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永遠支持你
錦標賽(主線劇情)



여주
그런데 정국아.


여주
지금 몇 시야?


정국
어...

정국은 왼쪽 손목의 시계를 보고는 헛웃음을 지었다.


정국
하하, 개지각이네.

그렇게 정국과 여주는 택시를 타고 급하게 어울림누리로 갔다.


여주
흐아.... 다행이다, 세 명 뒤에 내 차례래.


정국
대회 직전에 너무 뛴 거 아니야?


여주
아냐, 상관 없어. 이래봬도 내가 체력이 좀 좋거든!


정국
컨디션은?


정국
그리고 저기... 서 할 수 있겠어?

여주는 자신을 걱정해 주는 정국의 모습에,

이제는 어떻게라도 모든 것을 날려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여주
응, 난 괜찮아.

직원
참가 번호 24번 이여주 선수 입장하셔야 됩니다~


여주
앗, 가요!

여주는 직원을 따라가다 말고 뒤를 돌아 소리쳤다.


여주
잘 하고 올게!

정국은 말없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앞으로 여주가 걸어갈 길에

더 이상의 상처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대회 중계자
드디어 마지막 순서!

대회 중계자
참가 번호 24번, 이여주 선수입니다!

엑스트라 1
이여주?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엑스트라 2
야, 이여주! 그 피겨천재소녀!

엑스트라 1
아, 그 때 부상 당했던 애...

엑스트라 2
회복은 잘 했나..?


태형
.........


태형
여주다.

여주가 연노랑빛 의상을 입고 아이스 링크를 가로질러 센터로 갔다.


태형
「예쁘다... 여주... 잘 해야 하는데...」

곧이어 쇼팽의 화려한 대왈츠의 도입부가 시작되었고 여주는 나비처럼 사뿐사뿐하게 활주했다.


여주
「좋아... 스핀까지 완벽했어. 이제 점프만...」

여주가 뒤로 활주하며 악셀을 뛰려는 자세를 취했다.


태형
「제발!」


정국
「제발...」


여주
「제발...!」

대회 중계자
우와아아ㅏ!!!!!!!!

대회 중계자
이여주 선수, 트리플 악셀과 쿼플 룹, 그리고 트리플 살코 점프를 완벽하게 선보입니다!

엑스트라 1
우와.... 더 대단해졌네..

엑스트라 2
저건 국가 대표 선수들도 실수를 많이 하는 구성 중 하나잖아.

엑스트라 1
그런데 18살이면.. 좀 늦은 거 아냐?

엑스트라 2
... 뭐, 그렇지. 쟤한텐 이게 거의 마지막 기회인 거지.

왈츠가 끝이 나고, 여주는 끝까지 완벽한 연기를 펼쳐냈다.

관중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여주는 활짝 웃으며 한 시간 뒤의 결과 발표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선수 대기실을 뛰쳐나가 로비의 정국에게로 달려갔다.


정국
잘했어, 정말 잘했어.


여주
아, 나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


정국
응. 너 지금 나랑 다시 만난 뒤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거든.

?
저는 괜찮으니, 좀 비켜주겠어요?


여주
!

여주가 고개를 홱 돌렸다.


정국
왜 그래?


여주
아, 아니...


여주
그냥 아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정국
...그래?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백화점에서 먹을 거라도 사올게.


여주
어, 어.


여주
「설마......」

정국이 로비를 나간 뒤 여주는 혼자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때,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렸다.

?
저는 괜찮다고요. 네, 알아 들을 수 있어요.


여주
!?!??!?!?!?!??

여주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녔다.

목소리의 주인은 사람들 틈을 빠져나와 조용한 쉼터로 가려는 듯 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쉼터에 다다르자, 여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 사람을 불렀다.


여주
오.... 빠?

?
...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여주
「오빠가 확실해. 아닐 수가 없어.」


여주
「없는데... 왜... 대답을 안 해 주는 거야.」


여주
오빠.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여주
오빠!!!

이번에도 침묵만이 답하자, 여주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여주
나는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여주
왜 오빠는 내 말에 답을 안 해 주는 거야?

그때, 태형이 혼자 쉼터에 있으려고 들어서다가 여주와 석주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


태형
「헉..!」

태형은 우선 쉼터로 들어가기 직전의 벽 뒤로 몸을 숨겼다.


태형
「석주 형이잖아...!」


태형
「잠깐....」


태형
「여주는 석주 형이 어떻게 된지 모르는데....」


태형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