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科醫生全正國
#6 泰亨的故事(1)


#6 태형이 이야기 (1)

내가 중학교 2학년때 이야기 이다.

나는 15살때까지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었다.

주위에서 커플이 많이 생겨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런 내가 변했다.

때는 개학식.

새학기라서 떨리는 마음을 안고 교실에 들어갔다.

첫날이니 분위기를 좀 살피기로 했다.

그런데...내 옆자리에 앉은 여자애는 다른애들과 많이 달랐다.

숨을 쉬고 있을 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처음 봤을때 인형이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애는 나처럼 로맨틱한것엔 관심이 없는 애일 것 같았다.

턱을 괴고 창밖을 쳐다보고 있는 그 여자애에게서 눈을 땔수가 없었다.

인형같은 그 여자애는 귀여웠다.

처음으로 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 여자애는 말조차도 없었다.

귀여웠다.

그애의 이름은 강여주.

그 이름은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운동장에서 어떤 여자애들과 있는 여주를 보았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멀리서 보아도 가슴이 이렇게 뛰었다.

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여주가 야구빠따로 맞고있었다.

당장 달려가서 막으려 했다.

그런데

내 발이 움직이질 않았다.

손으로 다리를 뽑아보려 해도 소용이 없었다.

나는 멍하니 서서 여주가 맞는 모습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눈물이 또륵 하고 떨어졌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저 멀리 운동장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여주가 보였다.

나는 눈물을 삼키고 여주에게로 달려갔다.

여주의 주위에는 피가 흥건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여주를 흔들어보았다.


김태형
"강여주"


강여주
"..."


김태형
"야"


강여주
"..."

불길했다.

소름이 돋았다.

나는 그대로 여주를 안아들고 근처 병원으로 달려갔다.

주위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여주가 살아야된다는 생각만으로 달렸다.

얼굴에서 땀이 흐르는것이 느껴졌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 달렸다.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다.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여주는 침대에 누워 숨을 색색 쉬고 있었다.

불쌍해보였다.

나는 손을 잡고 여주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스륵, 하고 눈이 감겼다.

나는 눈을 떴다.

여주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11:25 PM
밖을 보니 벌써 밤이 되어있었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였다.

???
'야 이좌식아 우리 오늘 피시방가기로 했던거 기억 안나냐? ㅅㅂ'


김태형
'아, 맞다 미안'

???
'...하여튼 어디갔던 거야?'


김태형
'아, 병원'

???
'엑? 너 어디 아픔?'


김태형
'아니 울반 강여주라는 여자애가 맞고 쓰러져있길래 병원으로 데려왔지.'

???
'...강여주?'


김태형
'ㅇㅇ 왜?'

???
'...걔 초등학생때부터 계속 아싸였음'

그랬나.

???
'걔랑 붙어있지 않는게 좋아. 그러다간 괜히 너까지 당할걸'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동안 힘든 인생(?)을 살아왔을 여주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나는 말없이 여주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때 여주가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