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讀我的心思,船長!
眼淚-(2)


여주가 수술실에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태형이 다가왔다

태형은 눈 감고있는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김태형
..내가 해준게..없는 것 같네...


김태형
..그래도..버텨줘서...고마워...

태형은 말을 마치고 뒤를 돌아서 천천히 걸어갔다

왜인지 모르게 그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다

여주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건 병실천장이었다

민여주
....내가...잠들었었나?...으윽...아파...

몸을 움직일때마다 상처 부분이 소름끼치게 아파왔다

간호사:당분간 안 움직이는게 좋아요.

간호사:불편하신데 있으면 호출하시고 푹 쉬세요.

민여주
저..저기 잠깐만요!!

여주는 나가려는 간호사를 붙잡았다

민여주
...박...지민 환자는 아직..안깨어났나요?

간호사:아...그분 아까 눈뜨셔서 지금쯤 완전히 깨어나셨을 거...

여주는 간호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불을 집어던지고 일어났다

간호사:..??..환자분!!!! 일어나시면 안돼요!!!!!!

여주는 간호사의 말은 듣지도 않고 문을 열어 밖으로 뛰쳐나갔다

막상 나오긴 했지만 여주는 지민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민여주
하아...어딨는 거야...

여주는 지나가는 간호사를 붙잡고 물었다

민여주
저기요!!!...박지민 환자 어디에 있나요??

너무 갑작스럽게 움직여서 그런지 온몸이 쑤시고 아파왔지만

여주는 지민의 얼굴이 너무 보고싶었다

몸은 괜찮은건지 많이 아픈지 꼭..묻고 싶었다

간호사:아..그분이요?? 그분은 VVIP병실에 계신데요??

민여주
...?(VVIP실에...있다고??)

민여주
아무튼...감사해요!!

여주는 무작정 VVIP실로 미친듯이 뛰어갔다

마취가 덜 풀렸는지 어지럽기도 했지만 여주는 무작정 지민에게 향했다

VVIP실에 도착한 여주는 문에 열기도 전에 들려오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박지민
왜 또 찾아온건데요!!!


박지민
내가 다치든 죽든 신경끄라고 했을텐데.

'그렇지만!! 회장님의 지시가 있어서..'


박지민
그냥 꺼져요.

'도련님!!!'


박지민
그 따위로 부르지말라고!!! 소름끼쳐...

'도련님은 회장님 친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도 매정하세요!!!!!'


박지민
....매정??..하....


박지민
우리 엄마..죽고나서..그 인간이 한번이라도 대체 왜 죽었을까!!! 그 이유가 뭘까!!!...알아보려는 시도 한적 있어??


박지민
시도는 커녕 지금 새여자 만나서 잘 살고 있잖아!!!!!!!


박지민
아버지라는 인간이...자기 아들 엄마가 죽었는데...신경도 안썼어...


박지민
우리엄마 기일이 그 인간 새 결혼기념일이라고!!! 내가 그때마다 얼마나!!!


박지민
하아....씨발..

민여주
....이게..다...무슨!!!

민여주
선배가...회장님...아들이었어??


박지민
좋은 말로 할때 나가요.

'도련님...'


박지민
나가라고!!!!!!!!....으윽!...하아....

수술이 끝났지만 상처들의 고통이 온몸에 고스란히 느껴졌다

'괘..괜찮으세요!?'


박지민
괜찮으니까...나가...그리고


박지민
영원히..나타나지마.

문이 열리고 지민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나왔다


박지민
...하아.....!!!!...민...여주...

열린 문 사이로 지민과 여주의 눈이 마주쳤다

지민은 여주를 보고 놀랐지만 뭐라 말해야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민
그....하아...미리 말 안해줘서..미안...

민여주
....

지민은 말이 없는 여주를 보고는 고개를 떨궜다


박지민
....!!!!!!

그때 여주가 달려와서 지민을 와락 안았다


박지민
..여주야...

민여주
...흑...끄흑....흑...으흑.....

여주는 지민을 안고 자신의 일처럼 서럽게 울었다

민여주
흑....흑...왜..이렇게...상처가..많아요...으흑..

지민은 자신에게 화를 낼줄 알았던 여주가 자신을 끌어안고 울자 어쩔줄 몰라했다

민여주
흑...흑...흐아아아아앙....

여주는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많이 다쳐서 힘들텐데 그것보다 마음의 상처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여주는 마음이 아파왔던 것이었다

어쩔줄 몰라하던 지민은 자신을 꽉 끌어안고 우는 여주를 두팔로 더 꽉 안아주었다

여주를 안고 지민은 살며시 눈을 감았다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상처들이 하나 둘씩 치유되어가는것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