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況很糟糕,所以這樣反而更好。
第9集



전정국
!!!


전정국
임여주 숙여

휙 -


임여주
??!?!?!


임여주
'으헉...!!뭐야'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뭔가가 내 머리 위로 날아왔다


임여주
'카..칼..!?'

전정국이 내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면 그대로 내 머리를 관통했을거란 생각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리고 내 눈 앞엔

어느새 칼 두자루를 뽑아든 전정국과

마찬가지로 쌍칼을 든 습격자가 있었다


임여주
'미..미친'


전정국
임여주


임여주
ㅇ..어..?


전정국
내 뒤에 있다가 내가 숙이라면 숙여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임여주
어..어

그리고 전정국은 앞에 습격자와 칼을 휘두르며 혈전을 벌였다

칼과 칼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리고

전정국의 몸에도 자잘한 상처가 늘어갔다

.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5분 사이에 전정국은 습격자를 단말마로 죽였다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처음 본 나는 온몸이 미친듯이 떨려왔다


임여주
'사..사람이 죽었어..?'

그리곤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대로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전정국
임여주


전정국
일단..


임여주
어..?


전정국
집으로 들어가있어


전정국
금방 처리하고 따라들어갈테니까


임여주
같이..들어가면 안돼..?


전정국
..!


임여주
나..나 지금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진단 말이야...

아니 정말로 일어나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랬더니 전정국이 곤란하다는 듯 내 쪽으로 다가왔다


전정국
괜찮아?


임여주
어..나 괜ㅊ...으억!?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전정국이 나를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러고선 곧장 집 안으로 들어왔다

.

전정국은 나를 소파에 살며시 내려놓은 후 통화를 했다

대충 우리 집 앞에 있는 시신을 치우라는 내용의.. 그런 통화 말이다

.

나를 내려주고 바로 나갈 줄 알았던 전정국은 왜인지 계속 내 옆에 있어주었다

내가 진정 될 때까지


전정국
이제 좀 괜찮아?


임여주
아 응


전정국
그럼 난 간다 몸조리 잘하고


임여주
아 잠깐만..!


임여주
너도 상처 많이 났잖아


전정국
별로


임여주
잠깐만 앉아봐 소독이라도 해줄게


전정국
..그러든지

그래도 날 구해줬는데 그냥 보내긴 미안해서 상처를 좀 봐주기 위해 약통을 가지고 왔다


임여주
뭐야 많이 다쳤잖아!


전정국
아닌데


임여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임여주
팔 줘봐

전정국은 할 말이 없는지 얌전히 팔을 내주었다

.

소독을 다 하고보니 소독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반창고를 꺼내왔다

그런데 있는 반창고들이..

모두 내 취향이 많이 반영된 귀엽고 깜찍한 것들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쪼금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으니 전정국을 위해 이 반창고들을 아낌없이 쓰려고 마음 먹었다

비장하게 반창고를 때서 붙이려는 순간


전정국
잠깐 잠깐만 !!!



전정국
그걸 지금 나한테 붙이려고..?

.

.