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類過敏
EP.02#興趣


눈을 떳을땐 익숙한 병원 천장이 보였고

인공호흡기를 차고 있었다


황은비
으....


김석진
일어나지 마요


황은비
.....


황은비
이거 빼줘요


김석진
가만히 있어요

인공호흡기를 떼고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몸이 갈라지듯이 뻐근했다


황은비
악...


김석진
가만히 누워 있어요,


황은비
지금 몇시에요?


김석진
저녁 6시요


황은비
헙...


황은비
회사,


김석진
사장님이 허락해 주시고 갔습니다


김석진
누워 계세요


황은비
아네...


김석진
죽을뻔 했던거 알죠?


황은비
네......


김석진
진짜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 심하게 퍼질 줄은


황은비
?...


김석진
몸이 다빨개지고 숨은 멈추고 혈관 드러나 있고


김석진
가까스로 데려왔습니다


황은비
하아....죄송합니다


김석진
조심해요,다음부터


황은비
네에....


김석진
좀더 쉬어요,


김석진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김석진
아, 사장님 눈치 빠르시더라고요


황은비
네?


김석진
아닙니다


김석진
무슨일 있으면 호출버튼 눌러요


황은비
네,

걱정의 말을 남기고 병실을 나갔다

내가 진짜 죽을뻔 했는지, 손을 쥐었다 폈다 움직였다

아무리 봐도 멀쩡한데..

무섭다

한순간에 죽을수도 있다는게


황은비
하아...


황은비
어쩌다가......

가만히 병실 천장을 올려다 봤다

너무 익숙한 천장이였다

2년동안 버텨온 내가 대단할 정도로,


황은비
집에갈때 회사 들렸다 가야지


황은비
업무 다 밀릴텐데...


황은비
타이밍도 참...

땅이 꺼지랴 한숨만 푹푹 쉬며 시간을 보냈다

7시가 다됬을쯤, 누군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왔다


황은비
사장님...?


민윤기
아....괜찮나 싶어서..왔습니다,


황은비
진짜 죄송합니다, 밀린거는 제가 알아ㅅ


민윤기
제가 다했으니까 업무 신경쓰지말고 쉬세요


민윤기
아까 정말 심각했는데 괜찮아 보이네요,


황은비
아...네...


황은비
근데 가까이 오셔도 되는데..


민윤기
아닙니다,뭐 잠시 괜찮은가 확인하러 온거니까요


황은비
아...


황은비
진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밥이라도 살께요


민윤기
네, 그럼 그렇게 하죠


민윤기
시간날때 연락줘요


황은비
넵


민윤기
010-1993-0309


황은비
?


민윤기
저장해요,내 번호 없잖아요


황은비
아,네


민윤기
알레르기 조심해요. 회사 사람들에게는 둘러서 말해 놓겠습니다


황은비
저...사장님


민윤기
네


황은비
저..알레르기 있는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민윤기
푸흐, 당연하죠


민윤기
가보겠습니다. 몸조심해요


황은비
안녕히 가세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2년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사장님 웃는거 처음봤다

폰을 켜서 010-1993-0309를 입력했고

'민윤기사장님' 이라고 저장을 해놨다


황은비
민윤기, 다시봤다..


황은비
내 업무 다해주고 확인도 하러오고


황은비
감동인데?


황은비
ㅋㅋㅋㅋ 회사가면 또 엄청 보호받겠네


황은비
민윤기가 뭐 잘둘러서 얘기 해주겠지..ㅋ


황은비
으어

병실 침대에 몸을 던졌다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고 그냥 기분이 좋았다


황은비
ㅎㅎ...


황은비
오랜만에 웃네

병실에서 혼자 놀면서 끄적이다 내일을 위해 이불을 덮고 잠에 들었다

잠든사이 병원 전체의 불이 꺼지고

나름대로 기분 좋은 밤을 맞이했다

" 오늘 밤의 행복한 감정이 내일도 이어지기를.."

***

[Behind story]

#은비가 기절했을 사이


민윤기
갑자기, 숨을 안쉬잖아...


민윤기
하아..

짧게 욕을 읍조리고 계속 뛰었다.

살펴보던 도중 목뒤에 작은 버튼이 있었다

뭐지 해서 눌렀더니 위치추적이 되서 오는거 같았다

회사 앞까지 왔을때 차 한대가 있었고

의사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내렸다


김석진
하아....


민윤기
의사, 맞으시죠


김석진
네


민윤기
기절한거 같습니다


김석진
네, 알고 있어요. 같이 가시겠 습니까?


민윤기
어디를..


김석진
병원이죠


민윤기
아,네


김석진
어서 타요

차에 타니 이거는...거의 구급차 수준이였다

황은비대리 에게 인공 호흡기를 연결하고 이상한 주사를 꽂아 집어넣었다

주사가 2개 정도 넣었더니 혈관이 보이던게 조금 가라 안았다


김석진
하씨...너무 심각한데...

아까와 같은 약물로 보이는 것을 팩에 집어넣고 링거를 연결했다

난 말없이 지켜볼 뿐이였고

약물이 퍼지면서 혈관이 가라 안기 시작했다

나와 그 의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석진
하아...인사가 늦었네요


김석진
황은비님 주치 김석진 입니다


민윤기
아...황은비씨와 같은 회사 사장입니다


민윤기
알레르기 맞죠, 증상 전부다


김석진
....네


민윤기
사람인가봐요


민윤기
알레르기 물질이


김석진
눈치 빠르시네요


민윤기
치료 받은지 얼마나 됬죠?


김석진
아...2년 정도 됬을 겁니다


민윤기
아...

병원에 도착할때 까지 정적만 흘렀다

잠시 보니 증상이 많이 가라안아 보였다


민윤기
...다행이네


김석진
걱정 많이 하시네요,


민윤기
사장인데 당연한 거겠죠

무뚝뚝 하게 대답했지만 김석진이라는 남자는 알수없는 미소를 띄우며 링거를 체크했다

어느새 병원에 도착하고 바로 병실로 옮겨졌다


김석진
심박수 정상, 혈압 정상


김석진
하아...다 돌아왔네...


민윤기
물어볼꺼 있는데 아까 목뒤에 있던건 뭐죠,


김석진
발신 시스템 입니다. 정말 심각할때, 지금같은 상황일때 발신되는 장치에요


민윤기
아....


김석진
지금은 괜찮으니 별 걱정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민윤기
심한가봐요..


김석진
그런 편이죠, 저희도 아직 최대를 모르기 때문에...


민윤기
아.....


민윤기
괜찮아 지는거 같으니, 이제 가보겠습니다


김석진
네


민윤기
수고 하세요


김석진
네


민윤기
아...그리고...황은비씨 일어나면 회사부터 생각할꺼니까 제가 허락했다고 말해주세요


김석진
당부하겠습니다

뒤를 돌아 병원을 빠져 나갔다

여러 기계가 황은비씨를 둘러싸고 있어 걱정은 됬지만

의사의 말을 믿고 회사로 향했다


민윤기
....황은비씨 일까지 다 할까...

평소에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인데 무리하면 힘들어 질테니..

맡아서 하기로 했다

일만 하는 나에겐 딱히 힘든일도 아니였다


민윤기
일 끝나고..다시와야겠다

나중에 다시오기로 하고 긴 병원복도를 걸어가기만 했다

왠지 '황은비' 그 사람 한테만 신경이 가는지 모르겠다

관심이 있는것도.....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