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可以跟你調情嗎?


....


부장
" 여주 사원, 이것 좀 도와줄래요? "

이여주
" 넵...!!! "

부장을 도우러 부장 자리로 갔다.


부장
" 여기 오타가 있는지 좀 봐주세요. "

.....오타라...

이여주
"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됀 건 있네요. "

이여주
" 수정해 드리겠습니다. "

나는 힘들게 선 상태로 타자를 쳤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 같은 건 기분탓이겠지..

그때,

쾅-


김태형
" 여주 사원 숨겨요!! 빨리!! "

다급한 그의 말에 난 부장 자리의 책상 밑으로 포옥- 들어갔다.


부장
" ....// , 사장님 왜요? "


김태형
" H그룹 도련이 와서 그래요. "


김태형
" 잘 해결하고 올게요. "

사장님이 돌아가시고, 나는 여전히 책상 밑에서 있어야했다.


부장
" ...그냥 제 자리 앉으실래요? "

이여주
" 네? "


부장
" 어차피 제 자리 앉아봤자 고개를 들지 않는 이상, 바깥은 안 보입니다. "

이여주
" 그럼 부장님은 어디.. 앉으시게요? "


부장
" 저는 뭐, 여주 사원의 자리에서 의자 끌고와서 옆에 앉겠습니다. "

이여주
" .....그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요? "


부장
" ...그런가요, 하지만 거기 있기엔.. "

이여주
" 괜찮습니다. 여기 있겠습니다. "

[ 30분 후... ]

이여주
" 슬슬 다리가 저리네요... 허리도 아프고요... "


비서
" 여주 사원, 거기 계십니까? "

엥? 비서님 목소리?

이여주
" 네, 여기 있습니다...!! "

나는 책상 밑에서 힘들게 빠져나왔다.


비서
"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마저 일하세요. "

아, 맞다.. 띄어쓰기 고쳐주고 있었는데...

나는 빨리 부장님의 띄어쓰기를 고쳐주었다.


부장
" 여주 사원, 치마가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


부장
" 다음번엔 긴 거로 입어오세요. "

이여주
" 넵... 그러겠습니다... "

원래 이렇게 짧지 않았는데, 키가 큰 건가..?


부장
" 아, 이거 사장실에 갖다 놓으세요. "

이여주
" 아, 네. 이거만 가져다 놓으면 될까요? "


부장
" 네. "

나는 힘겹게 다 들고서 사장실로 향했다.

끙차- 왜 이렇게 무거운거ㅇ...

턱-

?????


박지훈
" ....이여주.. "

이여주
" ㅁ, 뭐야! 박지훈? 니가 왜 여깄어. 왜 자꾸 찾아와. "


박지훈
" ....왜 도망쳤어? "


박지훈
" 그렇게 우리 회사 들어오는게 싫었어? "

이여주
" ......솔직하게 말해줄까.... "

이여주
" 나 어제 그 장면보고 충격 받았잖아. "


박지훈
" ㅁ... 뭐? 너 설마... "

이여주
" 그래!!! 너랑 배주현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 몰랐어. "

이여주
" 그 사이에서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으니까, 편의점으로 피한거야. "

이여주
" 근데 거기서 비서를 만나서.. 이렇게 돼 버린거고. "


박지훈
" 잠깐. "


박지훈
" 어제 본거, 오해라고 하면 믿어줄거야? "

이여주
" 오해?? 엄청 길-게 하고 계시던데. "

이여주
" 내가 비서님께 물어봤어, 아직도 그런 짓 하고 있냐고. "

이여주
" 근데.. 아직도 하고 있다더라. "


박지훈
" ...나 이거 하나만 물어봐도 돼? "


박지훈
" 너 나 좋아해? "


박지훈
" 내가 배주현이랑 그렇고 그런 것을 한 거에, "


박지훈
" 왜 이렇게 따지고 그래? "

이여주
" ....안 좋아해!! "

그냥 남의 앞에서 왜 사랑질인건지.

솔로인 나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인지.

화가 나서 그런건데.. 말이 안 나오네.


박지훈
" ㅋ, 오해야. 오해. "

쾅-


김태형
" H그룹 도련님, 아직도 안 돌아가셨네요? "


김태형
" 여기서 뭐하십니까? 그 서류들은 다 뭐고요? "


박지훈
" 아~ 이거요? 여주 사원이 힘들게 들고 있길래, 대신 들어주는건데. "


박지훈
" 뭐.. 어제 얘기도 나눌 겸.. "


김태형
" ....그거 저 주시고 돌아가세요. "


박지훈
" 돌려드리긴 할 거지만, 돌아가기 싫다면요? "


김태형
" .....안돼요, 돌아가세요. 비서!! "

비서가 후다닥 달려왔다.


비서
" 사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


김태형
" 지금 당장 H그룹 도련님을 안전하게 H그룹으로 모셔 드리세요. "


비서
" 네, 알겠습니다. "


박지훈
" 잠깐, 비서님? 저 혼자 갈 수 있습니다. "


박지훈
" 이래뵈도 산책하는 거 좋아해서. "


박지훈
" 학교에서 보자, 여주야? "


김태형
" ....? "

박지훈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하고는 알아서 돌아갔다.


김태형
" 학교? 여주 사원이랑 같은 학교에 다닙니까? "


비서
" 네, 알고보니 J대학에 같이 다니고 있더군요. "

이여주
" ....아, 모르셨어요? "


김태형
" 몰랐어. 근데 왜 저렇게 집착하는데? "

잠깐, 나 오해는 좀 풀어야겠는데..

그래서 그게 다 오해였다는거지?

좀 더, 알아보고 싶어.

이여주
" 사장님, 저 시키실 일 없으면 잠시 외출을 해도 되나요? "


김태형
" 외출? 어디 가게, 같이 가. "

이여주
" ....그냥, 갈 곳이 있어서요. 같이는 무리일 것 같네요. "

난 서둘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너무 빨리 가서 들리지는 않았지만,


김태형
" 나 이여주 따라갈테니, 비서도 따라와라. "


비서
" 네. "

너무나도 익숙한 이 길로 왔는데..

오지 말았어야 했나..

박지훈이 안 보이네...

탁-


배주현
" 안녕, 이여주? "

ㅁ, 뭐야.. 배주현? 배주현이 왜 여깄어?

이여주
" 니가 왜 여깄는지 설명을 해봐. "


배주현
" 풉- 야, 웃긴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돼는 이유라도 대봐. "

이여주
" 누구 보러 온건데? "


배주현
" 내가 누구를 보러 온 걸까? "


배주현
" 너랑은 상관없는 사람일텐데. "

이여주
" .....하, 설마 박지훈이냐? "


배주현
" ㅋ, 어떻게 알았대? 맞아. 박지훈 보러 왔어. "


배주현
" V그룹에서 나왔다더니, 왜 또 V그룹 건물에서 나오는건데? "


배주현
" 사장 꼬셨냐? "

이여주
" ......ㅋ, 그런게 아니라.. "

이여주
" 사장이 억지로 데려온거지. "


배주현
" 뭐, 어차피 V그룹도 망하게 될텐데. "


배주현
" 아무튼 비켜줄래? 나 박지훈 찾아야 하니까. "

이여주
" 대체... "

이여주
" 둘은 무슨 사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