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可以愛你嗎?


터벅터벅


여주
'아씨....망했다....'

보건실에 가겠다는 핑계를 대고 교실 밖으로 나온 여주는, 자신을 뒤따라온 세훈 때문에 절망하고있었다.

세훈은 여주의 뒤에서 몇걸음 떨어진채로 걷고 있었다.


세훈
.......


여주
'....아, 왜저렇게 쳐다보는거야...!!'

세훈의 시선에 여주는 등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세훈
'....여전하네.'

여주는 하나도 변한게 없었다. 삐적 마른 몸과 하얀 피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성격 그리고


세훈
'.....예쁜것도...'

(조금 전 교실)



여주
.....미안.....해...


세훈
'예쁘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하는 하여주를 본 순간, 어처구니없지만 제일먼저든 생각은 정말 예쁘단 생각이었다.

그 뒤로는 당혹감이 날 찾아왔다. 상처받은것도, 울어야 하는것도, 모두 나였다. 근데 왜 지금, 내가 아닌 네가 울고있을까?


세훈
.....?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멍하니 여주를 따라가던 세훈은 갑자기 우뚝 멈춰선 여주와 부딪힐 뻔 했다.


여주
....언제까지 따라올건데?



세훈
치, 이제야 날 봐주네?

세훈은 서운하다는 듯 입을 삐죽거렸다.


여주
.......


세훈
어휴, 됐다. 보건실이나 가자. 너 지금 완전 창백해.


여주
'....누구 때문인데.....'

세훈은 무작정 여주의 손을 잡아끌었다.


여주
왜이래!! 너 우리학교 보건실 어딘지도 모르잖아!


세훈
아, 맞다. 나 이학교 전학생이지, 는 개뿔


여주
...뭐?


세훈
야, 이 땅이 우리집꺼고 이 학교가 우리 아빠껀데 내가 보건실 위치하나 못 외웠겠냐?


여주
'아. 맞다. 얘 이그조그룹 아들이었지.'

얘와 내가 친해진 이유가 두 대기업 간의 비즈니스 때문이었단 것을 난 잠깐 잊고 있었다.

갓난아기때부터, 말을 하지 못할적부터 우리가 친구일 수 있었던 이유. 사업. 뭐, 그건 어른들 얘기이고, 우린 진정한친구였지만, 시작은 비즈니스였다.


세훈
그러니까 빨리 따라와

다시 자신의 손목을 잡고 당기는 세훈의 손을 여주는 무의식적으로 뿌리쳤다.


세훈
....?


여주
저기, 우리 이제 친구 아니야. 아까 교실에선 내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실수한거니까 그냥 잊어. 그리고.....


여주
이제 나한테 아는척 하지마. 불편하니까.



세훈
......

세훈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여주
.....먼저 갈게.


세훈
어딜가.

세훈은 여주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세훈의 힘에 돌아서던 여주의 힘이 풀렸고,

폭-

여주는 세훈의 품 안으로 넘어졌다.



세훈
가지마.


세훈
또 나 버리고 가려고? 3년 전처럼?


여주
.....


세훈
가지마. 내가 너 안 놓을거야.

여주의 심장이 쿵쾅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