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競賽 3】你是我的秘書嗎?
#10 你是我的秘書嗎?


정적 속에 열심히 키보드 타자 두드리는 소리만 났다

그 와중에 여주의 얼굴은 아직도 화끈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윤기는 그런 여주를 보고 피식- 웃다가 다시 정색하면서 정적을 깼다


민윤기
비서, 첫 회의다. 회의 준비해

김여주
ㅇ.. 아..! 넵..!


민윤기
꼼꼼히 챙겨. 중요회의니까


철컥-


정호석
사장님, 오셨습니까?


민윤기
어어- 하던 일들 계속해

윤기는 익숙하다는 듯, 길게 뻗어있는 책상들을 쓱- 훑어보더니 가운데 의자에 앉았다

김여주
저는 어디에 앉으면 되죠..?


민윤기
아, 너 내 옆에

김여주
네?!

모든 시선들이 여주에게로 쏠렸다


민윤기
왜, 싫어? 싫음 말고

김여주
ㅇ.. 아니예요..

여주는 의자를 끌어다가 윤기의 오른쪽에 놓고 앉았다

다시 자기 업무들을 보고 있던 중,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
들어가도 되나요?


민윤기
네, 들어오세요

철컥-

???
또 보네요 ㅎ


민윤기
오랜만입니다

???
그러게요

그 사람은 윤기의 맞은편에 앉았다


민윤기
아, 오늘 비서 데려오셨네요? 저도 비서 데려왔는데 각자 소개 하시죠

???
아 ㅎ 반갑습니다. 저는,


강의건
W.A.N. 회사사장, 강의건이라고 합니다

김여주
네, 반가워요

꽤 철벽을 치는 여주를 보고 조금 놀란 의건은 어깨를 으쓱하곤, 옆 비서에게 소개하라며 곁눈질을 줬다

???
네, 반갑습니다. 저는,


송하영
송하영이라고 합니다

김여주
네

더 정색하며 말하는 여주를 보며 윤기도 놀란 듯, 흠칫하며 여주를 쳐다보곤 여주에게 귓속말을 했다


민윤기
(속닥) 원래 그렇게 정색은 안 했지 않나?

김여주
(속닥) 처음 보는 사람들일 수록 예의와 품위를 지키며 선을 넘으면 안되는 걸로 압니다


민윤기
(속닥) 그래 뭐.. 앞으로도 그렇게 해요, 아가 ㅎ

김여주
...!! ../// ㄴ.. 넵..

볼이 빨개진 여주를 보며 윤기는 흐뭇한 듯 씨익- 웃어보이고 회의를 시작했다


민윤기
그러니까.. 저희 회사는..

회의 내내 여주는 볼이 빨개진 채로 있었다


강의건
아.. 근데 여주씨, 어디 아프세요?

김여주
네..? 아.. 아니요..

윤기도 여주의 턱을 잡고 올린 채로 여주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 덕에 여주의 볼은 더욱 빨개졌다


민윤기
흐음.. 너 진짜 어디 아파?

김여주
안 아파요..


강의건
비서


송하영
네


강의건
여주씨 데리고 의무실 좀 갔다와라


송하영
네. 여주씨, 따라오세요

김여주
ㄴ.. 네..!

여전히 볼이 빨개진 상태로 황급히 일어나 하영을 뒤따라가는 여주를 보고 윤기는 피식- 웃으며 작게 속삭였다


민윤기
아.. ㅎ



민윤기
진짜 귀여워

또각- 또각-

복도에는 여주와 하영의 구두소리가 번갈아서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하영의 구두소리가 끊기고, 하영은 여주보다 먼저 가던 발을 멈춰세웠다


송하영
여주씨 아픈 거 아니죠?

김여주
엇.. 네,,


송하영
뭐, 윤기 사장님께 너무 설레서 볼 빨개진 거 뿐인데.. 요즘 남자들은 눈치가 너무 없네요,,


송하영
그리고,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아시다시피 송하영이고요, 계급은 별 5개, W.A.N. 회사 강의건 사장님의 비서입니다


송하영
잘 부탁드립니다

김여주
아.. 잘 부탁드립니다!


송하영
여주씨.. 되게 활기차시네요? ㅎ

여주는 처음으로 하영이 웃는 모습을 보고 놀라며 말했다

김여주
우와.. 하영씨 웃으시니까 완전 이쁘시네요!


송하영
아, 감사합니다 ㅎ


송하영
이왕 이렇게 된 거.. 저희 친하게 지낼래요?

김여주
넵! 저는 23살입니다!


송하영
저도 23살이니 말 놓으세요 ㅎㅎ

김여주
ㄴ..! 아니, 웅!


송하영
ㅎㅎ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