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幻世界
#2


(유나시점)

날 부르는 은하의 목소리에 난 은하를 바라보았다.


유나
왜...?


은하
이제 종례만 남았는데, 같이 우리 집 갈래?


은하
가서 놀자.


유나
너희 집...?


은하
응!


유나
어....

고민이 되었다.

어차피 난 집에 가면 맞을텐데....

조금이라도 안 맞고 싶었다.

이게 걸리면 나중에 나에게 올 후폭풍이 얼마나 두려울지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웃어보고 싶었다.


유나
그래... 가자!



은하
좋아!!!



유나
ㅎㅎ

내 말에 환하게 웃는 은하를 보며 나도 웃어보였다.


은하
그럼 종례 끝나고 바로 가자!


유나
그래~

분명 난 힘들 거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의 나는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


은하
종례 끝! 집 가자~


유나
그래-

나는 은하와 함께 학교를 나갔다.


은하
유나야, 너 수행평가 어떻게 할거야?


유나
그니까.... 하... 걱정이다....


은하
나도....


유나
그래도 선생님이 기간 넉넉히 잡아줘서 다행이지....


은하
맞아맞아....


유나
너랑 놀고 집에 가서 수학 수행평가 준비해야지..


은하
그래ㅋㅋㅋ

한참 은하와 얘기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어떤 남자가 걸어오는 것을 봤다.


유나
.....!!!

나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남자는...

우리 아빠였다....


유나
은하야.... 우리 다른 데로 갈까...?


은하
응? 갑자기?


은하
왜?

두려웠다.

점점 아빠가 가까이 오고 있었다.

아직 아빠는 날 보지 않은 듯 했고,

아빠가 날 보기 전에 난 아빠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난 더 맞을 것이 분명하기에....

아빠가 없는 방향으로 걸음을 빨리하였다.


은하
... 갑자기 뭐야....


유나
조용히 따라와..


은하
....


유나
따라오라고...!


은하
뭔데, 최유나?


유나
앗..

그때, 나는 바로 직감했다.

내 이름을 들은 아빠가...

나를 향해 올 거라는 것을...


유나
미안해 은하야...


유나
너에게 보여주면 안 될 것을 보여줘야 할 거 같아...

하....


은하
응...?


은하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은하
너 지금 이상한 거... 너도 알지..?


유나
그게 아니라..

은하만이라도 이 사실을 몰랐기를 빌었다.

나를 믿어주는 유일한 친구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떠나지 않을까...?

저벅-

발걸음이 점점 빠르게,

점점 크게

들려왔다.

쿵-

쿵-- 쿵--


유나
하..

짝-

유나의 아버지)뭐하냐?


은하
...!

은하는 많이 당황한 듯 했다.


유나
....

유나의 아버지)아빠가 뼈 빠지게 돈 벌어서...

유나의 아버지)너 생활비랑 집세랑 다 내는데..


유나
....

유나의 아버지)너는 도대체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게 없다... ㅎ

유나의 아버지)전교 1등이라도 하던가... 지 엄마만 쏙 빼닮은 게...

.... 또 엄마 이야기..


유나
... 아빠!


유나
갑자기 엄마 이야기가 왜 나와ㅇ...

짝-


은하
유... 유나야..가자...


유나
먼저 가.. 정은하...

유나의 아버지)아빠 말하는 거 안 들려? 제대로 한 번 맞아야겠다.


유나
...


유나
...

....!!!

#e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