焦糖爆米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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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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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여주
"고마워..."

그 말을 끝으로 반으로 들어간 나는 자료를 교탁 위에 올려놓고, 기존에 있던 자료로 바꿔 든 채 반을 완전히 나왔다.

여전히 문 앞에 서있는 재현이와 최연준.


명재현
"놀랬지? 괜찮아?"


오여주
"응, 난 괜찮아, 넘어진 애는 어디 갔어?"


명재현
"우리과 애 아니야, 급하게 자기 반 가더라.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오여주
"내가 먼저 사과 했어야 했는데... 나도 미안했다고 전해줄래?"


명재현
"그래!... 다시 교무실 가는거지?"


오여주
"응..."



명재현
"가자!"

재현이는 당연한 듯 내가 들고 있는 자료를 들어주려 했다.

그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서류를 품으로 당겨 안았다.

또 도움 받기엔 미안한 마음에 혼자 가려 했었다.

그때

학생
"야 반장! 우리 다음 수업 과실로 변경 됐데, 쌤이 너 찾아!"

누군가에 부름에 갑자기 난감해 하는 재현이.



명재현
"미안, 못 도와주겠다..."

분명히 반장을 불렀는데 재현이가 반응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오여주
"너... 반장이야?"


명재현
"그냥,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거지 뭐, 미안해 먼저 갈게!"

그 말을 끝으로 복도 끝으로 달려 가는 재현이.

재현이는 볼 수록 신기했다.

잘하는 것도 많고 학급에 반장까지 맡고 있고...


오여주
"대단하네..."

그렇게 재현이가 간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다 교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러자 아직 가지 않은건지 우두커니 서있는 최연준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그순간 떠오르는 어제 저녁 창문 밖으로 보았던 최연준의 담배 피는 모습.

그런데 그렇다기엔 몸에서 너무나도 좋은 향이 나서 당황스러웠다.

'궁금하네...'


오여주
"저기..."


최연준
"저기..."

동시에 서로를 불러버린 최연준과 나.

나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최연준에게 먼저 말을 하란 표시로 입을 앙 다물었다.

그러자 뒷목을 긁적이더니 이내 입을 여는 최연준


최연준
"잠시만."

그 말을 끝으로 최연준은 나를 지나쳐 반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곧장 다시 다가오는 최연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등을 돌리고 서 있었지만 최연준이 바로 뒤까지 다가온건 소리만으로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꿋꿋이 등을 돌리고 서있던 그때

훅-

내가 들고 있던 자료가 공중으로 붕 뜨며 사라져 버렸다.

이어서 손 위로 올려지는 시원한 무언가.



오여주
"초코우유?"

매번 사먹던 초코우유가 내 손 위에 올라가 있었다.

초코우유를 멍하니 바라보다 옆을 바라보면 방금 전까지 내가 들고 있던 자료들을 들고 있는 최연준이 보였다.


최연준
"저번에 미안했어"

그 말을 끝으로 먼저 앞으로 걸음을 떼는 최연준.

두발짝 앞서 나간 최연준을 가만히 바라보던 나는 다급하게 최연준 뒤를 쫓으며 말했다.


오여주
"그때 진짜 재현이가 사준거라 괜찮았는데..."


최연준
"아니 그거말고"


오여주
"그럼?"

나의 물음에 걷다말고 우뚝 멈춰선 최연준.

최연준은 쫓아오던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입을 열었다.



최연준
"내가 상황 불편하게 만들어서... 밥 제대로 못 먹게 한거"

그 말을 끝으로 돌아서 가던 길을 가는 최연준을 나는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3일동안 본 '나쁜 최연준'이라는 이미지와 너무 상반된 모습에 당황스러워 혼란이 오고 말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멀리까지 걸어간 최연준 뒤를 열심히 쫓아 갔다.


오여주
"저기!! 잠시만!! 저기..."

내가 자기를 부르는걸 알았는지 다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최연준.


'혹시 너 영서랑 무슨 사이야?'


'영서한테 왜 그러는건데?'


'혹시 영서 두고 바람피는거야?'


'혹시 담배 펴?'

무엇을 먼저 물어봐야 할까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최연준 바로 앞까지 다가가 섰다.

그렇게 첫마디를 꺼내려는데...


최연준
"최연준."


오여주
"어?"



최연준
"저기 말고 최연준."

내가 자꾸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인칭 대명사로 부르는게 기분 나빴던 탓인지 최연준은 본인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모르고 있진 않았지만...


오여주
"어, 그래... 최연준."

내 말에 잠시 고민하는듯 눈을 굴리더니 미간을 좁히며 말을 하는 최연준.



최연준
"...왜 명재현은 재현이고 나는 최연준이야?"


당황스러웠다.

그게 기분나쁠 일인가 싶은 생각에 지난날을 떠올려 보았다.

그야... 재현이는 나한테 여주라고 부르지만 최연준 너는...


오여주
"너도 나 오여주라고 부르니까"

그 순간 내가 방금전까지 무엇을 물으려 했는지, 무엇이 궁금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갑자기 최연준이 활짝 웃어버려서...

"수업 시작하겠다 빨리가자"

"여주야"

지난 밤 김지우 앞에서 웃던거처럼 너무 활짝...

웃어버려서.


자까
아직도 알아내지 못한 영서와 연준이와 지우와의 관계!! 곧 나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