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半人半獸,死而復生。

4. 它很可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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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 먹고싶은 거 있어?

먹고싶은 게 있냐는 윤기의 말에 나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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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좋아하는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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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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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생선?

생선이라고 대답하는 내가 귀여웠는지 푸스스 웃은 윤기가 부엌을 빠져나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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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장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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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옷 입고 나와.

나는 무슨 옷을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대충 청바지에 맨투맨을 입고 거실로 나왔다.

윤기는 이미 옷을 다 입고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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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자.

밖으로 나와서 한 5분정도 걸으니 커다란 마트가 나왔다.

우리는 카트를 하나 꺼내고는 오른쪽은 윤기, 왼쪽은 내가 잡고 카트를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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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까 보니까 냉장고가 너무 텅 비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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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늘 꽉 채워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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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제는 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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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둘...)

둘이라는 말에 살짝 기분이 좋아진 나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다 쇼핑을 마무리했을 때 쯤 마지막으로 과일코너로 갔다.

하이고~, 부부가 아주 선남선녀인게 보기 좋네~.

이거 서비스로 줄테니까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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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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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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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맛있게 먹을게요.

부부라는 말에 내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자 웃으며 받아든 윤기에 내가 윤기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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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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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거의 다 샀으니까.

우리는 계산을 마치고 마트 밖으로 나왔다.

혼자서 거대한 봉투를 들고 있는 윤기를 보고는 내가 손을 뻗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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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도 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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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안 돼,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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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도 들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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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한 쪽 씩 같이 들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윤기는 잡고있던 봉투의 한쪽 손잡이를 내쪽으로 넘겼다.

우리는 나란히 서서 같이 걷기 시작했다.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포근함인지.

정말로,

나도 가족이라는 걸 만들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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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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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고등어 좋아해?

나는 그게 뭔지 모른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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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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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오늘 한 번 먹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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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생선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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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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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조금만 기다려.

내가 식탁에 앉아서 기다리자 어느샌가 윤기가 뚝딱하고 밥상을 차렸다.

윤기는 생선을 살짝 뜯어서 내 밥 위로 올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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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먹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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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압-

번쩍 눈이 뜨이는 맛이었다.

너무 맛있는 나머지 입에 넣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오물거리는 날 보며 윤기는 활짝 웃더니 생선을 더 발라 내 밥그릇 위로 올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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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맛있어?

나는 입 안에 있던 밥을 다 씹어 삼킨 후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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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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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많이 먹어.

나는 윤기가 올려준 생선을 입 안 가득 넣고는 행복하게 오물오물댔다.

그러다가 갑자기 퐁- 하고 튀어나오는 귀에 나는 깜짝 놀라서 숟가락을 내려놓고는 손으로 귀를 감쌌다.

귀를 아무리 꾹꾹 눌러도 들어가지가 않아서 내가 울상을 지어보이자 윤기는 활짝 입동굴을 개방하며 내가 내려놓은 숟가락을 들고 다시 내 손에 쥐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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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진짜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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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괜찮으니까 마저 먹어.

그에 나는 얼굴을 붉히고는 슬쩍 다시 숟가락을 잡았다.

얼굴은 왜이렇게 뜨겁고,

또 심장은 왜이렇게 빨리 뛰는지.

원래 다 귀엽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아하니까,

그래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