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會愛你,非常愛你。

第165集 ˚ 世界人民。最後,小傢伙

_하루는 그랬다. 유난히 여주의 컨디션이 좋지 않던 날.

_여주 바라기 태형은 당연히, 병원 근무고 뭐고 안중에도 없고 하루종일 여주 곁에서 밀착 보호.

_그렇게 한··· 점심 쯤 됐나? 이제 어느 때와 다름없이, 소파에 편하게 누워 TV 보고 있던 두 사람이 점심 식사 준비 하려던 참이었는데

_갑자기 여주가 자기 배 부여잡으면서 그대로 한 발짝도 못 움직이고 주저 앉는 거야.

_기존에 태동할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기에, 여주 스스로도 당황하고 있는데 오히려 더 놀란 건 태형.

_언제 이런 일 생길지 몰라서, 산부인과에 내원해서 지낼 동안 필요할 것들 캐리어에 넣어서 짐을 싸두긴 했거든.

_그래서 그 캐리어 들고 나오더니, 여주한테 연신 괜찮냐며 말 반복하고···

_여주가 대답도 못하고 너무 아파하고 있으니까, 일단 어떻게든 바로 병원 데려가야겠다 싶어 일으켜 세우긴 했는데···

_양수가 터졌는지, 여주 두 다리 아래로 조금씩 흐르는 물을 본 태형이가 기존에 알던 대로 망설일 틈 없이 바로 구급차 불렀다.

_다행히도 빠른 시간 내에 구급차가 와서, 늦지 않게 분만실로 바로 들어간 여주.

_구급차로 이송 중이던 내내, 여주의 차가운 손을 내내 부여잡고 있었던 태형이는 급하게 들어가려던 의료진 붙잡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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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니까, 많이... 많이 심각한 거예요?

"…네, 많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산모랑 아이 둘 다에게요. 우선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할 테니, 앉아계세요."

_그 말 한 마디를 끝으로, 그도 분만실 들어가고···.

_결국에 이곳에 혼자 남게 된 태형은 초조해하며, 간신히 몸을 벽에 기대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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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ㅇ...아...

_무언가 생각난 듯, 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결국엔 고개를 떨궜고.

5년 전, 미소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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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많이... 위험한 겁니까.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만, 양수가 터져 위험한 상황이긴 합니다."

"경과는 일단 말씀드릴 수 있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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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발요...

그때 당시에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한적 있던 태형에게는 이 상황이 더욱더 무서워지는 것뿐.

하마터면 미소에게 생명의 지장이 갈 뻔도, 서우가 세상의 숨을 쉬어볼 수 없을지도 모르던 날.

모든 게 불안하고, 미완성이던 날. 어린 나이에 모든 게 처음 접하는 것들 투성이라 많이 헤매고 또 헤맸었다.

그래서, 그 시련들 속의 서우는 태형에에 곧 제 목숨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_그리고 지금.

_비록 5년 전에는 서우가 무사했지만, 이번에도 긴장이 되고 손발이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_생사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 졸여야 하는 법.

_이 와중에 떠오른 옛 기억에, 미처 서우를 데리러 가지 못함을 뒤늦게 깨달은 태형이는 곧바로 지민에게 전화 걸었다. 서우 좀 데리고 있어달라고.

_그렇게 30분... 40분··· 결국엔 1시간까지.

_해가 질 때가 되어서야 분만실 문이 열리고, 수술복을 벗으며 나오는 의료진에 자신 또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겨우 일어나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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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떻게 됐,

_말을 덧붙이기도 전에, 안에서부터 들려오는 아기 울음 소리. 순간적으로 제자리에 얼어붙은 태형이가, 아무 말 못하고 있자 이내 입을 여는 의사.

"…아이도 무사히 잘 나왔고, 산모도 다행히 무척이나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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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_다리에 힘이 풀릴 뻔도 했지만, 그런 태형을 붙잡아주며 어서 만나러 가야 하지 않겠냐며 일회용 천으로 된 위생복을 내미는 의사.

_그제서야 천천히 안도가 담긴 미소 띤 태형이는, 한참동안을 그곳에서 숨을 고르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_분만실에 들어서자,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울음소리에 태형이 순간 가슴 먹먹해지고.

_용기 내어 발걸음 옮겨, 꼬물이를 마주하기도 전에 힘없이 침대 위에 늘어지다시피 누워있는 여주에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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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여주.

_태형이가 봤던 여주의 모습 중에, 가장 지쳐보이면서도 가장 기뻐하고 있는 중이었던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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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꼬물이 봤어요?ㅎ

_그렇게 많이 기다렸잖아요, 꼬물이 예쁜 공주님이라는데? 애써 웃어보이며 첫 마디를 하는 여주.

_한편, 태형이는 그런 여주의 바짝 말라 다 튼 입술에만 시선 고정.

_그 시선을 느낀 여주가 제 손으로 입을 가리려 해보지만… 그전에 이미 여주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온 태형이 누워있는 여주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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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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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고생했어, 여주야.

_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식은땀 범벅이 된 여주의 머릿결을 한없이 다정하게 쓸어내려준 태형이는 계속해서 말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그리고 고생했다고.

_그럼 그제서야 뒤늦게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 여주가 자기 너무 무서웠다면서 태형을 안는다.

_그래도 네 덕에 버텼다면서 웃은 여주가, 겨우 태형이 밀어내고서 꼬물이 안 보냐고 묻지. 네가 그렇게 바라던 딸이라고.

_여주 말에 그제서야 고개 돌린 태형이. 옆에 있던 간호사가 이불에 꽁꽁 싸인 꼬물이 보여주자, …세상 환히 웃는다.

_웃기만 하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꼬물이 바라보고. 급기야 눈에 눈물까지 차오를 뻔한 태형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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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녕…. 꼬물이.

_아빠가 너 기다리면서 엄청 많이 보고싶었어. 말 덧붙이며 헤실헤실 웃는 태형. 눈 꼭 감고 있는 아기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중.

_그와중에 태형이 말하자, 갑자기 꼬물이가 울음 그치고... 옆에 있던 간호사들이 신기해서 태형이 바라본다.

_그리곤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따님이 아빠 붕어빵인데요, 산모님?ㅎ"

_여주는 처음에 보자마자 알았다는 듯이, 피식 웃는다.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ㅎ

++ 여주 임신한지 50화 지났는데 이제 꼬물이 세상의 빛 보게하는 나란 녀석. 진짜 길게 끌긴 끌었네요, 여러분 엄청 답답했겠다...ㅋㅋㅋ

++ 자, 우리 모두 축배를 듭시다.

++ 아, 그리고 장편 연재 텀은 현생 때문에 많이 길어질 수 있으니- 제 생존 여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단편 쓰는 곳입ㄴ니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