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季
ep21


(예린시점)

다들 내 눈물에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그저 우는 날 달래줄 뿐....


정예린
끄읍.... 얼마나... 힘들었는데....


정예린
혼자서... 예원이 무슨 일 있나.... 혹시나... 내가.. 싫어진 게 아닐까....

3명).....


정예린
별의별 생각까지... 다 했는데....


정예린
그 생각의 끝이... 결국... 유학이 된 거잖아....

3명).....


정예린
하아.... 생각하기도... 싫어.....

한껏 내 마음을 표출하고 나니,

모든 게 다 싫어졌다

내가 이미 떠난 예원이를 그리워하는 것도...

이렇게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전부 다 싫었다...


정예린
.... 포기할게, 그냥....


정예린
예원이 잊고 살면 되잖아...


김소정
... 예린아.....


정예린
소정언니...


김소정
어....?


정예린
예원이... 오면...


정예린
10년동안.... 고마웠다고...


정예린
꼭... 전해줘....

나는 종이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정은비
..... 예린아..

언니의 말을 무시하고 뛰어가듯 카페를 나와 예원이가 나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 곳으로 달려갔다


최유나
야...! 정예린....!!!!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유나의 목소리도 애써 무시했다


정예린
....

결국 다시 이곳에 오는구나....

나도 참... 예원이에게 미련이 있나 보네...

나는 의자에 앉아보았다


그저 씁쓸한 웃음만 나오는 이유는 뭘까...?

나는 정말 예원이에게.. 무슨 존재였던 걸까...?


정예린
하... 이렇게 깊게 생각해도...


정예린
상처 받는 건 결국 나네.....

난 집으로 돌아갔다


정은비
.... 예린아...


정예린
미안해... 나 방에 들어갈게....


정은비
잠시만... 예린아....

언니는 방에 들어가려는 내 손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정예린
이거.... 놔..


정은비
예린아...

이내 언니는 나를 언니의 품 속에 들어가게 했고,

나는 따뜻한 언니의 품 속에서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정은비
언니가.... 많이 미안해...


정은비
언니가.. 많이 부족해서... 정말 미안해...


정예린
흐윽....


정은비
예린이가... 이렇게 많이 힘들어할 줄... 몰랐어..


정은비
정말.... 언니가 많이.... 나빠서.. 정말 미안해....


정예린
흐으.... 언니이....

나는 언니를 꼭 끌어안고 한참동안 울었다

언니가 없었다면... 그저 나 혼자 안고 갔겠지...


정예린
진짜.... 흐끅... 너무.. 고... 끅... 고마워... 흑...


정예린
언니가... 아니... 끅... 었으면.... 흐읍... 어쨌... 을지... 끕... 모르겠어..... 흐끕...


정은비
....

언니는 말 없이 내 어깰 토닥여주었고,

내 울음이 조금 멈추자

내 귀에 속삭이듯 얘기했다


정은비
내.. 동생이여서... 정말 고마워..


정예린
끕... 나도....

ep21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