危險調查日記
第23集 ° 傀儡自殺事件(6)



[사건의 전말 _ 한기범 시점]


저는 흔히 말하는 일진 무리에 속해있었어요. 평균 이상인 외모 탓에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이 접근해왔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진 무리에 끼게 되었어요. 물론 간절히 원해서 낀 건 아니라 공부도 좀 했고 술담배는 전혀 안 하면서 학교 생활 했어요.

워낙 무리가 크다보니 무리 중에서도 유독 붙어다니는 무리는 당연 존재했어요. 저는 동급생 한 명이랑 후배 두 명이랑 무리였다는 게 제일 맞을 거 같긴 한데 이 사건과 상관 없는 동급생 한 명은 제외하고 소개 시켜드릴게요.

2학년 후배 두 명.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인데, 남자 후배는 조동욱, 여자 후배는 유나라. 둘은 저, 그리고 같은 무리인 3학년한테는 굉장히 깍듯하고 친절했어요. 이런 애들이 왜 일진인가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얘네들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저로서는 조금 의아한 소문이요.


* 비속어 사용이 잦습니다.


박규찬 [19]
"너 그 얘기 들음?"

한기범 [19]
"뭔 얘기."

박규찬 [19]
"아 왜- 조동욱이랑 유나라 얘기."

한기범 [19]
"...뭐, 걔네 다음 주에 성인이랑 술약 있는 거?"

박규찬 [19]
"아, 그거 말고 병신아- 진짜 몰라?"

한기범 [19]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박규찬 [19]
"존나 너무하네 ㅋㅋㅋ 유나라가 너 좋아하는 거 알면서."

한기범 [19]
"씨발, 내 알 빠냐? 유나라 진짜 존나 짜증나."

박규찬 [19]
"아아, 아무튼-"

박규찬 [19]
"걔네, 자기랑 동갑인 여자애 하나 존나 갈군대."

한기범 [19]
"뭐? 왜."

박규찬 [19]
"몰라. 또 지들 마음에 안 드나 보지."

한기범 [19]
"걔네는 걸리면 어떡하려고 그러냐?"

박규찬 [19]
"이 새끼 모르는 거 개많네."

박규찬 [19]
"걔네 빽 존나 두껍잖아. 학교 뭐, 어디 높은 사람들?"

박규찬 [19]
"아무튼 거기 자식들이래."

박규찬 [19]
"믿는 구석 있으니까 술담 하는 것도 떠벌리고 다니는 거지."

박규찬 [19]
"그러다 우리 다 좆되면 어쩌려고."

한기범 [19]
"그러게... 너가 뭐라고 말 좀 해봐."

박규찬 [19]
"유나라는 너 말 밖에 안 들을걸? ㅋㅋ"

한기범 [19]
"개새끼야 진짜, 닥쳐라."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어요. 유나라가 절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좆같았거든요. 당시 전 여자친구가 있었고, 유나라는 그걸 알면서도 절 좋아한다는 소문을 내고 다녔으니까요. 그거 때문에 지금은 여자친구랑 헤어진 상태예요.

그래서 누군가가 걔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그렇게 2주 정도가 지나고 어느 날.


동급생인 규찬이랑 같이 하교하는 길에 조동욱이랑 유나라를 봤어요. 걔네는 자기들 앞에 여자애 하나를 앞세우고 뒤에서 걸으면서 걜 툭툭 쳤어요. 빨리 가라면서 머리를 치던가, 발로 다리를 차는... 그런 방식으로요.

그제서야 박규찬이 했던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조동욱이랑 유나라가 요즘 갈구는 여자애가 하나 있다고. 박규찬은 그걸 보고 걔네한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지만 저는 그러지 못 했어요. 그 여자애가 걔네의 발길질 때문에 넘어졌거든요.

박규찬 [19]
"하이~"

조동욱 [18]
"어, 형!"

박규찬 [19]
"다들 오랜만-"

유나라 [18]
"오빠 안녕하세요~"

유나라 [18]
"어, 기범 오빠도 오셨네요?"

조동욱 [18]
"형! 오랜만이에요-"

한기범 [19]
"...어, 그래."

박규찬 [19]
"근데, 얜 누구?"

유나라 [18]
"아~ 있어요. 저희랑 짱친임 ㅋㅋㅋ"

조동욱 [18]
"야, 빨리 일어나서 인사 안 하냐?"

힘겹게 몸을 일으킨 그 애의 상태는 처참했어요. 머리는 잔뜩 헝클어져서 얼굴의 부분부분을 가렸고 머리카락에 가려서 살짝 보이는 터진 입술, 넘어져서 까진 무릎, 교복에서도 그... 걸레 빤 물 냄새 아시죠. 그 냄새가 났어요. 아마 걔네가 뿌렸겠죠.

그렇게 꼴이 험한데 절대 울진 않더라고요. 걔네는 그거에 오기 생겨서 더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애들인데 끄덕 없더라고요. 오히려 독기가 보였달까. 이렇게 괴롭히는데도 같은 반 애들 중에서는 도와주는 애가 한 명도 없었던 건지...

박규찬 [19]
"야야, 괜찮아-"

박규찬 [19]
"너네 적당히 해 ㅋㅋㅋ 그러다 우리 다 좆됨."

유나라 [18]
"오빠도 다 알면서 뭘 그래요~"

박규찬 [19]
"와, 싸패냐? ㅋㅋ"

박규찬 [19]
"야, 기범아. 얘네 진짜 개웃기지 않냐?"

한기범 [19]
"...글쎄."

그 상황은 엄청 불편했어요. 그 애가 자꾸 눈에 밟히기도 했고 박규찬도 이런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아 해서 소름 끼칠 정도였으니까요.

주선영 [18]
".....저, 얘들아. 나 학원이 있어서 가봐야 되는ㄷ,"

조동욱 [18]
"아~ 씨발, 뭐? 학원?"

유나라 [18]
"웃기는 년이네 이거 ㅋㅋㅋ"

조동욱 [18]
"꼬우면 너가 청소를 대신 해줬어야 할 거 아니야~"

조동욱 [18]
"그러면 곱게 갔을텐데, 응?"

그 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정신적으로 압박하더라고요. 그 애는 여전히 끄덕 없었지만 너무 걱정 됐어요. 그래서 저도 그 불쾌한 상황에서 쉽사리 발이 안 떨어졌어요.

주선영 [18]
"...우리가 다른 반이라서, 금방 들킬 거라고..."

조동욱 [18]
"이젠 말대꾸도 존나 쳐 해대네~"

조동욱 [18]
"많이 컸다, 선영아. 존나 기특해-"

한기범 [19]
"...야, 박규찬. 너 옆 동네 친구 만난다 하지 않았냐."

한기범 [19]
"벌써 5시야."

박규찬 [19]
"엥? 미친. 가야겠다."

박규찬 [19]
"너네도 적당히 하고 들어가라-"

박규찬 [19]
"우린 먼저 간다."

유나라 [18]
"조심히 들어가세요~"

겨우겨우 그 상황에서 벗어났지만, 그 날 본 건 걔네들의 괴롭힘 중 일부분일 뿐이더라고요. 그간 일어났던 일들을 친구들을 통해서 전해 들어보니 확실히 느꼈어요. 내가 그동안 악마들과 지냈구나, 하고.


어느 날, 유나라가 저를 옥상으로 불러냈어요. 옥상 문이 평소에는 닫혀있는데 그 날만 어찌 된 일인지 열려있다면서 구경하자는 이유였죠. 저는 또 뭐 고백이라도 하려나 싶어서 거절 멘트를 생각하면서 옥상에 올라갔는데,...

유나라 [18]
"오빠, 오셨어요?"

조동욱과 유나라가 그 애를 둘러싼 채 옥상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광경이었어요. 걔는 옥상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요. 저는 너무 당황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조동욱 [18]
"야, 일어나봐."

주선영 [18]
"......"

유나라 [18]
"우리도 이제, 너 괴롭히는 거 질려."

유나라 [18]
"딴 년 찾을 건데 너만의 재미? 그런 게 있단 말이지."

조동욱 [18]
"ㅋㅋㅋ 지랄. 재미 이러네."

유나라 [18]
"그래서... 너가 눈 앞에 알짱거리면 자꾸 널 괴롭힐 거 같아서 말이야."

주선영 [18]
"...그래서?"

유나라 [18]
"여기서 떨어지면, 너 안 괴롭힐게."

터무니 없는 제안이었죠. 죽으라는 제안과 같았고, 만약 죽지 않는다 해도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쥐어팰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그 애한테 미안하게도, 그때도 전 바보 같이 걔네한테 아무 말 못 했어요. 그냥 뒤에서 보고만 있었을 뿐.

주선영 [18]
"...뭐?"

유나라 [18]
"아, 한 번 해보라니까?"

조동욱 [18]
"와 ㅋㅋㅋ 야, 그래~ 유나라가 봐준대잖아~"

주선영 [18]
"...싫다면 어쩔 건데?"

유나라 [18]
"하, 뭐?"

주선영 [18]
"싫다고.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잖아."

조동욱 [18]
"이 새끼 뭐라는 거냐, 지금?"

조동욱은 그렇게 말 하면서 무릎을 꿇고 있던 그 애의 멱살을 잡아올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한 대 쳤어요. 그 뿐만 아니라 걔를 밟기까지 하더라고요. 익숙한듯 받아내는 걔나, 이런 사소한 걸로 때리는 조동욱이나, 그걸 보고 웃는 유나라나... 기괴했어요.

한기범 [19]
"...야, 적당히 해."

그때서야 뭐라도 말하고 제지할 용기가 생겼지만 그땐 이미 너무 늦은 후였어요.

조동욱 [18]
"아, 선배. 먼저 내려가보세요."

조동욱 [18]
"저희도 따라서 내려갈게요."

조동욱은 저를 옥상에서 내보냈고 저는 군말 없이 옥상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제지라고는 그 말 한 마디가 다였죠.


그래서 옥상 문을 다 닫지 않고 나간 척 한 후에 문 틈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영상을 찍었어요. 옥상이다 보니까 정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유나라 [18]
"야. 말이 말 같지가 않지?"

조동욱 [18]
"ㅋㅋㅋ 그니까, 씨발. 개새끼가 봐주니까 점점 기어올라-"

유나라 [18]
"야, 너 일어나봐."

유나라는 그 애의 손목을 거칠게 붙잡고 강제로 일으켰어요. 그 애가 일어나자 유나라는 그 애를 옥상 난간으로 밀어붙였어요. 그 애는 당황해서 옥상 난간을 손으로 잡았고 뒤에서 그걸 보고 있던 조동욱이 흥미스럽게 웃으며 다가갔어요.

조동욱 [18]
"유나라 이 새끼 미쳤네? ㅋㅋㅋ"

유나라 [18]
"떨어지기 싫으면 버텨보던가."

조동욱 [18]
"어어, 그래~ 버텨봐."

그 둘은 난간을 잡고 있는 그 애에게 버텨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시전했고 조동욱은 또 그 애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그 애는 손에 점점 힘이 풀렸고 조동욱은 그런 애의 어깨를 양손으로 밀쳤어요.

그 애는 그대로 뒤로 넘어갔어요.


한기범 [19]
"사건 다음 날, 제가 그 애의 이름을 알게 된 계기가 우습게도..."

한기범 [19]
"걔네들이 애들 입막음을 시켰거든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어떤?"

한기범 [19]
"경찰이 조사하러 오면 왕따 당한 거 말하지 말라고 했대요."

한기범 [19]
"그래서 애들은 걔네가 높은 사람들의 자식들이니까... 그냥 곧이곧대로 숨겼을 거예요."

하여주 [28]
"그러면, 그 날 우리한테 말을 걸었던 것도..."

한기범 [19]
"...맞아요. 원래는 그때 말 하려고 했어요."

한기범 [19]
"근데 무서웠어요."

한기범 [19]
"경찰분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주실 거라 생각했고, 전 또 비겁하게 숨었어요."

한기범 [19]
"근데 오늘, 사건이 자살로 종결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한기범 [19]
"웃기게도, 지레 겁 먹고 입 다물었던 제가."

한기범 [19]
"어디서 나온 용기인 건지 그냥 몸이 저절로 집 밖으로 튀어나가지더라고요."

한기범 [19]
"아마 그 애한테 남은 마지막 죄책감이겠죠."

한기범 [19]
"제가 유일한 목격자인데, 늦게 와서 죄송해요."

한기범 [19]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술 해드려요."

한기범 [19]
"이거, 그때 찍은 영상이에요."

한기범 [19]
"걔네 꼭... 벌 받게 해주세요."

한기범 [19]
"선영이가 하늘에서는 꼭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기범이가 내민 조그마한 USB에는 '학교폭력 근절! 모두가 행복한 학교, 임전고등학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참 모순적이었다. 김 경장님은 그런 기범이를 가만히 보다가 기범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며 말 하셨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선영이가 너한테 고마워 할 거야."

그 말에 울음을 터뜨리는 기범이의 모습을 끝으로, 길고 길었던 사건 수사의 막이 내려졌다.


추가로 알게 된 사실로는 주선영 양의 담임선생님도 학교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방관 했다는 사실이었다. 오히려 주선영 양에게 가해자들과 잘 지내보라고 부추기까지 했다고 해서 우리는 그걸 2차 가해로 판단 후 체포 대상에 넣었다.

임전고등학교의 1주일 휴교령이 끝난 뒤, 우리도 임전고등학교로 출동했다. 한참 수업 중인 시간이었지만 가해자 두 명은 교실에 있지 않을 게 뻔했기 때문에. 아, 강력 3팀은 빼고.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될 거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민 경위랑 박 경장. 너네는 교무실로 가서 박하율씨 체포해."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네, 알겠습니다."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박 경장님 수갑 하나만."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여기. 갔다올게-"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우리 친구들이 어디 있을까나~"

찾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걔네들은 운동장 구석에 그늘진 벤치에서 발견되었다. 얼굴도 모르는 애들이지만, 얘네일 거라고 확신했다. 사복 차림에 남자 하나, 여자 하나. 증거 영상 속 뒷모습으로만 보았을 때 신발이나 헤어스타일이 똑같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강력 3팀 대신 다른 사람과 같이 왔다.

이 둘한테 할 말이 제일 많을 기범이였다.

유나라 [18]
"뭐야. 누구세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안녕~"

유나라 [18]
"오... 근데 좀 잘생기셨네."

조동욱 [18]
"뭐야. 기범이 형?"

한기범 [19]
"...오랜만이네."

조동욱 [18]
"그 모범생 형이 웬일로 수업시간에 여길?"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 이야기는, 일단 나중에 할까?"

유나라 [18]
"와, 얼굴 공격 장난 없다. 몇 살이에요?"

곧 체포될 운명인 자신들의 미래는 까마득한지 누가 봐도 제복 빼입은 경찰들을 앞에 두고 얼굴 칭찬이나 시전하고 있다. 유나라도 그렇게 좋아했다던 기범이를 그냥 앞에 두고 선배들만을 둘러봤다.

한기범 [19]
"...너네 맞지?"

조동욱 [18]
"네? 뭐가..."

한기범 [19]
"선영이 죽인 거. 너네 맞지?"

유나라 [18]
"허... 오빠. 지금 무슨 소리를,"

한기범 [19]
"그 날 다 봤고, 영상까지 다 찍었어."

한기범 [19]
"뒤에 있는 경찰분들한테 증거로 넘겼고."

한기범 [19]
"인생 똑바로 살라는 충고 하러 온 거야."

조동욱 [18]
"ㅋㅋㅋ 와... 형은 뭐 깨끗하게 사셨어요?"

조동욱 [18]
"경찰들 우르르 몰고 오니까 든든하세요?"

조동욱 [18]
"걔 뒤질 때 형 아무 말도 못 하셨잖아요~"

조동욱 [18]
"진짜 앞뒤 다른 거 존나 소름 끼치는 건 아세요ㅋㅋ?"

한기범 [19]
"그래서 걔 죽인 건 죄책감 안 들어?"

유나라 [18]
"오빠 ㅋㅋㅋ 오빠라면 들 거 같으세요?"

유나라 [18]
"걔가 먼저 존나 싸가지 없게 대하고, 뭐 좀 빌려달라 하면 무시 까고 안 빌려주고."

유나라 [18]
"인성 파탄난 년인데 사회에 풀어봤자 민폐덩어리예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이것들이 말을..."

조동욱 [18]
"아, 뒤에 경찰분들~"

조동욱 [18]
"유치하게 학생 둘 가지고 이러지 마세요~"

조동욱 [18]
"어차피 깜빵도 안 들어가는데 ㅋㅋㅋ"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잘 알고 말 하는 거 맞지?"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너네 18살이면 범죄 소년으로 분류 돼서,"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 잘난 촉법 소년이 아니란 말이야."

유나라 [18]
"참 ㅋㅋㅋ 걔가 먼저 잘못 했다니까요? 그리고 저희가 누구 아들딸인지는 아세요?"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잘 알지-"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근데, 법 앞에서는 너희 부모님들도 무릎 꿇으셔."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너네 같은 놈들도 자식이랍시고 법원에서 싹싹 비신다고."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리고, 걔가 먼저 잘못 했다니. 걔가 너넬 때리기라도 했어?"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걔한테 적용 되는 죄목이라곤 없어-"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런데 너희는 자살 지시를 한 것도 모자라서, 결론이 옥상에서 밀친 거라니..."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너네, 내가 꼭 살인죄 적용되게 해줄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어린 놈들이 법 무서운 줄 모르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전 순경. 체포해."

조동욱 [18]
"아씨..."

조동욱 [18]
"야, 튀어."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어딜."

조동욱과 유나라는 우리를 피해 학교를 벗어나려고 했고, 이를 전 순경님이 몸으로 막았다. 김 경감님은 나중에서야 이럴 때를 대비해서 전 순경님을 여기다 배치한 거라고 하셨다. 덕분에 그 둘은 무사히 검거됐다.

아마 그 애들은 김 경사님의 요청에 따라, 그리고 강력 1팀 사건이라는 명목에 걸맞게 법정에서는 그들의 죄를 무겁게 평가할 것이다. 순리에 올바른 일이었다.

가해자 두 명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고 끌려나가는 걸 본 기범이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았다. 나는 팔에 얼굴을 묻고 우는 기범이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한편, 민 경위와 박 경장은 임전고등학교 교무실 진입에 성공했다. 주선영 양의 담임선생님인 박하율씨는 가해자들이 학교 고위직의 자제들이라는 걸 알고 도움을 청하는 주선영 양을 내친 것으로 2차 가해를 했다.

학생들은 어리숙해서라는 말로 포장이 될 지 몰라도, 사회에 나와서 어른이 되고, 어엿하게 고등학교 교사를 맡고 있는 사람은 그 어떠한 말로도 포용이 될 수 없었기에 학교폭력 사실을 알았더라면 주선영 양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어야 했을 텐데.

심지어 학교에서는 어린 나이에 학생들을 위하고 일처리도 깔끔하다며 각광 받는 교사라는 말을 듣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민 경위와 박 경장은 거침 없이 2학년부 교무실로 향했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여기, 박하율씨 계십니까."

박하율 [34]
"전데요... 누구..."

민 경위와 박 경장은 제복 안쪽 주머니에서 경찰증과 발부 받은 체포 영장을 꺼내들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BU경찰서 강력 1팀에서 나왔습니다."

"강력 1팀?! 엄청 유명한데 아니야?"

"그런 분들이 왜 여기를..."

웅성거리는 교사들의 말소리가 거슬렸던 민 경위는 그 말소리들을 다 덮을 만한 목소리로, 이 교무실 뿐만이 아니라 학교 전체를 울릴만한 목소리로 말 했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당신을 주선영 양 2차 가해 혐의로 긴급체포 합니다."

그 말에 박하율씨의 얼굴은 당황으로 스며들었고 교무실 내부는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때 학교 전체에 울려퍼지는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아이고, 이런~"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학생들한테 자랑스러운 교사가 되시겠어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경찰한테 체포 당해서 나간 고딩 시절 쌤이라..."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학생들의 영원한 안줏거리겠는데요?"

박하율 [34]
"당신들 뭐야... 이거 안 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그러게... 누가 학교폭력 방관하라고 했습니까?"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애들은 애들 나름대로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쳐도,"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나이 먹을대로 먹으신 분이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박하율 [34]
"걔가 뭘 잘못 했으니까 애들이 괴롭혔겠지! 왜 내가 2차 가해를...!"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이것 보세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폭력에 이유가 있습니까?"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성적도 좋고 주변 친구들의 평판도 좋은 애가 뭐 걸릴 게 있다고 학교폭력을 당합니까."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그 애들 눈에는 멀쩡한 애가 재수 없어 보였겠죠. 술담 하고 다니는 애들이 뭘 알겠습니까?"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학창시절에는 학교에서 하루의 절반을 보냅니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당신은 그 애의 하루를 짓밟은 거구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난 뭐 돈이라도 쳐받아먹은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냥 원래 사고가 엿 같았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더 쪽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나오시죠."

그렇게 박하율씨는 교무실 안 교사들, 그리고 교무실 앞 복도에서부터 학교 정문까지 보이는 모든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카메라 셔터 소리를 고스란히 들으며 수갑이 채워진 자신의 모습을 그 사람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가해자들은 다 체포됐다. 이런다고 선영이의 아픔이 사라지고 죽음을 무를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죽음을 밝히려고 나서준 학생과 경찰들이 있었다는 걸 알고 선영이가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우리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COOKIE 🍪 01 _ [민 경위와 김 경장]


김 경감이 민 경위에게 혼쭐 난 김 경장을 옥상에서 달래준 그때, 옥상에서 내려온 김 경감과 김 경장은 복도에서 민 경위를 마주쳤다. 셋은 복도 한가운데에 멈춰섰고 김 경감은 둘이 얘기하라며 자리를 떴다.

그렇게 민 경위와 김 경장 둘만 다시 옥상에 올라왔다. 민 경위에게서는 방금 핀 건지 담배 냄새가 진하게 났고 둘 사이에는 한참을 어떠한 말도 오가지 않았다. 먼저 말문을 튼 건 뜻밖에도 민 경위였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미안."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피해자 어머님을 마주하고 있는 너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텐데 몰아붙여서 미안해."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나는 배주연씨의 표정을 직접 못 봤으니까 몰랐는데 너는 봤으니까..."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네 입장을, 그리고 피해자 부모님의 입장을 생각 못 했던 거 같아."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선배로서 많이 부끄러웠어."

처음 들어보는 민 경위의 사과와 진중한 말들에 김 경장은 눈물이 흐르려던 걸 꾹 참고 김 경감의 말들을 상기시켰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래. 지금처럼, 이거 그대로 민 경위한테 가서 말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민 경위가 너 아끼는 거 알잖아.'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민 경위도 속 여리잖아. 그러니까 꼭 가서 말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아니에요. 제가 더 죄송하죠."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3팀이랑 원치 않는 합동수사에, 잘 풀리지도 않는 사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여러가지 겹쳐서 예민하셨을 텐데 저 같이 경력도 좀 있는 애가 돌발 행동 하셔서 놀라셨죠..."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저로서는 배주연씨가 많이 위태로운 상태라 일단 안심 시켜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제가 오히려 민 경위님 입장 생각 안 하고 괜히 애처럼 서운해하고, 민 경위님 마음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죄송해요. 제가... 죄송해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고마워."

그렇게 말 하는 민 경위의 눈이 촉촉했다. 햇살이 비춰져서 반짝반짝 빛나기도 했다. 워낙 안 우는 민 경위라 당황한 김 경장이 민 경위의 등을 쓸어주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울지 마세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안 울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앞으로는 저도... 조심할게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응... 나도."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먼저 들어가봐. 나 좀 이따가 들어갈게."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네... 빨리 들어오셔야 해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응 ㅋㅋㅋ"

화해 했다는 생각에 신난 건지 신난 발걸음으로 뛰면서 옥상을 나가는 김 경장의 뒷모습을 보며 민 경위는 김 경장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했다. 괜시리 웃음이 나오는 첫인상이었는지 민 경위는 혼자 웃음을 터뜨렸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김태형도 많이 컸네..."


COOKIE 🍪 02 _ [강력 3팀, 그리고 휴가!]


기범이의 진술 이후 결론이 내려지자 우리는 임전고등학교의 1주일 휴교가 풀리면 임전고등학교로 가서 가해자들과 박하율씨를 체포해야겠다고 결정 짓고는 1주일의 휴가를 얻었다. 윗선에서 강제로 준 포상 휴가나 다름 없었다. 휴가를 받은 이유는, 이러했다.


기범이를 사무실에서 내보내며 하 순경이 배웅해주라고 한 뒤, 하 순경을 제외한 강력 1팀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귀한 막내 건드린 놈 잡는 거.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이제 말해주세요. 어떤 놈인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참내, 너도 알면서."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에이, 그러면 재미 없잖아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누구겠냐?"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손버릇 못 고친 우리 최 경위겠지."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뭐래. 나 아니거든?"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너 말고 여기 그럴 사람이 누가 있는데?"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놀랍지도 않다. 네 밑에 애들 교육이나 잘해-"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걔네도 때리면서 교육 시킨 거 뻔하구만."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그래~"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신다희 순경도 그렇게 교육 시켰어."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뭐요?"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너네는 막내 좀 갈굴 필요 있겠던데?"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순경이 깡도 충만하게, 경위한테 대들고."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신다희보다 더 하더라."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그래서 애 때린 건 잘못한 게 아니다?"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잘못이야 있지~"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근데 박 경장. 너도 은근슬쩍 말 깐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왜 저러는지 참."

![송민기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1_20220225221810.png)
송민기 [30]
"어차피, 증거도 없으시잖아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넌 또 뭐야."

![송민기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1_20220225221810.png)
송민기 [30]
"증거도 없어서 징계도 못 때리실 판인데."

![송민기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1_20220225221810.png)
송민기 [30]
"이렇게 으르렁대는 게 무슨 소용입니까-"

![손나은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4_20220225221824.png)
손나은 [29]
"오~ 송 경장, 방금 라임 나이스."

저것들, 증거만 있으면 다신 이 판에 발 못 들이게 하는 건데.

하여주 [28]
"선배님들~ 저 왔어요."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어, 그래... 뒤에는 누구,"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어?"

치안총감 [51]
"다들 오랜만일세-"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치, 치안총감님...?!"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치안총감님... 여긴 어쩐 일로..."

치안총감 [51]
"뭐,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치안총감 [51]
"여기 합동수사건이 요즘 서 내에서 핫하니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아, 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저희 막내와는, 왜..."

치안총감 [51]
"음? 아, 우리 하 순경이 아주 끔찍한 소리를 하더군."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우리 하 순경...?"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저희 하 순경이 무슨 사고라도..."

치안총감 [51]
"사고는 아니고- 무슨 녹음본을 들려줬는데 말이야."

그때 하 순경의 핸드폰에서 녹음본이 흘러나왔다. 녹음본에는 최 경위와 하 순경의 말싸움, 그리고 폭력을 당하는 듯한 소리가 적나라하게 녹음 되어있었다.

하여주 [28]
"제가...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이건 뭐..."

하여주 [28]
"저희 아저씨도 뚜껑이 열리셔서-"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아저씨...? 잠깐..."

그때 정 경사 머리에 스치는 예전에 봤던 하 순경의 집. 술 마시자고 하 순경을 데리러 왔을 때 봤던 그 집. 치안총감님이 여기로 들어가는 걸 봤다며 가볍게 생각하고 넘겼던 그게...

하여주 [28]
"뭐... 제가 좀 뒷배가 든든해서."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잠깐... 이게 무슨..."

치안총감 [51]
"윤도운이가 도현이한테 난리를 쳤다구나."

치안총감 [51]
"그리고, 내가 전부터 강력 3팀 너네를 봐줬더니만..."

치안총감 [51]
"이렇게 물의를 일으키면 쓰나-"

![최종호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2_20220225221815.png)
최종호 [33]
"저, 치안총감님. 그게...!"

치안총감 [51]
"자네들에 대한 징계는, 천천히 내려보겠네."

치안총감 [51]
"옛날 일부터 하나씩 꺼내보면서 말이야."

![손나은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4_20220225221824.png)
손나은 [29]
"치안총감님...!"

치안총감 [51]
"이만 가보겠네."

치안총감 [51]
"하 순경, 다음에는 도운이랑 도현이랑 같이 보자-"

하여주 [28]
"넵! 조심히 들어가세요~"

치안총감 [51]
"아, 그리고-"

치안총감 [51]
"강력 1팀은 임전고등학교 휴교 기간 동안 잠깐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오게나."

치안총감 [51]
"강제 휴가니까 꼭 다녀와라~"

하여주 [28]
"아, 감사합니다-!"

치안총감 [51]
"강력 1팀도 다음에 보자-"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네, 네...! 조심히 들어가보세요..."

사무실 문이 닫히고 곧 징계를 받게 될 강력 3팀 뿐만 아니라 강력 1팀까지 모두가 벙쪘다. 우리 막내가... 지금... 누구랑 대화를...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하 순경... 이게 무슨..."

하여주 [28]
"에이, 그건 나중에 얘기해요!"

하여주 [28]
"우선 휴가 어디로 갈 지 정합시다!"

언제나 해맑은 하 순경의 모습에 강력 1팀 선배들은 이마를 짚으면서도 휴양지를 찾아보고 있었고 강력 3팀은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자신들에게 얼마나 큰 징계가 내려질지 두려웠나보다. 그럴만도 하지, 갑자기 치안총감까지 끼는 건 예상에 없었으니까.

그리고 하 순경이 수사일지를 쓸 때 사건 이름을 '여고생 자살 사건'에서 직접 자살한 것도 아닌데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며 '꼭두각시 자살 사건'으로 이름을 붙인 건 신의 한 수라며 강력 1팀 모두가 입이 바쁘도록 칭찬했다는 여담이 있다.

그렇게 동상이몽으로 탈도 많았던 우리의 합동수사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주어진 정말 오랜만의 휴가, 강력 1팀은 할 얘기가 많았다.


[사건번호 2002도257 : 꼭두각시 자살 사건 종결]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공개]

수사일지 : 작가가 에피소드로 사건 풀어내기 전 직접 쓴 사건 원고를 비유적으로 일컫음.


역대급 분량이라 수사일지도 길어서 사건들 최초로 네 번에 걸쳐서 올리네요...😨 이번 사건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분량이 분량인지라 초반에 수사일지 쓰면서 어떻게 풀어내지? 싶어 막막했는데 이렇게 종결화를 빵빵하게 내네요!

'꼭두각시 자살 사건 🗣'에서는 3팀과의 합동 수사, 이번 사건에서 유독 언급이 됐던 강력 1팀 팀원들의 첫인상, 강력 1팀의 휴가, 그리고 드디어 하 순경의 빽까지 선배들에게 밝혀졌습니다 🤭

이렇게 보니까 초반에 제 친구가 '자살했는데 알고 보니 누가 시켜서 자살했다'라고 아이디어 내준 거에서 뭐가 많이 추가됐지만 진중한 소재라 이 작품 아니면 풀어낼 수 없을 거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나름 만족합니다 😽

다음 화에서는 강력 1팀의 휴가와 함께, 14화에서 약속 드렸던 강력 1팀과 신다희 순경의 과거편이 이어서 밝혀집니다! 😎

한동안은 강력 1팀이 1주일간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 사건명 예고는 못 해드리지만! 이번 '꼭두각시 자살 사건'에서 언급됐던 팀원들의 첫인상이 하나둘씩 천천히 공개 될 예정입니다! 🫠 하 순경 과거도 깠으니 이제 선배들 과거를...✨️

이번 사건도 함께 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탄탄한 스토리와 사건으로 찾아뵙도록 저, 아지작가가 열심히 연구하겠습니다 🧐🌟 긴 글 읽으시느라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화에서 만나요!!! 안녕 🙌❤️🔥


_ 글자수 : 11826자 +작가 인생 5년... 처음으로 만자를 넘깁니다... 이렇게 제 작가 버킷리스트 하나 성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