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急診室醫生。

36_ 我是急診室醫生_3

36_ 누군가는 대신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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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율아, 일어나자

병실 밖에서 기다리던 정국은 병실을 나와 머리를 쓸어넘기고는 내려가는 윤기에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는 바닥에 그대로 앉아있는 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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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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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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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민윤기한테 전화해서 그 사람 다 만났으면 다시 여기로 오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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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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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난 설명 꼭 들어야겠으니까, 다시 올라오라 그래,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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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율아, 윤기 형도 나름 사정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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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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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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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내가 머리가 그리 좋지 않아서, 말을 안 하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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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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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말 해야 알지 그렇게 입 다물고 꽁꽁 숨긴 걸 어떻게 알아

율이의 팔을 잡고있던 정국은 율이의 말에 손에 힘이 풀렸고 그에 웃어 보인 율이는 축 쳐진 정국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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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 연락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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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응, 지금 해줘

율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정국은 자신의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냈지만 자신의 팔을 잡고는 고개를 젓는 이모에 다시 주머니로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윤기 이모

이모가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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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이모

윤기 이모

솔직히 이모는 이 상황을 잘 몰라, 그래서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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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

윤기 이모

근데, 이모는 이 상황은 몰라도 우리 율이가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음 안된다는 것만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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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

윤기 이모

얼른 일어나, 율아

침대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는 이모에 머뭇거리다 천천히 일어난 율이는 자신을 향해 팔을 벌린 이모에 다가가 마주 안았다

윤기 이모

오빠가 그렇게 이해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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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응, 싫어

윤기 이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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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늘 나만 몰라, 나만 바보야

윤기 이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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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지금 오빠는 어떤지, 엄마아빠 일은 어떻게 됬는지 나도 궁금한데 안 알려줘

윤기 이모

상처 주기 싫었을 거야,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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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

윤기 엄마

2초도 2시간도 2일도 아니고 2살 터울의 동생이라서, 그래서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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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별로 차이 안 나, 나도 다 감당 해

윤기 이모

율이에겐 작아도 윤기한테는 컸을 거야

이모의 말에 순간 인상을 찌푸린 율이는 이모의 품에서 벗어나 이모를 바라봤고 그에 이모는 부드럽게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윤기 이모

율이는 아직 많이 작고, 윤기는 이제야 제법 커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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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이모는 내편이야 민윤기 편이야? 왜 자꾸 내 마음이랑 다른 말만 해?

윤기 이모

평소엔 율이 편이였으니까, 오늘 하루는 오빠 편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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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

윤기 이모

하루는 윤기가 율이 잔다고 혼자 찾아와서는 이것저것 괜찮냐, 불편한건 없냐 물어보다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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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이모, 나 그냥 엄마 한 명만이라도 용서 할까봐 '

이모의 말에 눈이 커졌던 율이는 한숨을 내쉬고는 주먹을 꾹 쥐었고 그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던 이모는 다시 입을 열었다

윤기 이모

나 깨어나고 엄마랑 전화했는데, 아들이라면서 자기 이름 불러주던게 그리도 좋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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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

윤기 이모

그러면서 윤기가 안 울려고 억지로 웃으면서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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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나는... 윤기야 라고 다정하게 이름 한 번 불러준 거에 만족 하니까, 우리 율이 좀 챙겨줬음 좋겠어요 '

윤기 이모

' 왜? 우리 윤기도 아직 많이 어리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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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난 정말 어릴 때만이라도 다정했던 부모지만 율이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었으니까 '

이모의 말에 겨우 참던 눈물을 다시금 터뜨리는 율이에 부드럽게 웃어보인 이모는 율이를 다시금 끌어안아 토닥이며 입을 열었다

윤기 이모

율아, 윤기는 널 바보로 만든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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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흐윽...끅!...하으...끄윽...

윤기 이모

그냥...그냥 자기가 다 짊어지고서는 묻어가려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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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율

하윽...끄윽...흐...

윤기 이모

윤기에게 율이는 그냥 동생이 아니라 남들은 상상도 못할 상처를 가진 소중하고 귀한, 하나뿐인 동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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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번 화는 윤기가 카페에서 아빠와 대화할 때 병실에서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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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윤기 자신에게 율이란 존재는 그저 흔한 동생이 아닌 이 세상 지켜야 할 딱 하나의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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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태어나자 마자 괴물이었던 율이와는 다르게 7살까지만해도 자신에게 부드러웠던 부모를 홀로 겪은 윤기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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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신의 이름 한 번 다정하게 불러주며 사과하는 엄마에 자신은 그것에 만족하며 율이에게 괴물이 아닌 엄마라는 존재를 알려주기 위해 엄마만이라도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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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윤기는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는 율이에게 또다른 짐을 올려주기 싫어 자신이 다 짊어지고 묻어가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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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신의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온몸이 상처 투성이에 늘 피투성이여도 율이만큼은 그저 온전한 자신의 그저 어리기만하고 순수한 동생으로 남아주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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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늘 글은 저도 쓰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뭉클해지기도 하고 괜히 찡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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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많은 독자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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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늘도 저의 글을 봐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 죄송할 뿐이에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