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殭屍中

38화.

...

그런데..

"둘밖에 안왔어?"

내 물음에 장난을 치던 의건오빠와 배진영은 행동을 멈춰세우더니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사람 마냥 "아-" 멍청한 소리를 내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충 주위를 둘러보고는 무전기를 꺼내드는 의건이 오빠와 내게 상황을 설명해 주는 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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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아까 너 찾는다고 같이 다니다가 흩어졌는데 그 뒤로는 모르겠다"

그때.

치지직-

배진영의 무전기에서 연결음이 들려왔다.

그에 다급하게 무전기를 집어든 배진영은 무전기를 귓가에 가져가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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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지훈아 우진아 어디냐?"

엥..

바로 옆에 서있던 의건오빠의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들려왔다.

그소리에 셋이서 얼굴을 맞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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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아 맞다.. 우진이랑 다닐때 무전기 내가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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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나도.."

도대체 In Zombie 에 어떻게 들어온건지.

허벙한 의건오빠와 배진영을 보다가 나는 곧바로 총과 허리춤 주머니에 꽂아 놓았던 단검을 잡고는 내가 빠져 나왔던 골목길로 향했다.

그러자 나를 쫒아 오는 의건오빠와 배진영.

그렇게 셋이서 골목길로 향하는 순간..

골목길 안에서 나와 마주한 사람..

박지훈.

그리고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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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이여주?"

나는 그 둘을보는 순간 밀려오는 안도감에 칼을 도로 허리춤에 꽂으며 앞으로 다가갔고 곧이어 앞장서 걸어오던 박우진과 만나는 순간.

와락-

날 끌어 안는 박우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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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걱정했잖아."

박우진의 갑작스런 포옹에 놀라기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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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잠시만요.."

박우진에게서 나를 떼어내던 배진영은 내 어깨에 팔을 올리며 박우진을 향해 경고를 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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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우리 팀내 홍일점을 함부로 안거나 스킨쉽을 하는 행동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배진영의 말에 하나같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어깨를 으쓱이며 날 이끄는 배진영이 였고 곧이어 배진영은 의건이 오빠에게 뒷덜미를 붙잡히채 내게서 떨어져 나갔으며 그렇게 나란히 골목길을 빠져나가 학교로 향하는 우리는 잠시 두려움은 잊어버리고 웃고 떠들며 학교로 들어갔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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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부럽네.. 저 조직엔 저렇게 이쁜 여자애가 있는데.. "

아직도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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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우리는 여자라곤 불이나 지르는 과학쌤이 전부네.."

.

.

학교로 돌아가 잘왔네 수고했네 서로를 격려할 틈도 없이 옥상에서 드론으로 날려준 물품을 받아 나르고 그대로 피곤에 쩔어 잠에 빠진 우리는 아침부터 아이들의 원활한 장운동과 물품들을 챙겨주며 또 달려드는 좀비에게 인사도 해준뒤 정신없는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어제 다 하지못했던 스피커 설치를 해야했다.

어제 전부 뜯어놓았던 스피커는 한대모아 박우진이 짊어매었고 정작 스피커를 설치하는 박지훈은 드라이버만 한손에 쥔채 앞장서는데 그 뒤를 따르는 나는 여러 공구들을 든채 박지훈을 따라나섰다.

그렇게 박지훈을 따라 가장 먼저 간곳은 일층 복도 끝에 있는 큰 창고 안 이였다.

아무래도 좀비들을 한대 모아놓고 아이들을 구출하기에 가장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 싶어 고르게 된 창고는 적어도 100마리의 좀비들이 들어가도 넉넉할 정도로 컸으며 창고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주변에 늘어진 물건들을 모두 가생이에 밀어둔채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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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거기 플라이어랑 스닙스줘봐."

박지훈이 필요한 공구의 이름을 부르면 재빨리 찾아 박지훈의 손에 쥐어주곤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딱히 뭘 하는지 알고 보는건 아니지만 그냥 능숙하게 기계를 만지는게 너무 신기해 자꾸만 눈길이 갔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나를 내려다보고 있던 박지훈이 보였고 그런 박지훈과 눈이 마주치자 박지훈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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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잘생긴건 알겠는데 벤치좀"

나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벤치를 박지훈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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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니 왕자병은 좀비 돼도 그대로일듯"

내 말에 피식- 웃으며 다시 기계를 만지기 시작하는 박지훈이였고 그런 박지훈을 지켜보다 박우진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나는 박우진을 보자마자 푸스스- 웃음을 터트렸다.

박우진은 많이 피곤했던건지 일어서서는 팔짱을 낀채 졸고있었고 눈을 감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박우진의 모양새가 재밌어 웃어버린 내 웃음소리에 잠에서 깬건지 눈을 번뜩이던 박우진은 여전히 웃고 있는 나를 보며 영문을 모르겠단듯 눈썹을 들썩였다.

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나는 박지훈이 설치를 마친 뒤 공구함에 공구들을 집어넣는걸 보고 공구함을 챙겨들었고 그런 나를 따라 스피커가 잔뜩 담긴 가방을 챙겨든 박우진은 앞장서 걸어가는 나와 박지훈 뒤로 창고를 나왔다.

그렇게 우리가 향한 다음 장소는 2층 복도끝 창문 바로위.

혹시나 좀비들이 스피커로 몰려든다면 창밖으로 모두 떨어지게 하려는 속셈이였다.

그렇게 의자를 타고 올라가 다섯개라는 꽤나 많은양의 스피커를 나란히 창문 윗쪽 벽에 설치를 한뒤 바로 같은 윗층으로 올라가 스피커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3층에도 똑같이 다섯개의 스피커를 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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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거기 콤비 프ㄹ"

우당탕탕-!!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

In Zom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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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지금 완전 열일중 임니돠!!"

눈..눈에 경련이 오고발짝이!!!

깨꼬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