來世,請讓我轉世為石頭吧。
4. 失蹤的閔玧其



그 일이 있은 후로부터 벌써 2주나 지났다.

나는 2주동안 매일 윤기의 병실에 찾아갔다.

처음에 틱틱대며 싫어했던 그 모습도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아마 낯선 이를 경계했던 것이었겠지.

자신의 위치 때문에.

하지만 나는 사람도 아니고,

그건 누구보다도 민윤기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까.

나에게 마음의 문이 조금은 열린 게 아닐까.

아마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이제 슬슬 그 소원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간계에 그 방법을 아는 천사나 저승사자가 한 명 쯤은 있지 않을까.

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있는 천사나 저승사자를 찾아다녔다.


김여주
어, 저기요!

저승사자
..? 저요?


김여주
네, 그쪽이요!

저승사자
아... 무슨일로...

때마침 지나가던 저승사자가 보여 급하게 불러 세웠다.


김여주
아, 저기 혹시 죄송한데...


김여주
그 접수된 소원을 철회시키는 방법 아세요?


김여주
상제님 명령받고 내려왔는데 방법을 몰라서요...

저승사자
없지 않나...?

저승사자
아, 상제님 명령이시면 방법이 있겠네요.

저승사자
근데 제가 저승사자가 된 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저승사자들은 소원에 거의 관여를 안해서...

저승사자
아는 게 별로 없어요. 죄송해요...


김여주
아, 아닙니다!


김여주
그럼 혹시 이런 걸 알 만한 분은 아시나요?

저승사자
음...

저승사자
아! 여기서 조금만 더 가시면 점집이 하나 있어요.

저승사자
그 안쪽에 사자들이 자주 다니는 카페가 있는데,

※사자=천사, 저승사자

저승사자
거기에 아마 저희 선생님이 계실 거에요.

저승사자
그 점집이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점집이거든요.

저승사자
제가 듣기로는 염라대왕님이랑 나이가 비슷하시다고 들었어요.

저승사자
알고 계신 것도 많으시니까 아마 소원에 대한 것도 많이 알고 계시지 않으실까요?


김여주
아, 정말요?


김여주
너무 감사해요!


김여주
나중에 뵈면 제가 밥이라도 살게요.


김여주
감사합니다. 또 봐요!

나는 손을 붕붕 흔들며 뛰어갔다.

저승사자
무지하게 예쁘시다...

저승사자
헙!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승사자
일하자, 일!


**


김여주
계세요...?


김여주
아무도 안 계세요...?

저승사자가 알려준 곳에 도착하니 분위기 있는 점집이 보였다.


설
카페는 저 안쪽에 있다네.


김여주
(헐, 예쁘다...)


김여주
아, 아니요! 저 설 선생님을 뵈러 왔는데요...


설
그래? 무슨 일로.


김여주
상제님 명령으로 소원을 철회하러 왔거든요...


김여주
그런데 방법을 몰라서 그분이라면 혹시 아시지 않을까 해서요.


설
그래? 내가 설이다만.


김여주
네????

저렇게 미인이시고 젊으셨다니.

염라랑 나이가 비슷하다길래 엄청 나이가 많으실 줄 알았는데.

하긴, 죽은 후로는 나이를 먹지 않으니까.


설
그런데,


설
안타깝게도 나는 그 방법을 모른다네.


김여주
네?


김여주
아... 모르시구나...


김여주
어쩔 수 없죠, 뭐...


김여주
감사했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설
잠깐.


설
자네,


설
혹시 '이열치열'이라는 말 아는가?


김여주
그럼요!


김여주
열은 열로써 다스려라!


김여주
아닌가요?


설
...아는군.


설
그래, 조심히 가게나.


설
내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군.


김여주
아닙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 뵐게요!


김여주
건강하세요!

나는 그 길로 점집을 빠져나왔다.

이열치열은 갑자기 왜 물어보셨지...

뭐, 친구들이랑 내기라도 하셨나?

이열치열은 상식이다, 아니다 뭐 이런거.

아참, 지금 몇시지?

07:44 PM
헐, 늦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오늘은 그냥 얼굴만 보고 나와야겠다.

**



설
참 밝은 기운을 가진 아이구나.


설
저승사자가 건강을 잃을 일이 어디 있다고...


설
하여튼 옥황 그자도 참 짓굿군.


설
방법도 안알려주고 내려보내다니...


설
...나에게 보낼 것이라는 게 혹시 저 아이인가?


설
에이, 그럴리가.


설
저 아이가 여기 올 줄 어떻게 알고.


**


나는 급하게 병원으로 날아가 윤기의 병실로 쏙 하고 통과해 들어갔다.


김여주
윤기야!


김여주
...?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

침대에는 윤기가 아닌 다른 남자가 누워있었다.

가끔씩 없었을 때에는 잠깐 사무실에 가거나 씻으러,

혹은 바람을 쐬러 나간 것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누워있다는 건,

이제 이 곳은 민윤기의 병실이 아니라는 거잖아.


민윤기가 없어졌다.


언향
안녕 꽃향이들♡

언향
오랜만이죠?

언향
오늘도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언향
손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