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何勾引冷酷的人
23. 因為它很辣



그렇게 열심히 떡볶이를 먹고 있다 보니, 윤기가 있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나 어떡해... 윤기한테 겁나 추한 모습 보여줬어...

윤기가 완전히 실망했겠지...?


고개를 들어 윤기를 보자, 나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백여주
"ㅋ,쿨럭...!"


민윤기
"자, 여기 물. 천천히 먹어"



백여주
벌컥벌컥-]



백여주
"하아... 고마워"


백여주
"근데 윤기야, 넌 왜 떡볶이 안 먹어? 별로야?"


민윤기
"ㅇ,아 아니야. 맛있어"


내가 빤히 쳐다보니, 떡 하나를 집어 들고는 입으로 넣었다.



민윤기
오물오물-]



민윤기
꿀꺽-]



민윤기
"맛있다"



민윤기
벌컥벌컥-]


맛있다면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윤기. 딱 봐도 윤기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좋아한다면서 왜 거짓말을 한 거지...?



백여주
"너 떡볶이 좋아한다면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민윤기
"ㅇ,아니야. 좋아해. 이게 좀 많이 매워서 그래"


매운 것도 못 먹으면서 왜 좋아한다고 거짓말을 한 거지, 이상하네.



백여주
"그래, 좀 많이 맵긴 하네"


백여주
"많이 매우면 어묵이랑 같이 먹어. 그럼 덜 매울 거야"


민윤기
"어. 그래"


떡볶이랑 어묵, 그리고 순대를 모두 깨끗하게 클리어 한 뒤, 아까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었던 떡볶이 한 봉지를 들고 나왔다.





민윤기
"이거 네 친구 줄 거지?"


내가 품에 꼬옥 안은 떡볶이 봉지를 보고 윤기가 물어본 것이다.



백여주
"어. 예지한테 미안해서, 가져다주려고"


생각해보니까, 나 오늘 윤기한테 청순하게 웃는 모습 많이 보여줬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민윤기
"어디야, 데려다줄게"


지금이 기회다.



백여주
"괜찮은데... 고마워" ((살풋



민윤기
"큼...! 괜찮아"


우리는 나란히 예지의 집으로 걸어갔다. 왠지 모르게 어색한 기운이 흘러서 가는 길에 한마디도 안 했다.





백여주
"여기야. 데려다줘서 고마워"


민윤기
"아니야.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백여주
"어. 그래, 내일 보자"


나를 예지네 집 앞까지 데려다 준 윤기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뚜르르-]


신호음이 길게 흐르지 않고 예지가 전화를 받았다.


달칵-]



서예지
- 어. 무슨 일이야?


백여주
- 잠깐만 내려와 봐. 너희 집 앞이야.


서예지
- 우리 집 앞이라고? 잠깐만 기다려 봐.


뚜드뚜드-]


전화를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지가 밑으로 내려왔다.



서예지
"무슨 일이야? 민윤기는 어쩌고"


백여주
"윤기는 아까 나 여기 데려다주고 갔어"


백여주
"자, 이거 주려고 온 거야"


나는 품에서 떡볶이 봉지를 꺼내서 예지한테 건넸다.



백여주
"안 식게 품에 안고 왔으니까, 얼른 들어가서 먹어"


서예지
"이거 주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백여주
"그래. 너 오늘 떡볶이 먹는다고 되게 좋아했었잖아"


서예지
"여주야..." ((울먹


포옥-]



백여주
"예지야, 내가 미안해"


서예지
"아니야. 내가 미안해"


서예지
"앞으로 내가 너희 잘되게 팍팍 밀어줄게"




숨겨진 정보:


1. 여주가 윤기한테 추한 모습 보였다고 걱정했을 때, 윤기는 여주가 참 복스럽게 잘 먹는다고 생각했었다.

2. 윤기는 여주가 빤히 쳐다봐서 떡볶이를 먹었지만, 너무 매워서 물을 급하게 마셨다.

3. 윤기가 맵다고 했었던 이 떡볶이는 사실은 여주가 윤기한테 가장 순한 맛으로 시킨 거였다. 여주건 엽떡이다.

4. 앞으로 예지는 윤기랑 여주가 이어지는데,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