이가 죽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이 정도까지 하지."


?
당신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
내가 당신들을 저주할 것이다.

"그래봤자, 시스투스에서 시들어갈 가여운 아이겠지."

"아무리 정체를 숨기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것이다."

"네 고향인 올리비아를 탓하라."

"올리비아의 교만은, 시스투스의 분노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
...그래.


?
시스투스에는 좋은 말이 있지.


?
더럽고 추악한 것들을 따라하는 것이 얼마나 역겹던지.


?
하지만 이 말 하나만큼은 좋더구나.


?
시스투스는,


홍지수
혼자 죽지 않는다.


. . .

어린 시절의 난, 시스투스를 동경했다.

죽어도 혼자 죽지 않는다는 그 말을 항상 동경했다.

언제나 예법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올리비아와는 다르게

시스투스는 자유로웠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발걸음을 내딛는단 말이냐!"

"썩 물러나지 못할까!"


홍지수
인간들의 신을 동경합니다.


홍지수
내 마음 어디 하나 둘 곳이 없어, 인간들의 신에게 구원을 받고자 합니다.


홍지수
추악하고 더럽고 역겨울 피를 먹는 괴물이라 할지라도...


홍지수
인간들의 신에게 기도를 올리게 해주세요.

"네 놈 같은 괴물이 신께 기도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ㅎ"


윤정한
그만하거라.

"서, 성하께서 어찌."


윤정한
일어나거라.


홍지수
감사합니다.


윤정한
인간들을 미워할 법도 한데, 인간들의 신을 동경하고 기도를 올린다니.


윤정한
그 생각과 마음만큼은 높게 평가하도록 하마.

"하지만, 이 자는...!"


윤정한
인간들의 반발이 있어도 상관없다.


윤정한
신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하다.


윤정한
그 대상이 인간들이 경계하고 경멸하는 피의 종족이라고 하여도.


. . .


윤정한
감당하기 힘든 상처들을 많이 받을텐데 괜찮겠습니까.


홍지수
이미 이곳으로 오면서 많은 다짐을 하였습니다.


홍지수
절대 제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요.


윤정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윤정한
어째서 인간들의 신을 동경하게 된 것입니까.


홍지수
전 시스투스에서 태어난 뱀파이어 입니다.


홍지수
항상 올리비아에서 태어난 자들에게도 인간들과 같은 시선을 받아왔지요.


홍지수
나에겐 그 누구도 필요없었습니다.


홍지수
믿을 수 있는 것이 필요했고, 내 마음을 놓을 곳이 필요하자.


홍지수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오다보니, 인간들의 신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윤정한
그렇군요.


윤정한
혹시, 사제가 되어볼 생각이 있으십니까.


홍지수
사제... 말입니까?


윤정한
사제가 된다면, 내가 언제든 지켜주도록 하겠습니다.


홍지수
글쎄요, 인간들이 허락할까요.


윤정한
아까도 말했듯, 신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윤정한
인간들이 허락하지 않아도 신이 허락한 일이니.


윤정한
거부할 자는 없을 겁니다.


홍지수
성하께서 이리 생각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신권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교황도,

내게는 별 것 아니었다.

똑같은 눈빛, 똑같은 말투, 똑같은 행동으로

날 저주해오던 인간과 피의 종족을

내 손으로 죽일 수 있는 자리에 오를 때까지.

무엇이든 이용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