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殭屍中

在《殭屍》第 59 集中。

59화.

...

박우진의 갑작스런 행동에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박우진을 내려다 보며 중얼거리는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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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미친놈.."

그 말을 끝으로 박지훈은 자신의 총을 챙겨 계단으로 재빠르게 달려나가 버렸고 그런 둘을 눈앞에서 떠나보낸 나는 빈 나의 두손을 쳐다보다 이내 허리춤에 꽂혀있던 단검을 꺼내든채 곧바로 1층을 향해 내려가 보았다.

김종현이란 남자가 들어온 방향에 맞춰 서문으로 향하는데..

이상하리만큼 고요한 복도에 나는 걸음을 멈춰세우며 단검을 제대로 손에 쥔 뒤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서문 앞까지 다가간 나는 결국 남자를 발견하지 못한채 도로 걸음을 옮기는데..

텁-

무언가가 나의 입을 거쎄게 막아오며 허리에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조임과 동시에 온몸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속수무책으로 내가 끌려간 곳은 다름이 아닌 교장실이였고 정신없이 순신간에 끌려간 나는 딱딱한 벽에 등이 바짝 붙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앞을 올려다 보자 보이는 모습에 나는 곧바로 내 입술을 틀어막고있던 사람의 손을 뿌리치곤 입술을 소매로 가볍게 닦아내었고

그런 내 모습에 날 이곳에 끌고 들어온 이는 한손으로 반대쪽 손목을 붙잡고 빙글빙글 돌리며 입을 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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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소나기인건 왜 안알려줬어"

김종현..

차분한 목소리로 뜬금없이 소나기였다는 사실은 왜 알려주지 않았냐며 비에 젖은 옷을 탁탁- 털어내던 남자는 어이가 없어 답을 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왜 답을 하지 않냐는듯 눈썹을 들썩여 보였다.

나에게 어떠한 답을 원하는건지 몰라도 지금 이순간 남자의 질문에 맞춰 답을 해줄 상황도 기분도 아니였다.

그렇게 혼자 어떤 답을 할까 하며..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내가 웃겨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가도 이내 절로 나오는 한숨을 깊게 내뱉은 나는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고는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저 사람들 다 죽으면 당신이 책임 질거에요? 내가 조심하라 했지 좀비 피해 사람들 이끌고 학교 탈출하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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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그런거 아니였어?"

태연하게 고개짓을 하며 말을 하는 남자의 모습에 나는 하려던 모든말을 그대로 잊어버리고 말았다.

나를 빤히 쳐다보고 서있는 남자의 입가에 서린 조소가 내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그렇게 멍하니 남자앞에서 갈곳을 잃은 두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주변을 살피자 그런 나를 지나쳐 가려는지 걸음을 옮기던 남자는 우뚝- 걸음을 멈춰세우더니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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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아.. 그리고 너 전정국 걔 너무 믿지마."

이 남자는 왜 처음부터 끝까지 두서없는 이야기만 할 뿐이고 뭐가 문제인건지, 내게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건지 알 도리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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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우리중에 한 여자애가"

남자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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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갑자기 떠났다는거."

알 수 없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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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그거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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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여자, 그쪽이 그렇게 만들었구나."

남자의 말을 끊고 내뱉은 확신이 섞인 나의 말.

내 말을 들은 남자는 내 눈에 다 보일 정도로 동공을 가만두지 못했고 이내 숨을 크게 내쉬며 입꼬리를 파르르 떨어보였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나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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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넌 뭔데 이렇게 겁이 없어."

나의 곁으로 다가오며 이를 아득이는 남자의 모습에 나는 오른손에 쥐고있던 단검에 손잡이를 더욱더 쎄게 고쳐 잡은뒤 애써 태연한척 표정관리를 하곤 입을 열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내가 겁내면 그쪽같은 사람들이 날뛰니깐."

내 말에 열을 받은건지 눈에 힘을주고 날 내려다 보던 남자는 이내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리는데..

그순간..

"크와아아아아악!!!"

아주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괴성..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모든 행동을 멈추고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교무실 앞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소리를 치며 유리창에 머리를 강하게 쥐어박고 있는 좀비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어디로 들어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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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들어올때.. 문 안닫았어요?"

내 물음에 아무답도 없이 멍하니 좀비만 쳐다보고 있는 남자.

그때

갑자기 좀비가 활기를 치며 창문에 머리를 쎄게 여러번 내리치더니 결국 와장창- 소리를 내며 창문이 깨져버렸고 그와동시에 유리조각이 이리저리 박힌 몸으로 창문을 넘어오던 좀비의 흉측한 모습..

단검을 붙들은 손에 힘을 주어 들어올리며 좀비에게로 향하는데 그때 순식간에 내 앞으로 드리우는 그림자에 놀라 걸음을 멈춰세운채 눈을 깜빡이면 한순간에 묵직한 무언가가 내 앞으로 뚝- 떨어져 좀비의 머리를 내리치곤 좀비를 쓰러트렸다.

그에 놀라 위를 올려다보자 보이는 싸늘한 표정을 한채 좀비를 내려다 보는 김종현이란 남자..

그 찰나에 순간에 의자를 들어올려 좀비를 내리친 남자는 확실히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In Zombie에서 나뉜 등급에서도 분명 상위권에 속해있지 않았을까..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남자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나의 시선을 느낀건지 나를 향해 시선을 옮기던 남자는 이내 고개를 돌려 앞을 보고 천천히 교무실 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그렇게 천천히 한발짝 한발짝을 내딛던 남자의 걸음이 갑자기 빨라지더니 순식간에 협탁에 놓여진 도자기를 집어드는 남자였다.

곧바로 도자기를 들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던 남자는 이내 무언갈 미리 알고 움직이는 사람마냥 문 앞에서 도자기를 뒤로 빼더니 앞으로 강하게 휘둘렀다.

쨍그랑-

둔탁하고 날카로운 마찰음이 섞여 교무실에 울려퍼졌고 그와 동시에 눈앞에 보이는 머리에 도자기에 일부조각이 박힌채 쓰러져 있는 좀비.

쓰러진 좀비를 지나쳐 나가는듯 하더니 도로 뒷걸음질을 치며 교무실 안으로 들어온 남자는 내 앞까지 빠른속도로 다가와 대뜸의 나의 손목을 붙잡고는 교무실 문을 향해 다가갔다.

그렇게 질질 끌려가듯 교무실 앞까지 나온 나..

교무실 앞에 이르러 복도 끝을 보는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복도끝 활짝 열린 문앞에 득실득실 모여있는 좀비들과 이미 복도 안으로 들어온 몇몇의 좀비들까지 상황이 잘못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나의 손목을 붙잡은 손에 힘을주어 나를 당기는 남자때문에 놀라 고개를 들어 남자를 올려다 보자 좀비가 득실득실한 왼쪽 복도 끝과 달리 조용한 오른쪽 복도 끝을 고갯짓하며 따라오란듯 앞장서는 남자

그런 남자를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여전히 좀비들 앞에 활짝 열려있는 서문을 보곤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돌려 남자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불안해"

In Zombie...

자까 image

자까

"시작했어요!!!!!!!"

자까 image

자까

"그날이 왔어요!!!!!!"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