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國王的女兒。
소녀식



태형(셋째왕자)
(우다다다) 형아!! 그거 알지??


윤기(둘째왕자)
...(팔락)


태형(셋째왕자)
오늘 똥개, 소녀식이래!!


윤기(둘째왕자)
...그렇군

아우레스력 1004년 1월 1일, 여주의 소녀식이 거행되었다

(저벅저벅)

여주
하아-

힘들어 죽겠네...

이 몸뚱이로 3시간동안 왕비 12명한테 인사하러 다녔더니 완전히 녹초가 되버렸어ㅠㅠ

애니(시녀)
'다음 왕비께서는 저~건물에서 지내고 계세요!!^^'

게다가 왕비들 거처는 왜 다들 멀리 떨어져 있는건데!!!!

애니(시녀)
이제 공주마마님들을 만날 차례예요

여주
응..ㅎ

그래, 여기서 끝일 리가 없지...

소녀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주님들, 즉 언니들과의 대면식이다

15세 이하의 공주들이 참여하는 자리로, 이제 소녀식을 치르는 난 당연히 이곳에서 막내이다

애니(시녀)
공주님은 착하고 총명하시니 분명 다른 공주님들께서도 예뻐해 주실 거예요!!!

여주
헤헤...

그건 모르는 일이지...

시녀들 사이에서 돌고있는 소문은 공주들 귀에도 들어갔겠지??

..뭔가 불길하다...

(드륵-)

여주
(꾸벅-) 언니들, 안녕하세요

윤아(제 1공주)
네가 그 총명하다는 여주구나??

그 공주는 검은 부채로 얼굴을 조금 가리며 말했다

윤아(제 1공주)
(착-) 넌 물러가도록 해, 공주들끼리의 만남이니까

애니(시녀)
네, 그럼 전 물러가겠습니다

(드륵-)

(탁-)

수군-

예상대로,

수군-수군-

여주
(정말 호의적이지 못하네.)

다음단계는 언니 한명한명에게 인사를 올리는것, 공주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것만 해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이제 끝났다 싶었을 때 일이 터졌다

희영(제 7공주)
(불쑥-) 너는 위아래도 없니??

여주
...네?

얘가 지금 뭐래는 거야??;;;

희영(제 7공주)
내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나를 건너뛰고 제 8공주에게 인사를 해??

여주
(꾸욱-)

아무말도 안해줬는데 어쩌라고-

희영(제 7공주)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말이 공주들끼리 담화하는 시간이지..이 분위기는

새로운 사람의 기를 꺾어놓고, 자신들이 더 '위'임을 과시하려는게 훤히 보이네

여기서 내게 호의적인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여주
정말 죄송해요, 몰랐어요...

희영(제 7공주)
너, 내 이름 말해봐!

여주
7번째 희영 공주님이세요

희영(제 7공주)
윽...

희영(제 7공주)
(휙-)

그 공주는 씩씩대며 어디론가 갔다

여주
(혹시 몰라서 달달 외워두었던 게 도움이 됬네..)

몇분 지나지 않아, 그 공주가 뭔가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희영(제 7공주)
(저벅저벅)

여주
(물...?)

잠깐, 지금 저 물을 나한테 끼얹으려고?? 저거 지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잖아!!!

희영(제 7공주)
(촤아악-!!!)

뚝뚝...

나는 본능적으로 물을 피했고, 다행히도 치마가 물에 젖는 정도가 되었다

여주
(부들부들)...,

(꾹..)미친...

여주
(벌떡-)....

화상이라도 입었으면 큰일이잖아!!!

여주
....(힐끔)

아무도 당황하거나 말리지 않는걸 보니, 서로 합의된 일인 것 같네.

희영(제 7공주)
이..이...(씩-씩-)

순간, 희영의 손이 내 뺨을 거세게 후려쳤고, 내 볼은 엄청 빨개졌다

희영(제 7공주)
(짜악-!!) 니가 감히 피해?? 버르장머리없는 계집 같으니!!!

여주
(얼얼~)

하..진짜 이것들을 쥐어팰수도 없고...참자, 참아

희영(제 7공주)
너, 니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봐!!

여주
..언니께서 던진 물을 피했어요

희영(제 7공주)
또?

여주
잘 모르겠어요, 언니께서 가르쳐 주시면 꼭 고칠게요

희영(제 7공주)
하-!!

희영(제 7공주)
야!! 시연!!!!

시연(제 15공주)
네, 언니!!

희영(제 7공주)
너 애들 교육 똑바로 안시킬래??

시연(제 15공주)
죄..송해요 언니...

교육은 무슨..나 오늘 니네들 처음 보거든요??

희영(제 7공주)
(휙) 야 너, 잘못한거 얼른 말해보라니까?

시연(제 15공주)
언니 성함을 부를때 희자 영자 공주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윤아(제 1공주)
(짝-!) 곧 있으면 어마마마들 들르실 시간이니 적당히 하도록 해요

가볍게 손뼉을 친 그애가 말을 마치자마자 조용해지는걸 보니, 저애가 제 1공주인가 보다

윤아(제 1공주)
여주 교육은 시연이가 제대로 해주고,

시연(제 15공주)
네, 언니


태형(셋째왕자)
(드르륵-) 물어왓!!(휙-)

윤아(제 1공주)
...??


태형(셋째왕자)
똥개야!!어디있어???


윤기(둘째왕자)
(불쑥-) 뭐야 이 분위기??

1공주를 비롯한 다른 공주들은 멀리 날아가는 헝겊인형을 보고 어리둥절하다 모두 왕자들에게 몰려들었다

(우르르-) 안녕하시어요 왕자님!!

안녕하시어요!! 저는 제 8공주-

저는 제 16공주-

전-


태형(셋째왕자)
(끄덕-)


윤기(둘째왕자)
(무시)...


태형(셋째왕자)
어?? 똥개다!!!!

태형은 헝겊인형을 들고있는 날 발견하고는 냉큼 달려왔다


태형(셋째왕자)
(우다다-) 어? 너 옷은 왜 젖었어??

희영(제 7공주)
(꿀꺽-)

여주
그게..실수로 넘어져서 차를 뒤집어썼지 뭐예요?(으쓱-)


태형(셋째왕자)
ㅋㅋㅋ역시 똥개야

윤기는 태형의 뒤에 서서 말없이 여주의 벌개진 뺨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윤기(둘째왕자)
....


태형(셋째왕자)
낄낄~


윤기(둘째왕자)
아버님께서 부르신다, 밖에 시녀가 대기하고 있을테니 가보도록 해

여주
네ㅎ


윤기(둘째왕자)
태형이 너도 같이 가도록 해


태형(셋째왕자)
알았어 형아!!

(탁-)

여주와 태형이 나간후, 윤기와 공주들만이 남았다


윤기(둘째왕자)
...(저벅저벅)

윤기는 말없이 제 1공주에게 다가갔다


윤기(둘째왕자)
너.

윤아(제 1공주)
네 왕자님

퍼억-!!!!

1공주가 말을 마치자 윤기의 무릎이 그녀의 배를 세게 가격했다

윤아(제 1공주)
....!!!

1공주는 가까스로 고통을 참았다. 왕자가 때리는데 감히 소리라도 냈다간 어떻게 될지 몰랐기 때문이다



윤기(둘째왕자)
내가 바보로 보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